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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번역]Five Score,Divided by Four ch.2
게시물ID : pony_74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청십초
추천 : 6
조회수 : 4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03 20:33:54
Chapter.2 Quite the prank. (지나친 장난)

=+

눈을 비비고 다시 보았지만, 큐티마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

 

뭐야……젠장?” 나는 샤워 수도꼭지의 물을 잠갔다. 잠깐 동안 멍하니 그 문양을 보다가, 문득 다른 쪽에 허벅지를 확인했다. 문양은 양쪽 다리 허벅지바깥에 생겨 있었다. “망할, 이게 어떻게 생긴 거야?” 대답이 올 리 없는 질문은 허공에서 흩어지고 있었다. 나는 다시 그 문양을 만져보았다. 뭔가 플라스틱 같은 게 아닐까 생각이 들었는데, 그건 확실히 내 피부였다. 큐티마크가 문신처럼 새겨진것이였다.

 

나는 샤워부스에서 나와 몸을 숙여서 문양을 좀 더 가까이 보았다. 정말 잘 만들어진 문신이었다. 내가 봤던 다른 분신들을 대부분 완만한 곡선에 전체적으로 흐릿했는데, 이건 그런 부류의 문신이 아니었다. 선이 레이저로 자른 듯 예리했고, 색은 생동감이 넘쳤다. 이 번개문양은 완전히 컴퓨터 벡터로 그린 듯 선명하고 완벽했다. 나는 이 그림을 넋이 나간 듯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를 계속 생각했다.

 

곤두선 신경을 추스르고, 난 이 상황을 만들었을 만한 것을 곰곰이 생각했다. “딱 봐도 잭 그놈이 했네. 걔는 항상 내가 대시 좋아하는 걸로 잘 놀려먹었잖아? 잠깐 내가 졸았던 사이에 타투 스티커 같은 걸로 붙여 넣었겠지.” 말을 끝내는 순간, 난 내 말이 모순된다는 것을 알았다. 잭은 내가 보는 앞에서 제대로 곯아떨어지지 않았는가? 또 내가 졸았던 그 잠깐 동안 내 다리에 스티커를 붙인다는 사실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눈을 비비며 다시 어떻게 된 건지 생각했다. 불행히도, 지금은 더 이상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피곤했다. 아직 술기운이 남은 것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고나서 내일 생각을 해봐야겠다. 나는 침대에 누워서 이불을 덮었다. 헛웃음이 나왔다. “이거 그 숫말한테 엄한 생각을 가져서 이러는 거 아닌가?”

 

