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낮 시간에 관철동을 통과하게 되었네요. 사진에서 보이듯, 더 크고/화려하고/돌출되고... 하여간 누가 누가 더 도로 침범하나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끼리는 당연시 해 왔던 풍경이라 아무도 문제제기 하지 않습니다. 허나 외국인들의 시각에는 다르죠. 엄연한 건축법 위반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항공 사진을 통해 건물의 면적을 추정하기 때문에 만약 간판으로 인해 건물의 외곽선이 늘어나게 되면, 건물 증축으로 간주해 세금을 그만큼 더 매깁니다. 우리도 비슷한 원칙이 있습니다만,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선진국들은 글자 간판만 추가할 수 있습니다. 항공 판독에의 지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입니다.
아슬아슬, 언제라도 지나가는 행인을 다치게 만들 것만 같은 간판들을 보며, 세상에 '다이나믹 코리아'라고요?
아닙니다. 다이나믹 코리아의 실체는 '예의없는 코리아', 혹은 '(타인에 대한)배려 없는 코리아'와 거의 동의어로 보아도 무리 없어 보입니다.
원칙을 알고 요령을 부린다면 문제삼지 않겠지만, 더 큰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원칙을 알지도, 관심있어 하지도 않는다는 점...
요로코롬 좁은 인도 절반을 차지해 가며 민폐 끼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자들! 반드시 망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