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각에서 대선 이후에는 국민의당의 합당이나 연정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한 생각이고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를 누르기 위한 단기방편이라면 아무런 효과가 없을 내용이다.
현재의 구도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본선에서 지더라도 국민의당은 가장 확실한 차차기 대선후보를 보유하고 있는 원내교섭단체(실제 법안 통과의 강력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로 향후 3년의 정국을 이끌어 갈 수 있다.
어쩌면 국민의당을 구성하고 있는 호남기득권 정치인들(박지원 부류)은 이번 대선에서 정권을 잡는 것보다 박빙으로 패배하는 것을 더욱 원할 것으로 본다. 현 시점에서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국정을 수행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며, 이번 정권의 엄혹함을 잘 알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정권을 잡았다가는 3년 뒤 총선에서 본인들의 의원자리가 위험하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터.
현 시점에서 정치 장사치 국민의당의 내밀한 전략그룹에서는
1) 대선 박빙 패배 -->
2) 3년간 민주당 흔들기 및 안철수의 정치수업 -->
3) 2020년 총선에서 압승 및 원내 1당 -->
4) 내각제 개헌의 로드맵을 그리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 로드맵 어디에도 국가와 국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