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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실전이다가르치다심쿵당한.Ssul
게시물ID : humorstory_4254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똴불여일떡
추천 : 13
조회수 : 1018회
댓글수 : 62개
등록시간 : 2014/10/02 17:18:44
조수석에 태울 사람이 음스므로
음슴체

본인은 인문대 졸업후
공시생테크를 타는 흔한 문돌이임
오늘도 국사를 씹어먹을 요량으로
앉아서 빗살무늬토기의 빗살은
모두 몇개인가를 세고있을때였음

모르는번호로 전화가오길래
일단 내폰도 전화가된다는 안도감과 함께
김미영팀장은 오늘은 무슨일로 또
전화를했을까?  그녀의소식도궁금해서
일단은 받았음

상대방 : xxxx번 차주되세요? 
나 : 네.....니요..
(본인은 차를 몇번바꿔서 본인차번호를모름)
상대방 : 티뷰론차주아니세요?
나 : 아닙니다(단호) 투스카니입니다.

 그렇게 전화를끊고 왠지모를 불안감에
본인의 사진첩에있는
차번호를확인후..'이런씹숑 내차네?'
싶어서다시전화를 함..
초딩이 본인차를 조금 망가뜨렸는데..
동네에서보던차라 전화를 줬다함..

전화끊자마자..드래곤볼 휘날리며 달려간
자리에 사이드댐이 너덜너덜 휘날리고 있었음

예전에도 이런적이 있어서 누군지 잡히기만해라
하던참이었는데 다행히 동네주민분이 잡아주셨음
  
일단파손상황을 확인해보니..
피스자국주위에 크랙은 갔지만 부러진 건
아니라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담배를 물었음..

쪼그려앉아서 담배를 피며 저거 다시붙일려면

'차도 문디 지긋은 얄구진 거 타면서
그기 차가? 달구지가? 가따 내삐리라' 

내차는 차인가? 달구지인가?
정체성 혼란의 멘트를 들으며
아빠의 공구를 빌려야했기에..깊은빡침이
올라오는 중이었음.. 

그제서야 내시야에는 범인인듯한 아빠어디가의
나오는 애들나이때? 아이가 눈에들어옴..
근데 이녀석이 미안한 기색이 안느껴지는거임..
본인도 어렸을적 동네에서 사고란사고는
다치고다녔지만..적어도사고치고 미안함은
느끼는 최소한의양심은 가지고 다녔기에..
초딩을 부름..

나:꼬맹아 일로와봐라
꼬맹:(말없이옴)
나:왜그랬노? 
꼬맹:차안이궁금해서밟고올라섰는데그래됐다함
나:이거우짤래? (파손된부위를가르키며)
꼬맹:아빠올꺼예요(아빠가알아서할꺼라는듯?)

혈압이상승함과 동시에노래방1분을남겨두고
1677을예약했을때의샤우팅이나올뻔했지만
상대는어린영혼이라참음

이때부터초딩에게인생은실전이다라는것을
가르쳐주기위해 본인도엄청난 개뻥을 시전함

나:야 이거 겁나비싼건데 아빠가 
못물어주실꺼같은데? 너어쩌냐?
꼬맹:(살짝표정이바뀜)...백만원넘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ㅋㄱ
나도어린시절엄청큰돈의기준은백만원이었는데
요즘애들도똑같구나해서
여기서일차심쿵을 느끼며
초딩의순수함에살짝터졌지만..
포커페이스를유지했음 

나:이게백만원만넘냐? 너 임마 이차 문두개인거보이지? 딴차들은 문네갠데 이차 문두개다 문두개!

문두개를 강조하며 폰을꺼내 람보르기니 사진들을 보여주며ㅋㅋㅋ
이런차들동생이라며 말도 안되는 헛소리 작렬..

하..내가생각해도 구석기시대의 주먹도끼를쓰던 
크로마뇽인도 안믿을 병신같은 멘트는심했다 
했는데.. 초딩은 그옆에 차들을 둘러보며 진짜 문이 두개라는사실에 거의 패닉에 빠진  얼굴이었음..  

그러고 초딩의 손을 잡으며..

나:오늘부터 행님 집에가서 설거지도하고
빨래도하고 심부름도 하자 했더니....
꼬맹: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몇밤이나자야되요?

이차심쿵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ㄱㅋㅋㅋ
몇밤이냐자야되냐니?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

나:한 백밤은 넘게자야되겠지? 
아니다? 더자야될라나?

그러고나니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하나둘셋넷을 새는게보임  ㅋㅋㅋㅋ삼차심쿵ㅋㅋㅋㅋㅋㅋㅋㄱㄱㅋ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ㄲㅋㄱㅋㄱㅋㅋ

암튼 그러고있는중 아이의 부모님이 오셨음..
부모님이 오시고 아이는 이때다싶어 엉엉울며
아빠한테로 뛰어가는게 아니겠음?..
놀라셨을 부모님께 자초지종을 설명드리고
이러이러해서 장난을 조금쳤는데 죄송하다고하니
애가 외동이라 좀 오냐오냐 키웠더니 조금버릇이
없다며 

아이에게 매우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아빠돈없는데? XX이 형아집 가서 일해야겠다.."
하면서 패닉에 끝으로몰고가심 ㅋㅋㅋㅋㅋ

진짜살다살다그렇게한맺힌울음소리는 첨들어보는듯ㅋ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ㄱ 
암튼 아이부모님도 정중히 죄송하다그러고
변상얘기를하시기에 쿨워터향을 풍기며..

저도어릴때사고많이쳤는데요
하며 충분히 그럴수있어요..라며 대신..
저도 이런적이 지금 두번째라 아이에게 혹시나
친구들보고라도 이러지말라며 주의는 꼭 부탁드린다며 얘기를 하니 
아이아버님께서 정말 죄송하다며..
 "xx이! 이 형아가 그냥 용서해주신대.
형아한테 미안하다고 고맙습니다! 해야지?"
배꼽인사를 시키시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

그모습이 진짜 미치도록귀여워서
아이머리 부비부비한번해주고 친구들이 담에 혹시그러면 절대안된다그래라! 했더니ㅋㅋㅋ
 
형차는비싼차니까자기가애들손도못대게하겠다함 
ㅋㅋㅋ그리고담에 태워달라는말도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새끼손가락걸고 약속하고
돌아가는 부자의 뒷모습에 나도모르게
흐뭇했다고ㅋㅋㅋㅋㅋㅋㄲㅋㅋㅋㅋㅋ

쓰고보니 마무리 어떡게하지?
이땅의 공시생 여러분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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