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 막는 보수대안 안철수 아냐..얼치기"..맹공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구교운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제19대 조기대선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집중 견제하고 나섰다.
안 후보가 중도는 물론 보수표까지 흡수하면서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의당이 자랑한 완전국민경선은 '완전동원경선'으로 차떼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관련 기념행사에 조직폭력배가 동원됐다고 하는데 군소정당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폭으로 의심되는 사람과 안 후보가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하고 며칠 전에는 국민의당 소속 목포 시의원이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전체로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한다"며 최근 국민의당과 관련해 이슈가 됐던 보도 내용을 열거했다.
정 원내대표는 "정치, 경제, 안보 등 국가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어떻게 40석도 안 되는 군소정당에 맡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Δ사드배치 Δ개성공단 Δ천안함 Δ제주해군기지 등에 대한 후보 본인의 견해를 명확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 안 후보는 사드배치에 대해 한국과 미국 국가 간 합의로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당은 사드배치 찬성을 당론으로 채택하지는 않고 있다.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재개 불가를 외치고 있지만 한국당은 안 후보가 2012년 발간한 책자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관광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오락가락'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안함에 대해 정 원내대표는 "천안함 폭침에 대해 과학적 검증과 합리적 검증을 운운하는 통진당 잔족 세력 등 강성 좌파와 입장이 같은지 밝혀달라"고 안 후보 측에 촉구했다.
제주해군기지와 관련해서는 "(안 후보가)사실상 반대하다가 이제는 시류에 편승하려는 안보의식을 보여주고 있다"며 "보수 코스프레라도 제대로 하려면 국가안보 핵심사안에 대해 국민이 안심하도록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했다.
홍문종 의원은 보수논객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의식한 듯 "한국당을 전통적으로 지지하는 보수세력의 근간을 이루는 분들에게 문재인이 아니고 안철수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를 빨리 불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이나 안철수나 홍 후보가 말하듯 한 사람은 좌파이고 한 사람은 얼치기 좌파"라며 "결코 우리와 같은 편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갑제 대표는 최근 "안철수라는 중도정권이 탄생한다면 보수세력의 패배가 아니라고 본다. 반족 정도의 선방으로 바라볼 면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