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그랬던건 아니고요 원래는 선배님한테 먼저 앵긴다고 해야하나, 다가가야 한다고 해야하나 붙임성 있는 후배? 그렇다고 밉상이거나 개념이 없는건 아니고 정말 선배님들이 좋게 봐주시던 후배였는데요,
저 스스로도 동기들보다는 선배님들이랑 지내는게 편할 정도로 친했었는데 그게 문제였나봅니다. 요전에 한 선배님께 실수를 했는데 그 선배님은 제 행동이 버릇없다고 생각하셨어요. 그런데 이게... 제가 동기들한테 문제를 털어놔도 제가 크게 잘못한건 아니라고 했었거든요ㅠ 그래도 제가 잘못해서 기분이 상하신것이니 정말 공손하게 사과드리고 지나갔어요.. 하지만 예전만큼못한 관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그 선배님뿐만 아니라 다른 선배님(나보다 나이많은 사람) 대하기가 너무 힘듭니다. 그동안 제가 정말 진심을 다해서 대해도 한 순간 삐끗하면 바로 눈밖에 나버리는 것 같아요ㅠ 친구들이랑은 저런 일이 있어도 진심으로 화해하면 거기서 끝인데 선배님들이랑은 그게 아닌거 같아요ㅠ 특히 남자 선배님들보다 여자 선배님들이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그런데 제가 여자라 남자 선배님들보다는 여자선배님들이랑 더 가까이 지내고 싶어요. 남자 선배님들도 좋으시고 술마실때 이런저런 좋은 말씀도 해주시지만 아무래도 여자선배님들이 뭔가 더.. 학교다닐때 이성친구보다 동성친구들이 편한 그런 느낌 비슷하게요. 선배님들을 친구들이랑 비교하는거부터가 잘못된걸까요ㅠ
대학교 들어와서 선배님들이 많이 도움주시고 힘들때 기댈 수 있게 해주셨는데ㅠ 제가 받아준다고 도를 넘어섰나 싶기도 하고요 이번 일로 설마 또 비슷한 실수를 할까봐 선배 있는 앞에서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럽습니다..
예전에 '나이 어린 애들 편하게 대해주면 주제 모르고 기어오르려고 하니까 적당히 해줘야한다'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 혹시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시거나 후배가 이렇게 해서 기분이 나빴다 하시는 분 계신가요..ㅜ 선배님들께는 어떻게 대하는게 가장 옳은 방법인가요..ㅠ 아직 사회생활이 부족해서 그동안 너무 버릇없게 행동한건 아닌가 너무 걱정됩니다.. 성년의 날에 축하드리는 마음에 장미꽃까지 사다 드렸었는데 ... 너무 슬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