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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웹툰에 대한 문제 제기에 대한 변론(?)입니다^^;
게시물ID : animation_2725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ocobee
추천 : 19/14
조회수 : 1368회
댓글수 : 35개
등록시간 : 2014/10/02 10:31:28
우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역사고증에 대한 우려와 걱정 정말 감사드립니다...(-ㅅ-)(_,_)
 
글을 읽어 보면,
이 웹툰은 역사왜곡을 하고 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선 딱 하나 말해보자면 지역고증이다. 명칭으로써의 택견은 서울로 한정된다.
인 것 같습니다. 맞나요?^^;
 
1798년, 그러니까 웹툰의 배경이 되는 정조시대에 쓰여진 '재물보'라는 책에 '탁견'이라는 명칭으로 설명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등장인물의 대화 중에 '택견'이라는 말을 '탁견'이라고 바꿔쓰면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겠군요ㅎㅎㅎ
이것이 역사왜곡이라는 수준까지 인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ㅠ 이것이 그림을 봐주시는 분들께 왜곡된 역사관을 심어드리게 되는 일인가.
 
대부분 아시다시피 택견(태껸)의 역사는 일제강점기 이후로 소실된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제대로 고증된 역사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이죠.
역사의 토막토막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들로 겨우 짐작정도나 해 볼 수 있는 정도로 남은 자료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는 택견을 너무 좋아하고 널리 보급되는데 도움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 그리고 그림밥을 먹고 살고픈 욕심으로 이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독자들의 쉬운 공감을 위해, 탁견을 익히 알고 있는 택견이라고 쓴다는 것에 택견과 역사를 왜곡하는 일까지 인지는 정말 의문이 듭니다....ㅜ
또한 글쓴님은 혹시, 택견이라는 명칭이 다른 지역에서는 결코 쓰지 않는 말이었다 라는 역사적 고증자료를 갖고 계신지요.
 
/아적 2화까지 밖에 안 그리셨고 아마 지금도 그리실 거 같은데 제가 왜 문제제기를 하느냐. 이 웹툰이 일단 택견에 대한 많은 부분을 왜곡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분명 전통이라는 것을 알게 모르게 훼손 시키고 있다는 겁니다. 즉 역사왜곡을 하고 계신다 이겁니다./
라고 적어 주셨는데,
1화의 그림 안에서 택견에 대해 어떤 많은 부분을 왜곡하고 있는지 나머지 다른 것들도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배우겠습니다. 참고하고 고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감히 예로 들어서 송구하오나, 허영만 화백님의 작품 '각시탈'을 역사왜곡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지요. 영화 '광해'나 '왕의 남자', '각시투구꽃의 비밀' 등을 역사왜곡이라고 하는 분들이 계신지요. 이에 반해 제가 그리는 그림은 너무 보잘것 없어 감히 역사왜곡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민망합니다.
그리고 처음 말씀 드린대로 도깨비와 처녀귀신, 구미호 등 민담의 내용들도 이 내용에서 등장 하게 되는데요, 음... 아마도 무신론자분들 또는 유신론자분들이 이것을 더러 지적모독이다 또는 신성모독이다 라고 하실거라 여기지는 않겠습니다.
소실되고 사라진, 겨우 그 흔적만을 남기고 있는 발자취를 따라 허구의 인물을 통해 발생될 이야기에서 어느 수준까지의 역사왜곡이 가능할런지..
예를들어 말씀하신 '기황후'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 댓글들에 말씀해 주신 우려들에 대해.
 
문제제기 게시글의 댓글에서 헷갈려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택견 탁견 탁견희 태껸/을 하는 행위는 우리나라에서 전국적으로 행하여 졌었던 것이 맞습니다^^ 단오제 대 씨름, 석전 등 여러 민속놀이와 더불어 행하여 졌었던 놀이문화 중 하나였습니다.
택견에서 옷을 잡지 못하게 하는 규칙은 옷감이 귀한 시대에 옷이 찢어지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고, 다치지 않게 제압하여야 하는 규칙은 농번기 때 귀한 인력 손실을 막기 위함이었던 것이라고 하지요.
 
하지만 그런 대결과는 별도로 싸움으로 행해졌던 택견은 살벌하기 그지없습니다. 살법(지금의 명칭-옛법)들이 난무하고 밀어내는(는지르기) 방식이
아닌사정없는 타격으로 복장을 질러서 창자를 쏟으며 죽는 일도 있었지요. 실지 전쟁용으로 많이 쓰여졌던 살벌한 실전 무예였습니다.
석전 같은 경우도 그렇구요. 예전에는 이런 목적으로 민간에 퍼뜨려졌던 기예들이 제법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택견의 독특함은 삼박자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무예들이 원투,원투 방식의 두박자 운동인것에 비해 택견은 이크-에크-에크 로 연결되는 세박자 운동이지요. 여기서 춤을 추는 듯한 동작들이 나오게 되는데 이 박자 속에서  굼실과 능청대는 밟기를 통해 체중을 극도로 이용하는 무예입니다. 말 그대로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쏘는 무서운 무예임에 틀림 없지요.
이 방식의 비슷한 다른 무술의 예로는 카포에라를 들수 있겠지요. 택견은 앞으로 세박자의 품을 밟는데 카포에라는 뒤로 밟는 차이가 있네요ㅎㅎ^^
세갈래로 나뉘어진 유파들의 차이와 갈등 등 그런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어차피 뿌리는 하나이고 이 이야기 안에서는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처음 말씀 드렸다시피 저도 택견을 4년째 배워오고 있는 수련생이기도 합니다. 택견을 우습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흥분하고 말지요ㅠㅠ
여러분~ 택견은 정말정말 멋진 무예입니다!!!!!!
 
머릿장을 만들고 올리지는 않았었는데 지금 올려볼게요~
 
머릿장.jpg
 
 
 
현재 오유에 3화까지 올렸고 6화까지는 완료된 상황입니다. 7화 콘티 중에 있구요.
하지만 이후로는 느리게 진행될 듯 합니다. 취직을 할 예정이거든요.. 그림밥 먹여주는 곳이 없어 더는 힘드네요^^;;
 
4화를 올려드리고 함께 즐기고 싶은데 원치 않으시는 분이 많다면 올리지 않을게요~
제겐 이정도나 주시는 관심도 넘치는 기쁨이라...^^ 더 욕심부리지 않아도 좋아요ㅎ
관심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재밌다고 말씀해 주신 회원님들.. 사...사랑합닏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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