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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보는 친구 이야기
게시물ID : panic_888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mming
추천 : 78
조회수 : 7615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6/06/30 10:5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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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음슴체로 갑니다
필력 딸리니 재미없게 읽으셨다 하시면 그냥 뒤로가기..눌러주세요...악플 미웡...


  
중딩때부터 친구인 a양과 있었던 얘기임
a양과의 첫만남부터 뭔가 기묘했지만 일단 가장 기억에 남는 일부터 얘기함

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알바에 빠져 있었음
집안사정 때문에 대학을 중퇴하고 편의점알바를 시작했는데
적성에 맞았던건지 꽤 즐겁게 일했었음 
덕분에 사장님이 날 굉장히 이뻐하셔서 오래 붙어있었고
취직하기 전까지 시간날때마다 일해서 용돈이라도 벌라면서 일을 그만둬도 내가 원하는 시간에는 알바를 둘을 쓰는 한이 있어도 언제든 일할수 있게 해주셨음
아무튼 사장님이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시다 보니 나도 많이 도와드리게 됐고
밤에 여자혼자 위험하다고 만류하시는걸 거절하면서 야간알바까지 땜빵하게 되었음

그당시 살던 동네는 치안이 굉장히 좋았음
오ㅐ소한 여자가 한밤중에 혼자 다녀도 안전할 정도였으니..
그렇다보니 내가 야간알바를 뛰는 시간이 많아졌고
야간일이 없으면 밤에 피시방도 즐겨 다니곤 했었음
그때 게임에 푹 빠져서 일 끝나면 피시방가고 일 없으면 피시방가고..맨날 그랬던거 같음..-_-

내가 알바랑 피시방 갈때 지나는 길이 큰길이랑 골목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큰길은 선호하지 않음,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아서 불편하기도 하고
오ㅐㄴ지 골목이 더 지름길 같아서 주로 골목길로 다녔음
근데 골목길로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상한 일이 생기게 됨
손님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발주를 하다가 종소리가 울려서 나가보면 아무도 없다든가
또 어느날은 아무 소리도 안들려서 맘놓고 사무실에서 일보다가 문득 씨씨티비를 보니 남자손님이 카운터 앞에 서있는거임
그래서 종소리를 못들었나보다 하고 인사하면서 나갔더니 아무도 없기도 했고
손님이 없어서 사무실에서 일 보고 나왔더니 카운터 앞에 남자손님이 있길래 급히 인사하며 카운터로 돌아갔더니 무시한채로 가게 한바퀴 빙 돌다가 나가고
사무실 문 앞에 씨씨티비가 있어서 나오다보면 눈이 가게됨
근데 분명히 씨씨티비에 사람이 없었던거 같아서 이상해서 다시 돌려봤더니 아무도 없는 허공에다 인사하는 내 모습만 찍혀있었음

이런 기이한 일을 계속 겪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냐..하면 그건 아님
난 기본적으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생각하고 겁이 없는 터라 오 나 귀신봄ㅋ개신기ㅋ이러고 말았음
근데 이런 내가 그냥 넘어갈수가 없게 되었음

귀신보는 친구 a하고는 학창시절엔 같은 동네에 살았지만 내가 20살이 되면서 이사하게 돼서 같은 서울이지만 거의 정반대 지역에 살게 돼 얼굴을 보는 일이 극히 적었음
그리고 둘다 일을 시작하게 되면서 맨날 하던 연락도 뜸하게 되었음..
것도 그러한게 a는 같은 서비스직이지만 굉장히 심신이 지치는 일을 해서 늦게 퇴근하면 바로 뻗고 일찍 출근하는 일이 일상이었고
나는 야간알바도 했다가 주간도 했다가 하면서 밤낮이 수시로 바뀌는 상황이었기에 학창시절엔 맨날 주고받던 문자와 전화가 뜸하게 되었음

근데 내가 알바하다가 귀신을 본 다음날 a한테 오랜만에 전화가 옴
잘지내냐며 안부를 묻더니 다짜고짜 나보고 귀신이랑 가까워지면 안된다는거임
뭔 개소리냐고 내가 아무리 겁이 없어도 그런놈들이랑은 친하게 안지낸다며 웃어넘겼더니 웬만하면 피하는게 좋다며 사람 많은 길로 다니라고 함
난 영문도 모르는 소리에 일단 알겠다면서 조만간 보자고 했더니
안그래도 갈라고 했다고 그때 보자길래 알겠다하고 끊음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그 다음날 난 가위에 눌림...
야간알바를 끝마치고 집에가서 아침부터 꿀잠을 즐길 생각에 들떴는데
누웠는데도 이상하게 잠이 안오는거임..잠이라면 하루종일 자고 나서도 머리만 뱄다 하면 잠드는 나였는데... 
그래서 눈을 감으면서 명상에 잠겼는데 갑자기 귓가에 노랫소리가 들림
어떤 여자가 다 죽어가는 목소리로 투애니원 노래를 부르고 있었음....

