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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웹툰에 대해 한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게시물ID : animation_2725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qkr6248
추천 : 8/7
조회수 : 6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02 13:31:21

베오베에 올라온 택견웹툰과 그에 대한 지적을 담은 글을 보았습니다.

그 중 택견웹툰이 문제가 된다는 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굳이 이런 글을 따로 올리는 이유는 택견만화를 올린 글쓴이 분께서 해명글을 올렸는데도 불구하고 그저 반대만 받는 모습때문입니다.


'역사왜곡' 이라는 민감한 단어를 사용하셔서 표현해 주셨는데요.

글의 논지를 보니 택견은 송덕기 라는 분께서 서울에서 택견을 정의해 서울에서 내려오는 무술이기에 만화의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인데 제가 잘못 본건 아니겠죠?

전 택견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이것을 택견에 대해가 아니라 만화와 역사의 관계로 부정해 볼까 합니다.


보시다시피 택견을 주제로 한 만화 입니다.

만화는 즉 픽션입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 되었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 글에서는 택견의 사실적 역사와 다른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왜곡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오버 아닙니까.

쉽게 말해 글에서 언급한 '기황후'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삼았음에도 전혀 다른 인물상을 만듬은 물론 재해석을 넘어 역사 전체를 왜곡 시키고 있습니다만,

이 만화의 경우는 택견을 소재로 삼았을 뿐 시간, 공간, 인물 모두가 어디까지나 가상의 영역입니다. 현실과 닮아있을 뿐이죠.

여기서 현실에 맞지 않는다 라는 이유만으로 역사를 왜곡한다 하는것은 작가의 상상력 그 자체를 억압하는 족쇄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서브컬쳐의 천국인 옆나라로 가보죠.

일본의 만화에 흔히 나오는 '닌자'라는게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이라는 나루토에 나오는 닌자를 보면... 이건 그냥 판타지죠.

그렇다고 닌자의 기록이 끊어져 있습니까?

아뇨 택견에 비교하면 시원할 정도로 명확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복장부터 기술, 도구, 실제로 어떤 일을 했는지에 대해 거의 전부가요.

실제 역사에 나오는 닌자를 하나의 왜곡 없이 그대로 만화에 구현시켜봅시다... 

검은 옷을 둘둘 말고 몰래 숨어 돌아다니며 암살이나 비밀첩보 임무를 하고 다니는 엑스트라1,2,3...

재미 없겠죠.

닌자의 이미지에 대해서 역사를 왜곡 폄하한다고 발끈하는 일본인은 없습니다. 아니 오히려 닌자의 이미지를 바꾸려고 노력하죠.

전체적으로 보면 그쪽이 이득이기 때문입니다.

나쁜 이미지는 감추고 좋은 이미지는 늘리죠.


그런게 서브컬쳐입니다.

물론 실제적 역사를 소중히 여기고 그걸 전하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건 택견협회나 전수자분들이 열심히 해야할 일이지요.

실제 역사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완벽하게 적용하면 그건 만화가 아니라 다큐멘터리겠죠.

있는것을 소재로 픽션화 한 작품에 대해서 과도할 정도로 지적을 하는 것은 적어도 득은 없다고 여겨집니다.


뭐 흔히 나오는 한국적 소재에 대한 만화에 대한 얘기와도 일맥상통하는데요.

한국적 만화의 특징이란게 거의 없다시피 한 현재, 무조건적인 한국만화화 주장이 설득력이 떨어지듯이,

택견에 대한 소재가 거의 없는 현재, 택견의 현실적 고증만을 문제 삼는것은 억지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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