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다른 남자랑 2박 3일로 해외여행 갑니다 저한테는 친동생이랑 같이 간다했구요 원래 여친 폰검사같은건 안합니다 그냥 제 폰 베터리가 없어서 여친 폰으로 길을 찾다가 그 남자한테 톡이 와서 알게됬어요 톡이 오면 그 내용이 뜨잖아요? 비행기값 xx원, 숙소값 xx원 이렇게 왔더라구요 단순한 정보교환일수도 있지만 뭔가 쎄해서 확인해봤습니다 관광지나 식당 등등 여행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눴더군요 게다가 여친이 환전은 너가 하라고 돈보낸 내용도 있고ㅋ 이때 여지없이 둘이 여행을 가는구나 라고 확신했습니다 친구들한테 이 얘기를 꺼내니 혹시 모르니까 제대로 확인해보라네요 저번 주말에 만나서 여친 폰을 뒤져봤습니다 그 남자와의 톡이 사라져있네요 게다가 여친이 같이 여행가기로 했다던 친동생과의 톡에는 여행에 대한 얘기가 한 마디도 없더군요 물론 전화나 직접 만날때만 여행 얘기나눴을수도 있지만 꾸준히 사소한 대화는 나누면서 여행 얘기만 없다는게 더 이상했어요 솔직히 이미 마음속으론 답을 정해둬서 더 그렇게 보인거같네요 어쨋든 결론적으로 내일이 여친 출국날입니다 다행히 사진첩에 예매한 항공권 캡쳐해둔걸 발견해서 어디 공항의 어디 항공사에 몇 시 비행기인지는 알고있습니다 근처에서 죽치고 있을 예정인데 이게 과연 잘하는 짓일까 머리가 복잡하네요 다른 사이트에서는 스토커같다하고 여자인 친구들은 무섭다면서 아니면 어쩔꺼냐는데 맞는 말 같아서 더 복잡하네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건 빼박이라 제 눈으로 확인하려구요 아으 다음주 주말에 여친이랑 제주도 여행간다고 표고 숙소고 다 예약해뒀는데ㅠ 근데 참 이상한게 여친한테 배신감은 안느껴져요 화도 안나고 그냥 우린 끝이구나 이 생각뿐이네요 막상 공항에서 보면 다르려나요ㅋ 알바끝나고 바로 가야해서 썬글라스랑 모자도 챙겨왔는데 내가 지금 뭐하고있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공항에 가지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