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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제 와서 소격동일까에 대한 생각
게시물ID : star_2545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덧글대학총장
추천 : 14/10
조회수 : 22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03 02:10:38
어제 들었을때는 아무 감정없이 들으면서 아 노래 좋다 이랬는데,

오늘 오유 들어와서 소격동 사건 글 보고, 더 검색해서 찾아본 뒤에 

노래 다시 들어봤더니 완전 소름돋았습니다.

오유 글을 읽으며 공감했던 내용들을 먼저 정리해보겠습니다.

노래 초반은 가사내용이 상당히 평범합니다.

하지만 중반부를 넘어갈때부터 이야기가 달라지죠.

초반에는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로 시작하여

'눈을 뜨면 사라지죠 잠들면 안돼요' 여기부터 상당히 레파토리에서 벗어난듯한 가사가 계속됩니다.

소소한 하루가 넉넉했던 날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사진 한 장도 남아있지가 않죠
그저 되뇌면서 되뇌면서
나 그저 애를 쓸 뿐이죠

후반부는 그 당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입장이 보이는 것같기도 했습니다.

2014100201000143000004312.jpg

앨범 사진도 상당히 의미있는 것같고... 그 당시 소격동으로 청년들이 많이 끌려갔으니까요...

앨범 사진에서는 소격동에서 의문사 당했던 6명의 젊은이중 한명이 손짓하는게 아닐까란 느낌이 강했습니다.

1412175737731.jpg

티저영상에서는 교복입은 사내와 한 소녀가 등장하기도 하고....




여기까지는 오유에서 나온 보편적인 생각들이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상당히 주관적인 해석입니다.

억지라 하면 억지라 할 수 있겠지만,

 왜 하필 이제와서 소격동 사건과 엮인 노래가 나오는가에 대해 생각한다면, 이번 세월호와 엮을 수 있지 않을까...

소격동 사건에서는 죽은 6명의 아이들이 '의문사'였기에 가해자가 없었습니다.

누구를 탓할 수가 없었죠...

이번 세월호는 가해자가 있습니다. 

'소격동을 기억하나요 지금도 그대로 있죠' 

분명히 있는데 탓할 수가 없습니다. 달라진게 없는겁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세상이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잊고 싶진 않아요 하지만 나에겐

'뒤집혔죠', '다들 꼭 잡아요', '잠깐 사이에 사라지죠'

가사 한줄 한줄만 읽다보면 정말 도통 무슨 전개인지 알기 힘들었으나,

저 세마디가 정말 강력하게 세월호와 소격동을 엮어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서태지는 지금까지의 몇몇 노래들을 보면 교실이데아, 시대유감 등의 직격탄들이 있었습니다.

서태지는 이번 세월호를 소격동에 기대어 표현하려던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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