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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거 어떻게해야하나요...ㅠㅠ
게시물ID : gomin_12183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불앞몹있지
추천 : 0
조회수 : 29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10/02 14:37:18
여러분...정말 조언좀 부탁드릴게요...

진지를 넘어서 정말 너무 애졀한 상황이예요...



여자인 사람과 연애를 끝난지 3년만에 처음 여자분과 썸을 타게되었는데요, 상태가 어떤 상태냐면은 왜 썸을 탈대로 타가지고 서로 호감있고 

사귀겠구나를 느낄때가 있잖아요..그런 상태였어요...

그래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조그마한 선물 이벤트를 하자 생각하고

(이벤트라기 보다 그냥 뭐 진짜 그냥 서로 가볍게 웃자고...귀엽고 아기자기한 연애를 하자고...참고로 나란남자 나이 서른둘...)

가만히 생각하고 있었는데, 제 친구가 해주었던 얘기가 생각나더라구요...



뭐냐면 제 친구인(참고로 이 친구는 여자인 친구임...) 사람이 해주었던 얘기가, 사귄지 얼마 안되었는데

마법봉을 선물 받았다는겁니다...

그 마법봉있잖아요... 애들장난감 요술공주 쉐리같고 막 핑크색에 보석박힌거...

그거를 남자친구가 선물을 해줬데요 정말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때...

그러면서 제 친구가 물어봤는데요 왜 마법봉을 줬냐고...

그러니까 남자친구가 

" 변신하라고 "

이랬다는겁니다...헐.... 정확히는

"이 마법봉 받고 더욱 더 이쁘게 변신하라고" 이러면서 줬다는거예요...

그때 근데 제가 마음이 센치한상태였는지 뭔가 되게 감동적이고 기발한거였죠....



이 얘기가 생각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 친구커플처럼 사귀기 전에 신논현역에서 만났는데( 아마 보신분들 있으신가...저번주 저녁때쯤이었는데...)

마법봉을 손에 하나들고 뒤로 숨기고 썸타는 여자분을 만났었죠...


그래서 신논현역 보면 어반 뭐라고 구멍 뚫린 큰건물에 커피숍이 있어요... 사람도 굉장히 많고... 그 앞에 조그만 광장이 있거든요.

그거에서 제가 마법봉을 선물해줬습니다...근데 저도 웃긴게 32살먹고


"뿅" 하면서 그것도 크게....썸타는 여자분에게 줬죠...


그런데 정말 여자분이 굉장히 당황하는거예요....


그래서 속으로 

" 왜 선물한거냐고 물어보면 나도 그렇게 얘기해줘야지"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자분이 아무말도 없이 헐퀴 하게 마법봉을 선물하더니 광장 벤치에 조용히 앉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그게 "어 역시 예상치못한 이 상황이 재미있고 되게 좋은거같구나" 라고 생각을 했죠...

근데 조금있다 여자분이 "이거 왜주신거예요?' 라고 정말 살짝 웃으시면서 말씀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 변신하시라구요, 저희 같이 만나서 서로 힘이되고 잘 사귀고 서로 좋은사람 되게요"

라고 말하려고 했는데...




제가 병신같이...




"변신하시라구요~여기 렛XX에 나온 성형외과있는 건물이예요~"



하아....여자분 이뻤어요 정말....

근데...마침 그 건물에 유명한 성형외과도있고...좀 너무 원래대로 말하면 오그라질거같아서 유머스럽게 돌려말하자고 한건데...

하아...진짜 병신이 따로없죠....


마법봉을 한손으로 들고앉아있던 여자분이요, 벤치에 마법봉 두시구요, 저 갑자기 중요한 무슨 미팅이라나 무슨 뭐라나 아무튼

회사일이있는데 잊었다고 하면서...죄송하다고 정말 죄송하다고 일어나서 가셨어요...

저는 또 병신같이 그 마법봉들고 신논현역으로 그 여자분 어디계시나 지하로 들어가면서 두리번거리고...


한손에 마법봉 든 남자....서른둘먹고....

근데요...저 정말 이분 좋아하게 되었는데요...솔직히 카톡을 먼저해볼까 아니면 전화를 해야하나...그러고 뭐라고 해야하나...

엄청 화나신건가....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모르겠어요...진짜 정말 사람하나 살린다생각하시고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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