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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팬픽] 내 밖의 세상, 나의 길 - 프롤로그
게시물ID : pony_88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핏남친
추천 : 3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3 23: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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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여러 색을 가진 조랑말의 모습을 한 생명체들이 신나게 떠들고 있었다.
아주 익숙하고 편안한 훈훈함까지 느껴지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건 현실일까...? 현실이라고 하기는 말이 되지 않는다.
아니면 환상일까...? 환상이라고 하기는 너무나 생생했다.
나는 환상과 현실 어느 쪽에 있는 걸까...?  구분이 되지가 않았다.
". . .야. . ."

갑자기 조랑말 한 마리가 나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

"이. . .야. . ."

잘 들리지 않는다.

"이제 곧... 야 . ."

조랑말은 따듯한 미소를 지었다.

"헉!!"

조랑말의 말을 듣는 순간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이곳은 현실이었다.

"또 거지 같은 꿈을... 이제 곧 이라니..."
동생이 죽고 나서부터 이런 꿈을 자주꾼다. 그때마다 이상한 조랑말이 나에게 다가왔다.
조랑말이 다가왔을때 바로 잠에서 깨는건 항상 같았지만, 조랑말이 말을건 것은 처음이었다.
찝찝한 느낌에 물을 벌컥벌컥 마셔보지만, 찝찝한 느낌은 사라지지 않았다.
 
"좀 있으면 인아 기일이구나..."
 
달력을 본 나는 가슴이 미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김인아 내 동생...
개같은 집에서 태어나 인간 같지도 않은 부모에게 갖은 폭력을 당했다.
경찰에 도움을 청하고 주변인에 도움을 청해 보고 도망도 가 보았지만, 우리는 부모라는 이유로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 졌고
부모를 신고한 후레자식이라며 원수를 대하듯 욕하고 때리는 이 부모가
진짜 친부모가 맞냐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괴로운 마음에 자살까지 생각했었지만,
내가 죽으면 인아를 지켜줄 사람이 없었기에 차마 그럴 수 없었다.
그런 부모 밑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자신을 위로해 주는 동생을 보며
인아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뜻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인하는 어느 날 갑자기 죽고 말았다.
이제것 생일 한번을 챙겨준 적이 없어 큰맘 먹고 선물을 준비했지만,
선물은 인하에게 전달되지 못했다. 병원에서는 사인도 알 수 없었다.
자살의 흔적도 타살의 흔적도 없었다. 부모라는 인간도 빠르게 장례를 치러버렸고
어떠한 원인도 알지 못한 체 인하의 시신은 화장되었고 그 유골은 강가에 뿌려졌다.
학대 받으면서 독립 할거라며 소리치면서도 가족에게 사랑받기 필사적이었던 인하
하지만 부모란 인간들은 결국 원인도 모르게 죽은 딸의 장례식에서조차 슬퍼하지 않았다.

"하아..."

그렇게 동생마저도 잃고 부모와 연을 끊은 체 이런 식으로 살 바에 정말로 죽어버리고 말았지만
내가 죽는다면 그놈들이 기뻐할 것이 분명하기에 차마 그럴 수 없었고

띠링~

-자살 언제하냐? 육계장좀 먹자

이 새끼 때문이다.

-너부터 ㄱㄱ

-ㅗㅗㅗ 오늘 술이나 먹자 6시까지 스쿠시 두 마리 치킨 ㄱㄱ

-장태호 존나 죽이고 싶다.

-김인호 존나 패고 싶다.

이런 성인의 대화라 차마 생각할 수 없는 유치한 대화를 언뜻 보면 별로 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고등학교 때 친해지고 지금까지 함께하는 유일한 녀석이다.
이런 친구라도 있었기에 거지 같은 세상에서 그나마 살아갈 수 있었다.
남자답지 않게 산만했고 ADHD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였지만, 이 녀석 때문에 독립할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2년째 내 집에 눌러살면서 돈 한 푼 안 내고 있다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백번은 쫓아내야 했지만, 어째서인지 난 그것을 용인해 주고 있었다.
같이 살자는 말에 순순한 호의로 그러자고 했지만, 이렇게 2년씩 붙어있고 있을줄은 몰랐다.
내 옆쪽에는 그놈의 침구류와 옷 컴퓨터가 자리해 있었다. 지금은 잠시 외출한 상태였다.

"쩝... 슬슬 일어나 볼까...?"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 밖을 나와 신호를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눈발이 휘날렸다.

"젠장할... 갑자기 뭔 눈이야...?"

난 투덜 거리며 신호등을 건너고 있을 때...
하늘에 무지개 한줄기가 나타났다.
왜 뜬금없는 무지개일까?

'무지개...?'

평소라면 신경도 쓰지 않을 무지개였지만, 어째서인지 무지개는 나의 시선을 이끌었다.

퍼억-!

'어...?'

한참이나 무지개를 바라보던 나는 충격과 뭔가 부딪히는 충격을 받았다.
아프지는 않았다. 공중에 떠오르는 느낌과 함깨 잠들듯이 정신을 잃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난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으으 차에 치인건가...?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

정신을 차렸을때는 경찰이 도로를 통제하고 있었고

웅성웅성
 
 
 사람들이 잔뜩 모여 웅성거리고 있었다. 마치 무언가를 구경이라도 하는 것 처럼...
이에 난 궁금증이 생겨 사람들 사이로 파고들었다. 그런데... 내 몸이 이렇게 유연했나...?

"무슨일 이에요? 사고라도..."

난 말문이 막혔다. 저 도로에... 누워있는 사람은... 바로 나의 몸이었다.

2016년 1월... 나는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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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처음으로 쓰는 환생물 입니다.
 
 
제목을 정하지 못하겠어...
 
리스타트
 
현대 귀환 포니
 
환생 포니
 
뭐할지 고민하다 결국...
 
옛날에 보았던 책이 떠올랐고
 
제목과 앞으로의 내용이 비슷하기에...
 
 
 
 
ps) 아주 약간의 실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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