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19일 저녁 <뉴스토마토>에 보낸 해명 자료와 이후 전화 통화를 통해 "선수협은 지난해 12월
KT에서 방출된 선수들이 계약서와 다르게 구단이 줘야 하는 잔여연봉 일체를 받지 못한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박충식 사무총장이 직접 KT의 관계자에게 전화해 이번 사안의 원만한 해결을 요청했다. 선수협은 선수생명을
우선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며 접근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이어 "지난 1월2일엔 KT 야구단에 '방출 신고선수의 잔여연봉 지급 요청의 건'이란 제목의 공문을 발송하기도
했다"면서 "공문 발송 이후 선수들과 통화해 선수협의 대처 상황에 대해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해당 선수들의 법률대리인인 장달영 변호사와 선수들의 말은 조금 달랐다.
한 선수는 "올해 들어 선수협이 우리의 입장을 들어주는 것은 맞다"면서도 "선수협을 찾았다가 회원이 아니란 이유로
가시적인 이야기를 잘 듣지 못하고 적극적인 대응이 아닌 듯 싶어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던 중에 늦게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장 변호사는 "장기적으로는 육성선수 제도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한다. 다만 지금은 나를 믿고 찾아온 여섯 명의
법적인 대리 업무를 맡고 있기에 이번 사안이 아닌 말은 아끼려 한다"면서도 "많은 연봉을 받지 못하는 신고선수가
직접 변호사에게 연락을 하고 대기업 계열 야구단에 대응하기로 택했다는 것은 이들을 중간에 어루만진 곳이
없단 안타까운 사실과 과정의 반증"이라고 밝혔다.
장 변호사가 KT 야구단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한 날은 발송일자 기준 지난해 12월26일이다. 반면 선수협이 KT 야구단을
향해 관련공문을 발송한 시점은 1월2일이다.
결국 선수협의 관련 도움 대응이 늦고 도움 요청에 대한 초기 반응도 다소 미온적으로 보여지면서, 선수들은 장 변호사를
방문해 사건의 해결을 꾀했던 것이다.
또한 이런 일련의 내용이 보도되며 선수협은 여론의 비난을 받게 됐다. 선수협에서 도움요청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이들과 함께 하지 못한 점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한편 선수협은 오는 23일 이번 사안과 관련된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해 선수 대표자와 미팅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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