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여러분 안녕하세요!
최근 프로야구의 열기가 뜨거워 지면서 새롭게 야구를 하는 혹은 보시는 분들이 많아 졌습니다! 그런분들 중 상당수 분들이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며 "어떻게 공이 저렇게 움직이지?"라고 의문을 품을것이라 생각을 하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1.마그누스 효과
투수가 공을 던질때 공이 받는 대표적인 과학 상식은 '마그누스 효과'입니다.
마그누스 효과란 유체 속에서 회전하는 물체는 압력이 강한쪽에서 약한쪽으로 이동하게 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공은 던져지면 일부러 막지 않는한 반드시 회전을 하게 됩니다. 이 회전은 공기저항을 거스르기도 하고 따라 가기도 하죠. 보통 공의 위가 거스르면 아래는 따르고 아래가 거스르면 위는 따르게 됩니다.
이 공의 양면의 차이가 양측의 압력을 다르게 만들고 결국 마그누스 효과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회전을 어떻게 거느냐가 결국 공의 변화와 회전을 결정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사실 이것만 알면 구질은 다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2. 직구
자로 잰듯 직선으로 날아가 포수 미트에 꽂히는 직구는 야구의 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허나 생각해보면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지구에는 중력이 작용을 하는데 공이 떨어지지 않고 직선으로 날아간다는 점이죠. 이 놀라운 마술은 역시 회전입니다. 투수는 직구를 던질때 역회전을 공에 걸어 던지게 됩니다. 역회전을 걸게 되면 공의 아래부분은 공기저항을 정면으로 맞고, 윗부분은 저항을 거스르지 않고 지나가기에 압력이 약해져 공이 떠오르게 되는 것이죠. 이때 회전은 많으면 많을수록 중력을 거스르게 됩니다.
예를 들어 직구하면 떠오르는 선수인 오승환 선수의 직구는 분당회전수가 3000번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타자가 보기에는 공이 떠오르는 느낌을 받게 된다고 하네요.
여담이지만 사실 공이 떠오르는 라이징 패스트볼은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 하다고 합니다 ㅠ
직구는 검지와 중지손가락을 이용해 던지며, 볼 카운트를 잡을때 주로 사용합니다.
직구는 일반적으로 한가지 종류만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직구의 종류도 상당히 다양합니다.
포심 패스트볼, 투심 패스트볼, 원심 패스트볼 기본적으로 이렇게 3가지가 있습니다.
포심 패스트볼은 일반적인 직구로 심4개가 일정하게 돌면서 일정하게 저항을 하게 되어 직선으로 날아가게 됩니다.
투심 패스트볼은 약간 흔들리면서 가는 (볼끝이 더러운) 구질입니다. 구질이 더럽게 가는 이유는 (사진으로 보여드리면 좋은데 ㅠㅠ 사진 올리는 법을 도저히 모르겠어요) 야구공의 심 2개가 서로 번갈아 가면서 나아가게 되어 압력이 일정하지 않아 공이 흔들리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일반적으로 포심 패스트볼 보다는 느리게, 3~4km/h정도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원심 패스트볼은 저도 잘 모르니 패스.. ㅠ
3. 슬라이더와 커브
슬라이더는 공이 직선으로 나아가다 약간 측면으로 꺾이며 나아가는 공을 말합니다.
공에 측면으로 회전을 주어 꺾이게 만들고, 이 역시 회전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각도가 커지게 됩니다.
슬라이더는 커브나 포크볼과 같은 변화구에 비해 상당히 빠른 속력을 내기 때문에 다르빗슈, 김광현과 같은 투수가 던지는 슬라이더는 타자들이 치기 상당히 까다로운 구질중 하나입니다,
허나 팔꿈치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선수들이 많은 비율로 던지는 공은 아닙니다. 그리고 측면으로 꺾이기 때문에 타자가 배트를 / 방향으로 휘두를 시 얻어 맞을 확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슬라이더는 종슬라이더 횡슬라이더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슬라이더가 횡방향(x축으로 꺾이는)슬라이더입니다.
종방향 슬라이더는 y축으로 떨어지는 슬라이더인데,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커브랑 다를게 뭐지?" 구속입니다. 커브보다 훨씬 빠른(떨어지는 각은 적은)공을 던지고 싶을때 선택하는 공이 종방향 슬라이더입니다. 커브와 구별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 공을 두고 커브인지 슬라이더인지에 대해 네티즌들 끼리 똑같은 공을 보고도 "와 커브 대박" , "와 슬라이더 대박" 이렇게 상이한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최초의 변화구로 알려진 커브는 아치형의 모양을 그리면서 나아가는 공으로, 아리랑볼이라고 해야할까요? 그 모양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현대에와서 모든 투수들의 필수품이 되었습니다. 그 까닭은 던지기가 쉽고, 팔꿈치에 비교적 덜 피로를 주고, x축으로 떨어지기에 얻어걸릴 까닭이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직구가 공의 회전을 역으로 걸어 중력을 저항한다면, 오히려 커브는 중력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이용하는 공입니다. 회전을 정방향으로 걸어 던져 떨어뜨리는 공입니다.
라디오스타 추신수 편을 보니 타자들은 이 공이 날아올때 회전을 보며 친다고 하더군요.
4. 체인지업과 포크볼
체인지업은 상당히 신기한 구종입니다. 타자들이 가장 까다로워 하는 구종이죠.
일반적으로 변화구를 던질때의 폼과 직구를 던질때의 폼은 약간이지만 차이가 납니다. 물론 찰나의 순간이기에 구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프로들은 구별을 하죠. 그런데 체인지업은 직구와 던지는 폼이 똑같습니다.
