두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입니다.
결혼 전부터 오유를 쭉 눈팅하고 있었는데 처음 글 올리네요.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많은 걸 느끼고는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기발함에 놀라기도 하구요.
아이들의 기발한 발상에, 엉뚱한 행동과 대답에 ‘햐~ 이거 오유에 올리면 좋겠구만’이라고 생각하다가 기회를 놓치기도 하지요.
요즘은 4살짜리 둘째녀석이 엉뚱한 소리를 많이 해요. 아직 어린데다 발음도 부정확하고 표정관리도 안되는 녀석인데, 한번은 아이들 아빠가 차를 세워뒀다가 다른 차가 박는 사고가 있었어요.
남편이 사고나서 퇴근이 늦을 것 같다고 전화를 했는데 옆에서 듣던 큰아이가 ‘아빠 괜찮데?’하고 물어보더군요. 그런데 둘째녀석은 아~~주 해맑은 밝은 표정으로 ‘아빠차 뒤집어졌데??’하면서 신난 표정으로 물어보더군요. 손동작까지 하면서 말이죠. ^^;
그리고 언젠가는 밤하늘의 반달을 보더니 그러더군요. ‘엄마! 달님이 짤라졌어!!’
비오는 날 산허리에 안개가 낮게 깔린 걸 보고는 나무에 구름이 묻었다고 하구요.
남편이 둘째와 놀면서 장난을 치면 아빠한테 당하는게 속상한지 저에게 울면서 뾰로로 달려와서는 ‘엉.. 엉.. 아빠는 장난꾸러기야.. 앙~’ 하면서 울지요.
하나하나 다 쓰려면 너무 길어질 것 같네요.
요즘처럼 희망만으로는 살기 어려운 퍽퍽한 세상에 아이들 덕에 웃고 사는 것 같습니다. 큰 힘이 되어주지요. 우리 아이들 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아이들의 웃는 모습을 지켜주고 싶습니다.
참! 요건 자랑인데요~
아이들에게 선물을 해줬어요. 큰아이와 둘째가 그린 그림을 아이들 옷에 붙여줬거든요. 무척이나 좋아하네요. 남편이 부업으로 한번 해보라는데 괜찮나요?? ㅋㅋㅋ
위 부터 1,2번이 저희 아이들이구요, 아래 3개는 옷에 붙여준 아이들 그림자수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