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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재능이 없나요.
게시물ID : gomin_12182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uwan
추천 : 1
조회수 : 27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02 12:38:22
사실 고민게를 보면 많은 이야기가 있지요. 고민게가 아니더라도 지식인이나 네이트판 아고라등 자신의 문제를 표현한 글들이 많아요. 
그 중 대부분은 재능이나 능력이 없음을 한탄하거나 질투하는 내용이에요. 
저도 사실 지는걸 싫어하는 사람이라 질투가 많아요. 
공부의 재능을 부러워했고, 운동의 재능을 부러워했어요. 
하지만 대학교를 가고 군대를 갓 제대한 사회에 아직 발을 딛지도 않은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능력이 없음을, 재능이 있음을 부러워하지도 질투할 필요도 없는거에요. 
자신은 자신만이 가지는 재능이 있고,
재능이 없으면 그것대로 장점이 있을꺼에요. 

장자가 말했어요. 

혜자가 장자에게 말했다.
 내게 엄청나게 큰 나무가 있는데, 사람들이 개똥나무라고 하더군.
그 굵은 줄기는 혹투성이여서 먹줄을 칠 수가 없고, 작은 가지는 굽어서 자를 댈 수 조차 없지. 그러니 길가에 서 있어도 목수들이 거들떠 보지 않았다네. 
지금 당신의 주장이 그와 같아서, 크기만 할 뿐 허황하여 사람들이 외면할 따름일세"
장자가 이 말을 받아 넘겼다. 
그대는 살쾡이를 보지 못했나. 
몸을 낮게 웅크리고 들쥐를 노리다가 날쌘 동작으로 덤벼들지. 이놈은 이리저리 날뛰며 장소를 가리지 않고 덤벼 들지만, 이로 인해 덫에 걸리든가 그물에 뛰어 들어 죽게 되지.
이와는 달리 들소는 그 덩치가 마치 하늘에 드리워진 구름만큼이나 크지만, 이놈은 크기만 할 뿐 쥐새끼 한 마리 잡을 재주가 없다네. 
그대는 지금 큰 나무를 갖고 있으면서도 그게 쓸모가 없다고 근심하고 있네. 그렇다면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고장, 드넓은 벌판에 그것을 심어 두고, 그 곁에서 유유히 거닐다가 피곤하면 그늘에서 낮잠을 자면 되지 않겠나. 그 나무는 도끼로 베어지거나 위해를 당할 염려가 없다네. 
그러니 쓸모가 없다고 해서 어찌 고민하겠는가" 

자신의 능력을 아직 꽃피우지 못한채 쓸모없다고 생각하며 남의 재능을 부러워하여 질투하고 좌절하는 아직 저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이 글을 드립니다.  

댓글로 고민게시판의 고민들에 위로의 말을 드리고 싶지만 말주변이 없어 항상 추천만 누르다가 이렇게 글로라도 남겨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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