사실 체인지업은 느린 직구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직구 구속이 150정도일때 체인지업 구속이 130~135사이가 나타날때 타자들은 죽어간다고 합니다.
체인지업의 원리는 상당히 신기합니다. 직구가 검지와 중지로 공을 잡고 공에 회전을 준다면, 체인지업은 손바닥 전체로 공을 잡고(서클이던 쓰리핑거든) 손바닥 전체로 회전을 주어 처음에는 직구와 비슷한 RPM으로 회전이 걸리지만 점점 회전이 적어져 공이 떨어지게 되고, 손바닥 전체로 공에 힘을 가하기 때문에 힘이 덜 실린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직구와 똑같은 힘으로 던져도(일반적으로는 힘을 빼고 던진다고 합니다) 직구보다 느리고. 떨어지는 공이 만들어 지는 것이죠.
체인지업은 투수의 체력에 도움을 주고, 팔꿈치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상당히 선호되어지지만 재능을 탄다고 합니다. 체인지업 매카니즘을 완벽히 이해한 투수는 바로 던질 수 있지만(류현진) 이해하지 못하는 투수는 던지기 힘들다고 하네요..
체인지업은 크게 두 종류가 있습니다. 쓰리핑거 체인지업과 서클 체인지업이 그것인데요. 쓰리핑거 체인지업은 세손가락(검지 중지 약지) 세손가락으로 실밥부분을 잡고 던지는 체인지업을 말하는데 일반적인 체인지업이 이것입니다.
서클 체인지업은 최근에 상당히 부각을 받고있는 구종입니다. 류현진 선수의 체인지업이 이것인데, 우투수가 던지는 변화구는 보통 좌측으로 움직이게 되어있습니다. 왜냐하면 신체구조상 공에 회전을 우측으로 걸기가 힘들기 때문이죠.(스크류 볼이 있기는 하지만 마구로 분류되고. 팔꿈치에 엄청난 무리를 주기에...) 하지만 서클 체인지업은 공의 측면을 O자를 그려 잡기때문에 변화폭이 크지는 않지만 우측으로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투수는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지지 못하지만 서클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면 그 단점을 어느정도 보완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미국의 야구선수들은 고등학생을 졸업하여 대학에 졸업하면 그때서야 변화구를 배운다고 합니다. 그때 배우는 구종은 포크볼 혹은 체인지업인데 체인지업을 익히지 못하는 선수들이 포크볼을 배우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보면 포크볼은 차선책인 별로 무의미한 구종처럼 보일지 모릅니다. 허나 포크볼은 투수가 가질 수 있는 엄청난 무기 중 하나입니다. 물론 그 대가는 쎄지만 말이죠.
포크볼은 검지와 중지를 최대한 벌려 공의 가운데를 잡아 던지는 구종입니다. 투심 패스트볼 그립을 손가락을 쫙 벌려서 정 가운데를 잡고 던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포크볼은 강한 악력을 바탕으로 던져 공의 바깥 부분에 힘이 가해져 회전이 갈수록 약해져 떨어지게 되는 구종입니다. 직구와 다름없이 오다가 뚝 떨어져 버리기 때문에 타자는 공이 사라진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하네요.
허나 포크볼은 팔꿈치에 엄청난 무리가 간다고 합니다. 검지와 중지를 벌려서 던지게 되면 팔꿈치에 강한 무리가 가해져 팔꿈치가 금방 고장나 버린다고 하네요. (예를 들어 뉴욕 양키스에서 초반 엄청난 활약을 하다 부상을 입은 다나카 선수가 엄청난 스플리터를 가지고 있었죠.)
포크볼과 비슷한 구종으로는 스플리터가 있습니다. 스플리터는 포크볼과 똑같지만 공을 잡을때 완전히 벌리지는 않고 공 중앙에서 약간 윗부분을 잡아 던지는 공인데 포크볼 보다는 빠른 허나 떨어지는 각도는 약간 적은 공입니다.(미국에는 포크볼이라는 말이 없고 전부 스플리터로 본다고 하네요.)
5. 마치며
대부분의 투수는 4개의 구종을 가지거나 2개의 구종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구,슬라이더.커브.체인지업(혹은 포크볼)
직구,체인지업(혹은 포크볼)
직구.슬라이더
이렇게 투피치, 포피치를 나누게 됩니다. 보통 계투나 마무리 분들은 투피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고 선발 분들은 포피치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부 그렇다는 것은 아니구요.
야구는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저는 투수놀음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투수가 타자가 칠 수 있는 범위보다 더 강한 변화를 줄 수 있는가, 더 빠르게 던질 수 있는가, 더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가 이렇게 생각하기에 저는 투수와 포수의 베터리와 타자의 수싸움을 보는 것을 즐기며. 공의 각도가 환상적으로 꺾일때 감탄을 합니다.
야구 해설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 어려운 말들은 상세하게 설명을 해주셔서 이해하기가 쉽지만, 쉬운 부분들, 기초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가볍게 넘어가 어려운 부분보다 쉬운 부분이 이해하기가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야구 배터리의 호흡을 이해하고, 그에 대한 쉬운 부분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는데 이해가 되셨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ㅠ
144경기로 늘어나게 되는 이번 시즌 프로야구 재미있게 즐기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1. 태클이나 지적은 감사합니다.
2. 틀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3. 인문계 나온 사람이 쓴 글이니 과학적으로 틀릴 수 있습니다.
4. 글빨이 좋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우실수 있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