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용하세여.
핸드폰 사진 정리를 하다 보니, (지금은 엄마가) 키우는 미친개 예쁜 개 한마리 사진이 꽤 있어서 함 올려봅니다.
태어난지 이번달 7일이 되면 만 8년으로 어느덧 중년의 길을 걷고 있지만,
하는 짓은 이게 개여 개새ㄲ여.... 하는 참으로 똥꼬발랄(이라 쓰고 지랄발광이라 읽는다)한 푸들입니다.
이름은 '커피'로 맨날 커피 마시자고 하면 지 부르는줄 알고 좋다고 뛰어옵니다.
이름은 참 신중하게 지어야 한다는걸 가끔 느껴요.
왐마, 사진이 왜케 크지...
밥먹을 때 이렇게 뒤에 매달려서 쳐다봅니다.
하지만 저는 절대 주지 않습니다. 나 먹을것도 없어 이좌식아.
꼭 이렇게 사람에게 붙어있으려고 하는 요망한 개.
너네 엄마 아니그등. 우리 엄마그등.
하....... 쇼파가 지저분 너저분 하네요.
왜겠어요, 저 개님께서 펄쩍펄쩍 뛰어다니다가 발톱으로 다 긁어놔서 저렇죠 뭐.....
그래놓고 지는 저렇게 편안한 모습으로 나몰라라 합니다.
결국 눈물을 머금고 어머니께서 쇼파를 바꾸셨다는 슬픈 이야기가.....
가끔 저렇게 자는척 눈치를 봐요.
그래봤자 비닐봉지 부시럭 하는 소리에 무장해제됨ㅋㅋㅋ
자기랑 안놀아준다고 삐져서 기어들어간것까진 좋았는데...
지 등치 생각 못하고 억지로 들어가서 나중에 나올때 잡아 빼줘야 했다는 후문이 있습니다.
가끔 보면 저게 멍청한건지 멍청한건지 모르겠어요.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
큰맘먹고 꼬까옷 사주고 산책 나가기 전에 아부지랑.
아부지는 초상권이 있으니까 (찡긋)
가끔 이렇게 가슴팍에 기대서 저를 물끄러미 보기도 합니다.
무겁다. 비켜라.
참고로 커피는 약 7Kg정도 됩니다.
무거워서 비키라고 했더니 삐져서 째려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자세.
저 다리를 보고 있노라면 크고 아름다운 치느님이 자꾸만 생각납니다. 치렐루야...
마지막은 모녀샷으로.
왼쪽이 어미인 아지고, 오른쪽이 커피.
아지보다 커피가 약 1.5배~2배정도 큽니다.
몸무게도 그정도 더 나갑니다.
아지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저 작은 몸에서 커피를 포함해 4마리의 새끼가.........
첫째 낳고 죽을똥 살똥 하는 바람에 할머니가 헐레벌떡 병원에 데리고 가서 나머지 세마리는 제왕절개로 태어났습니다.
커피는 (아마도) 셋째인데,
어미가 하도 작고 약해 젖이 안나와 네마리의 새끼가 젖을 못먹자
할머니께서.... 새벽 댓바람부터 시장에 가셔서 정육점에서 뼈를 사다가 고아 먹이셨습니다.
작고 약하고 얌전해서 애초에 저녀석이다!! 라고 찜콩해 놓고 할머니가 분양해주실 시기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할머니의 그런 정성때문인지.... 거대하고 튼튼하고 똥꼬발랄하다못해 가끔 미친개처럼 보이는 커피가 완성되었슴다.
강아지일땐 잘 몰랐는데, 성견이 되고 나서 동물병원에 가니 의사쌤께서 보자마자
" 뭐 먹이셨어요??????? " 라고 놀랐다는건 비밀..
여튼 우리집 엄마집 미친개 커피는 오늘도 발랄하게 뛰어다닙니다..
사람 가슴높이까지.... 펄쩍 펄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