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와 서울시가 고척돔 사용 문제를 두고 대화에 들어간다.
고척돔은 2008년 공사에 들어가기 시작했을 때부터 누가 사용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뜨거운 감자였다. 아마추어 구장인 동대문운동장을 대신해
만들기 시작한 구장이지만 디자인이 변경되고 많은 공사비용이 들어가면서 프로 구단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시작됐다.
여기에 지난 9월 서울시가 대한야구협회(KBA)와 목동구장 협약을 한 일이 밝혀지면서 더 이슈가 됐다. 서울시는 고척돔이 완공되는 대로
KBA가 목동구장을 아마추어 야구 전용 구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넥센이 무조건 고척돔으로 옮겨간다는 가정 하에 이뤄질 수 있는
일이기에 두 단체만의 협약이 아쉬움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고척돔의 완공이 올해 중반 정도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넥센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서울시와의 대화에 있어 답답한 부분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조금은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대화를 시작하려는 단계"라고 밝혔다.
넥센과 서울시는 앞으로 운영권, 광고권, 임대료 등 재정적인 문제를 놓고 협상에 들어가야 한다. 위 관계자는 "저희 팀에 있어 중요한 문제인 만큼
남궁종환 부사장이 직접 맡아서 일을 진행할 것이다. 시간을 두고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넥센이 고척돔을 사용하게 된다면 국내 프로야구팀 첫 돔구장 사용이라는 이점을 누릴 수 있으나 재정적 문제, 교통 문제 등을 놓고
협상해야 할 것들이 많은 상황이다. 넥센과 서울시가 어떤 방향으로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