 난 투애니원을 싫어함..ㅜㅜ그 당시에 나온 노래가 너무 싫었음
게다가 잠도 안오는데 귓가에 재수없는 목소리로 투애니원 노래를 부르니 너무 짜증이 나는거임
그래서 순간적으로 아 ㅅㅂ좀닥쳐 하니깐 노랫소리가 뚝 끊기더니
갑자기 쾅!!!!!!하면서 책장 사이에 꽂혀있던 접이식 상을 내리치는 소리가 남
집에 여유공간이 부족해 접이식 상을 책장과 벽 틈새에 꽂아넣었는데
공간이 굉장히 협소함..사람 주먹은 커녕 쥐새끼 한마리도 못들어갈 공간임
상이 빠져서 떨어졌나?싶어서 봤더니 멀쩡하게 깊숙히 꽂혀있음...
귀신의 농간이라는 생각에 굉장히 열이 받았지만 뭐..할수있는게 있나...
혼자 쌍욕을 중얼거리다가 겨우겨우 잠들었음

한창 자고있는데 누가 발치에 서있는거임
학교갔다 돌아온 남동생인줄 알고 "나잘거야..꺼져..."했더니
이새ㄲ...가 내 발목을 밟고 지나감
아파서 소리를 꽥 지르며 일어나봤는데 아무도 없었음
시간을 보니 12시...고딩인 동생이 돌아올 시간이 아님..
그리고 생각해보니 내 발치에 서있던 남자는 키가 크고 말랐는데
내동생은 내 두배임..키가 작고 굉장히 육덕진 자식임
귀신새끼들이 날 잡는구나 싶은 생각에 열은 받고 할수있는건 없고
자다깨서 짜증이 났지만 집에 있으니 또 귀신들이 갖고놀거 같아서 피시방이라도 가려고 일어났는데 밟힌 발목이 너무 아픈거임 
꿈인줄 알았는데...봤더니 발목이 새빨갛게 부어있었음
그 길로 곧장 병원에 갔더니 발목을 심하게 접질렀다면서 붕대를 감아줌
그렇게 일주일간 생활했던거 같음..a가 오기 전까지..

a를 만난날 난 정말 구세주를 만난거 같았음
발목이 아픈것보다 잠순이인 내가 귀신색히들의 방해공작에 그동안 잠을 못자서 굉장히 지치고 예민해진 상태였음 
a는 날 보자마자 "내말 안들었구만!"하면서 나한테 쌍욕을 함 ㅠㅠ
짜증나고 피곤하고 억울하고 ㅠㅠ대체 뭐가 문제냐니까
나보고 항상 다니는 길로 가보자고 함
그래서 알바할때 지나다니는 골목으로 갔는데
a가 한 골목 입구에서 멈칫하더니
"여기로 다니지 말라니까.."하는거임

 근데 a는 귀신을 피하라했지 이 골목을 가지 말란소릴 안했으니 난 어리둥절함
왜그러냐 물었더니 내 손을 잡아끌면서 골목 중심으로 가더니
나보고 보라고 한 집을 가리킴
그 집은 평범한 주택이었음...아니 평범한 주택인줄 알았음
자세히 보니 집 뒤에 커다란 불상이 자리잡고 있었음
뭔가 섬뜩해서 저게 뭐냐 물었더니
"여기 무당집 같은데?"라고 함...
날 괴롭히는 귀신색히들이 이 집에서 나온 것 같다고 하는거임

 난 그동안 전혀 몰랐음..그 불상 말고는 무당집같은 표식도 없었고
집 구석까지 들여다볼 생각을 안하고 앞만 보고 다니니 그런 불상이 세워져 있는지도 몰랐던거임
a는 혼자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듯 하더니 나보고 이제 여기로 다니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함
 그래서 a의 말대로 다음날부터 다른길로 다녔더니 계속 아프던 발목이 귀신같이 낫고 잘때마다 투애니원 노래를 부르던 그년이 나타나지 않게 됨

 별거 아닌일 같지만 나한텐 되게 신기한 경험이었고 직접 체험해본 일이었음 



재밌게 읽으셨는지 모르겠네요
필력이 딸려서 글을 맛깔나게 살리기가 어렵네요..
나름 살면서 무서운 경험으로 손가락에 꼽히는데 글로 읽으니까 안무섭기도 하고..-_-;;
반응 괜찮으면 다른 이야기도 올려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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