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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에.. 초대하지 않은 손님들..
게시물ID : plant_8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아리
추천 : 2
조회수 : 57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6/11 09:3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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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감1.jpg
<2013 07 20>
 
감2.jpg
<2013 07 31>
 
재작년 이른봄 어느날, 거실에 있는 관엽 화분에서 싹이 올라오더라구요.
그 옆에 또 하나가 올라오는데,
보통 떡잎만 보고 그 식물이 어떤 것인지 알기가 참 어렵던데.. 이건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떡잎 두개가 무거운 감씨 모자를 쓰고 올라오고 있었으니까요.. ㅋ
  
그렇게 감나무 싹이 올라오더니.. 봄이 되고 여름이 되니 쑥~ 쑥~ 크더라구요.
위 사진에서 처럼.. 쥬스깡통에서 잘 자라 주었습니다.
  
 
감2-1.jpg
  
사진은 몇년전 늦가을, 고향에 갔다가 본 감나무인데..
어릴적 기억에는, 가을 추수가 끝나면 되면 온 동네 남자들은 감을 따고,
밤에는 동네 여자들이 집집마다 차례대로 모여서 감을 깍고 했었죠...
 
그렇게 깍은 감을 10개씩 싸리나무에 꽂아 말리고,
어느 시점이 되면 할아버지는 곶감 아래 위를 눌러 10줄 한접을 만들고..
그 시절 곶감은 시골에서 요긴한 '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이제는 감을 따지 않더라구요.
감나무 가지가 부러질 만큼 주렁 주렁, 겨우 내내 까치 배가 터질 만큼 매달려.. 겨울의 삭막함을 덜어주고 있더라는.. ㅋ
 
 
감3.jpg
<2014 08 28>
 
다음해, 두그루(?) 중 하나는 죽고, 우연히 집에 들어온 이녀석 감나무가 한 여름 햇볕을 받고 있습니다.
 
씨에서 발아한 감나무는 열매는 맺지 못한다고 하지만, 잘 키워보고 싶더라구요.
감꽃과 열매는 못본다고 하더라도... 감나무 싱그러운 잎사귀만으로도 고향의 추억을 떠올리니까요.
 
  
감4.jpg
<2015 05 23>
 
감5.jpg
<2015 06 10>
 
감나무도 이제 3년생이 되었습니다.. 
  
몸에 좋다는 '감잎차'도 한번 생각해 봤는데, 잎을 따내면 나무 생존에 위협이 될 것 같아서..  ㅋ
그냥 가을 단풍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화분도 좀 넓혀줘야 되겠네요.
   
 
   
단1.jpg
<2015 04 30>
 
식물을 키우다 보면.. 씨앗을 심고 기다리는 싹보다도,
심은 적도 없고 원하지도 않았던 그런 새싹들이 더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되는데,
올해 봄 어느날, 단호박 잎사귀 아래서.. 또 묘한 싹이 올라오더라구요.
  
떡잎만 보고는 뭔지 몰랐는데, 그 위에 나고 있는 본잎이 예사롭지 않았던.!!
   
  
단2.jpg
<2014 05 18>
 
설마 설마 했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단풍잎입니다.
  
작년에 작은 단풍나무 하나를 보낸적이 있는데, 그 나무가 남겨준 씨앗이었는지..?
아니면... 우리집에 들어온 어떤 화분 흙속에 숨어 있던 씨앗이었는지..?
암튼 어린 단풍나무가 나를 즐겁게 해 주네요...^^
 
  
단3.jpg
<2015 06 06>
 
단4.jpg
<2015 06 10>
  
날이 따뜻해 지고..잎이 점점 많아지고 있네요.. 재작년 감나무가 그랬듯이.
 
지금은 전혀 나무 같지 않지만, 빨간 가을 단풍을 기다리며.. 또 내년의 풍성함(?)을 기다리며..
초대하지 않았지만.. 반가운 손님을 내 식구로 보살피고 있습니다.. ^^
   
 
몰1.jpg
<2015 05 23>
  
몰2.jpg
<2015 06 06>
 
화분에는 정말 많은 새싹들이 올라옵니다.
대부분 잡초라며, 양분만 축낸다고 그냥 뽑아 버리지만,
떡잎이 좀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되면 화분을 옮겨서 좀 기다려 봅니다.
 ​
이 녀석도 어떤 식물인지.. 좀 더 기다려봐야 할 듯 하구요.. ㅎ
    
 
흙은생명.jpg
<2015 06 10>
 
베란다 화분 여기 저기서.. 이렇게 올라오는 싹들을 모두 감당할 수는 없지만, 일단은 반갑습니다. ㅋ
들, 길가 어디 흙이라도 한 줌 집어와서 물만 주고 기다리면 싹이 올라오니...
'흙은 생명이다'라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
 
그리고, 초대하지 않았던 손님은.,.. 또 있는데.. .
 
.
 
.
 
 
 
기다리다.jpg
 
어느날 베란다 빨래걸이를 올려 보는데, 이게 뭔가요..?
벌이 집을 짓고 있었습니다.
  
아파트 수십, 수백개 창문이 있는데, 어찌 알고 찾아 들어오는지... 봄이면 날아오는 벌이 참 고마운데,
이렇게 집까지 짓고 있더라는.. ㅋ
  
식물생활 3년차, 식물은 햇볕과 물만큼이나 통풍도 중요하다고 해서...
3월부터 11월까지는.. 베란다 창을 활짝 열어놓고 있거든요.
  
'아! 가을에는 꿀을 맛볼 수 있겠구나' 하면서 은근 기대도 하고 있었는데..
이런, 벌집은 더이상 진척이 없습니다.
  
집 짓던 녀석이 사고를 당했는지?
'앗, 여기는 집 지을 곳이 못되는구나' 하고 깨달았는지..?
건축공사가 멈춘지 열흘이 넘었는데, 상당히 아쉽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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