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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의 비밀을 아시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889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악마의키스
추천 : 79
조회수 : 3374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5/04/02 20:10: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4/02 01:15:26
여러분들은 요구르트의 슬픈비밀을 아시나요? 아마 모르실 겁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 역시 너무나 놀랐습니다. 구청에서는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들에게 매일 요구르트를 배달한다고 합니다. 사정을 몰랐을 때는 구청에서 구민들의 건강까지 챙겨주는 자상한 배려로 생각되어 흐뭇했었습니다. 그러나 상상과는 전혀 다른 이유로 요구르트가 배달되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유산균 음료를 '요구르트'라 부르지만, 이곳에서는 '출석부'라고 부릅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아침마다 요구르트를 돌리는데, 문 앞에 요구르트가 쌓여 있으면 그 집에 무슨 변고가 일어난 것인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독거노인들이라서 무슨일이 생겨도 며칠씩 아무도 모르는 일이 많기 때문에 구청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짜낸 것입니다. 요구르트가 생가 여부를 체크하는 출석부가 된 것이지요. '설마'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엄염한 현실입니다. ************************************************** 윗글은 제가 어느 기관소식지에서 발췌 했습니다. 처음엔 저도 필자처럼 구청에서 좋은아이디어 냈네라고 생각했습니다. 뭐 건강을 챙겨주는 의미는 둘째치고서라도 대부분 독거하시는 수급자분들은 사람을 그리워 하니 요구르트 하나로 사람이랑 짧게 나마 대화라도 나눌 수 있으니 좋은 아이디어네 라고 생각했지요. 내용을 다 읽고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제가 복지관에서 근무를 하는데 요즘처럼 계절이 바뀔 무렵 재가서비스를 나가보면 언제 돌아가셨는지 모르게 돌아가신 어르신들이 가끔 발견 되거든요. 한쪽에선 골프여행이다 명품이다 투기다 뭐다 해대고 한쪽에선 돈이 없어 병원에 못가 죽고 먹을게 없어 절도를 하고 거기다 요구르트로 사람의 생사를 확인하니 세상 참 아이러니 한 느낌 마져 듭니다. 마리앙뜨와네뜨가 프랑스 국민들이 혁명을 일으켰을 때 배고파서 그렇다니 빵을 먹으며 되지 않느냐고 했다죠? 지금 제글을 읽으면서 그런식으로 생각하는 분들도 적지 않게 있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적어도 물질적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은 아니어도 정서적으로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한마디 전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합니다. 사시사철 특히 방학 때가 되면 청소년들이 봉사점수 때문에 많이들 봉사라는것을 하러 옵니다. 왜 해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르고 얼굴에 짜증이 가득해서 적당히 시간만 떼우고 가자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뭐 다그렇다는건 아닙니다. 적극적으로 열심히 웃으며 봉사하는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많은 분들은 육체적으로 무엇인가 노동을 해야 봉사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봉사란건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나 정서적 물질적 지원이 모두 포함 되어 있습니다. 내이웃을 돌아 볼 수 있는 여러분의 작은 관심하나가 한사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여러분 관심으로 하여금 혼자 있는 사람은 결코 자기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할테고 세상속의 자기자신을 재발견하게 되며 활기가 생길겁니다. 이번 청운초등학교 사건처럼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을 달가워 하지 않는 사회속 병리를 가끔 들여다 보게 됩니다. 특이함과 특별함.. 이란건 바라보는 시선의 한끗 차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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