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작년에 우리 나라에서 재수 학원중에 규모가 제일 크다는 D 학원과 올해는 J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런 큰 학원에는 생활 지도 선생님이라 하여 나이를 지긋하게 드신 분들 몇분이 복장이나 두발검사를 합니다.
솔직히 20 살 학생들이 한참 멋도 내고 이성에 관심도 많은때 아무리 재수생이라지만 패션에 소홀할순 없겠죠 그런걸 일일이 단속하며 정말 이해 안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학교에 학생부 선생님들 처럼 일일이 다 단속을 하고 지도하십니다. 지각 하신거 뭐라구 하시구 자리 이탈 혹은 머리가 규정 위반인 학생은 이름을 적어서 몇일 까지 깎고 오겠느라는 다짐까지 받구 체크하시는 분이지요 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 수업도 안 들어 오시구 하루종일 저렇게 규칙을 잡는 일만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렇다 보니 솔직히 안그래도 재수하느라 억눌린 화들을 저분들께 푸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학원에서 일만 하시니 아이들은소위 SCV 라는 이름으로 저분들은 부르구요
대부분 50 대나 60 대인 분들 이신데.. 조금 아이들이 막대하고 그런걸 보면 좀 그런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작년엔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학원에서 흡연을 옥상에서만 허용하는데 그 옥상에서는 항상 옥신 각신 저 생활 지도 선생님들과 우린 항상 다투곤 했죠 쉬는 시간 끝났으니 빨리 내려가라 담배 공초 좀 휴지통에 버려라 그리고 그 담배 피는 와중에서도 하는 두발 단속
그렇다 보니 잠깐의 휴식을 위해 올라온 아이들이 거기서 마저 받는 스트레스가 좀 컸는지
올라가는 길목에 어느 학생이 메직으로 크게 "짜증나는 SCV 들 선생도 아닌것들이" 이렇게 써놨습니다.
휴..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솔직히 작년 그 학원 우리나라에서 가장 공부좀 한다는 아이들이 오는 그곳 이었습니다. 공부에서는 최고 자신이 있다는 해마다 재수생 강세를 일궈 내는 그 명문학원...
수업을 들어오시는 선생님이 아니다 보니 아무래도 학원에 수업을 하시는 강사 분들보다는 애들한테 지도력이 먹히질 않죠 혹은 1분 늦었다고 교실에 못들어 가게 하실때는 교무실에가서 담임 선생님에게 말해 올라가곤 했죠.. 그렇게 넌 늦었으니 절대 안되 하시는 분들도 담임선생님이 얘 우리반 아인데 좀 보내주시죠 하시면 아무말없이 보내줘야만 하죠 뭐 저분들은 학원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엔 아무말도 못하시고 따르시니
그래도 뭐 내일이 아니니 맘은 이래도 1분 늦었다고 한참 훈계를 해대는 생활 지도 샘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드는 반감 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쉬는 시간 종이 울렸는데 수업이 덜 끝나서 국사 수업이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국사선생님 30 도 안되신 분인데 수업이 너무 잼있고 열정 적이어서 애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는 분이시죠
연세도 지긋하신 생활 지도 샘들은 항상 마주쳐도 인사하는 아이들을 찾아 보기 힘들지만 저 S 대를 나오셨다는 선생님은 얘들의 인사를 일일이 받느라 이동하시기도 힘드실 정도 입니다.
그런 수업시간에 생활 지도 선생님이 오늘도 머리 확인을 하기 위해 수업시간이 끝났는 줄알고 벌컥 문을 열고 들어 오신 거죠
국사 샘과 눈이 마주친 생활 지도 선생님은 그럴 수도 있는 거였지만 정말 큰 죄를 저질렀다는 듯이 그 연세 지긋하신 분이 고개를 90 도로 몇번이나 숙이고 말씀하시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황급히 나가시더군요
애들은 흐흐흐흐 에쓰씨브이 셈통이다 하며 폭소를 터뜨렸고..
... 휴 학교 다닐때 한 공부가 뭐길래 이렇게 저연세를 드실때 까지 이렇게 대접이 달라지는지...
뭐 꼭 그런건 아니더래도 오늘 기분이 좀 그렇더군요
작년에 수능 시험이 가까월질 때쯤 이미 얘들을 통제하기 힘들어 졌기에 많이 간섭이 줄어드셨던 할아버지 생활 지도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얘들이 좀만 풀어지면 기어 오른다고 웃음도 안 띄시던 그분이 힘없이 또 복도 감독 책상에 앉아 계시길래 음료수를 뽑아서 갖다 드린적이있었습니다.
"아저씨 요즘 너무 피곤해 보이세요 기운좀 내세요.."
그렇게 고마워 하시던 그 분 표정 잊을수가 없습니다. ...
우리를 위해서 그러시는건데.... 재수학원 다니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조금은 그분이 생활지도 선생님이기전에 어른이라는 생각을 해주셨으면 해서 이런글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