 

~~~~~~~

부엌에서 들려오는 믹서기 소리에 잠을 깼다. 잭은 평소처럼 팬케이크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일어나서 가운을 걸치고 부엌으로 갔다. “좋은 아침이야, 나는 커피메이커로 가면서 넌지시 말했다.

 

아 데이브, 좋은 아침!” 잭이 대답했다. 아침식사를 만드는데 열중하느라 돌아보지도 않았다. 저 녀석은 맨날 아침에 힘이 넘친다니깐…… 나는 아침에 카페인이 없으면 잠이 제대로 깨지 않는데 말이지…….

 

커피가 다 내려지는 동안 난 방으로 돌아가서 잠옷을 갈아입었고, 방 안에 비치된 전신 거울을 봤다. 어딜 면도해야 할지 확인해야하기 때문이다. ……. 어차피 내 갈색머리랑 잘 어울리니 이대로 둬도 괜찮으려나?…… 거울에서 이곳저곳을 보다가 언뜻, 내 허벅지에 비춰지는 색을 봤다. 이런 젠장, 어떻게 이걸 까먹고 있었지? 꿈이 아니었다. 흐트러짐 없이 그 자리에 있었다. 나는 몇 발자국 떨어져서 전신을 비춰보았다. 한 가지 확실해진 점은, 이 터무니없는 문신이 내 몸에 새겨져 있다는 점이였다.

 

빠르게 옷을 갈아입고, 팬케이크, 메이플 시럽, 커피 향기가 나는 부엌으로 들어갔다. 잭 이 녀석은 진짜 굉장한 요리사 같다. 하지만 오늘은 아침을 즐기기 전에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아있다. 잭이 나를 또 놀리면서 좋아라하게 두고 싶진 않았지만, 잭이 저렇게 모르쇠로 일관하는걸 그대로 두고 보기는 싫었다. “하하, , 참 재밌네. 어떻게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았어.”

 

잭이 커피 잔을 들고 물었다. “? 무슨 일 있어? 팬케이크가 이상해?” 잭은 식탁에 앞을 기대고 내 팬케이크 접시를 보며 잠깐 동안 얼굴을 찡그렸다.

 

내가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잖아. 네 그 재밌는 작품 말이야.”

 

이게 잭의 짓이라는 걸 알고 있다. 피오나는 장난 같은걸 칠만큼 대담하지 않고, 에반은 큐티마크가 어떻게 생겨먹은지도 모른다. 하지만, 잭은 어깨를 으쓱이며 나를 보았다.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는데? 화장실 변기라도 막혔냐?”

 

나는 입술을 꼭 깨물었다. 불행히도, 잭은 완벽하게 포커페이스로 일관하고 있었고, 나는 잭이 스스로 실토하기 전까진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고 했다. , 제기랄, 이 방법만은 안 쓰려고 했는데 난 달리 선택권이 없었다. “좋아. 난 이걸 말하는 거야.” 나는 옆으로 돌아서 내 허리춤을 조금 내렸다. 큐티마크 전체가 보였다.

 

잭이 입에 머금은 커피를 뿜었다. “푸흐흐읖! 세상에, 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이번엔 도리어 내가 어안이 벙벙했다. 잭은 다가와서 마크를 좀 더 가까이서 보았다. “진지하게 묻는데,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거야?”

 

얼굴이 일그러졌다. 이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그래서……. 이게 니짓이 아니라고?” 혼란감과 당혹감이 동시에 몰려왔다.

 

잭은 내가 한 질문 자체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이봐 친구, 우스워 죽겠잖아! 포니는 5년 전에 끝났는데, 갑자기 문신이 생겼다고? 대시에 대한 애정이 좀 지나친 것 아냐?”

 

아니 난……말하려는 순간, 잭이 내 말을 잘랐다.

 

내 말은, 넌 이미 니 최애캐의 티셔츠도 있고, 인형, 장난감, 스티커까지 있는데 이젠 문신까지 가졌다? 너 진짜 광적으로 좋아하는구나? 심지어 넌 대시가 좋은 날씨를 가져다준다고 계속 우겨왔잖아.”

 

할 말을 잃었다. 잭을 말을 계속 이어갔다. “넌 대시 팬픽도 읽고, 대시가 좋은 날씨를 가져다준다 하고, 대시랑 결혼하고 싶어 하면서, 이젠 문신까지 했다? 네가 대시를 좋아하는 건 아는데, 이번건 솔직히 좀 심했다.”

 

손을 올리며 말했다. “이봐 형씨, 진정하라고 이건 전부 그냥……. 농담이야, 그래 농담.” 지금 이 순간만큼은 상황을 모면할 거짓말을 지어내느라 머리를 미친 듯이 굴렸다. “이건, ...... 피오나의 아이디어였어. 걔가, ........ 인터넷에서 타투스티커를 사줬거든, 그리고, 우리가...... ...... 우리가 네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내기를 했거든! , 어쨌거나 덕분에 내가 이겼어.” 혹시 지금이라도 자기가 사서 그랬다고 말하진 않을까? 제발 그랬으면 좋으련만......

 

잭이 잠깐 동안 나를 보더니 아깝다는 듯 머리를 흔들며 의자에 앉았다. “그아아, 알았어야 했는데......” 잭은 자기 접시에 있던 돼지고기를 마저 먹으면서 나를 흘낏 보더니 한마디 했다. “레인보우 대시, 이 미친놈의 인간말종아.” 나도 한마디 해줬다. “흐흐, 오냐. 니 얼굴을 니가 봤어야 했는데

 

잭이 마지막에 말한 게 마음에 걸린다. 잭은 나보고 대시라고 불렀다. ? 마지막까지 이런 걸로 조롱하시네? 교활한 자식, 거의 다 넘어왔는데......

 

잠시 뒤, 잭은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기를 걷어 설거지를 시작했다. “모처럼 토요일이니까 한 30분 뒤에 에반이랑 트럭타고 시내에 좀 갈 건데, 그동안 뭐할래?”

 

, 이런 질문의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다. “아까 너랑 한 얘기 때문에 포니가 보고 싶어졌다.”

 

설거지하는 잭의 등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하, 네가 좋아할 줄 알았지. 좋아. 근데 내가 보고 하나 있는데 그걸로 보면 안 될까?”

 

그러지 뭐, 어떤 에피소드를 보고 싶은데?” 솔직하게 말하면, 보고 싶은 에피소드가 하나 있긴 했다. 쇼의 피날레를 다시 보고 싶었다. 몰론 그건 진짜 최악의 에피소드다. 잭도 그 에피소드만큼은 정말 혐오한다. 하지만 그 에피소드에 대한 무언가가 자꾸 나를 괴롭히는 것 같아서 신경 쓰였다.

 

마지막 화를 좀 틀어줄래?” 그 목소리에 잠깐 멈칫했다. 잭이 그 에피소드를 요청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이유를 묻진 않았다. 이렇게 마음이 통하는 행운은 잘 없을 테니까. 나는 시즌5 DVD를 집어 TV에 넣었다. 당장에라도 재생 버튼을 누르고 싶었다. 자꾸 그 에피소드에 대한 기억이 자꾸 끊기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잠시 뒤, 잭이 소파에 앉아서 말을 걸었다. “이 에피소드에 대한 뭔가가 자꾸 날 괴롭히는 것 같아. 뭔가 끊기는 느낌이거든.”

 

나는 두 번째로 놀랐다. 두 번째 행운인가보다.

 

~~~~~~~

 

피날레를 제외한 다른 에피소드는 다 잘 알고 있었기에 바로바로 넘겼다. ………… 여기다. 여기서부터 재생시켰다. 디스코드와 셀레스티아가 연합해서 타르타로스에서 온 거대한 괴물을 처치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고 있었다. 정말 웅장한 전투였다. 그러나 전투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셀레스티아가 괴물에게 치명타를 맞아 화산의 가장자리로 떨어져 쓰러졌다. 셀레스티아는 도와달라고 외쳤고, 곧 디스코드가 그 옆으로 텔레포트 해왔다. 디스코드는 셀레스티아 옆에서 한쪽 무릎을 꿇었고, 셀레스티아는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누구나 이때 디스코드가 도와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도움을 주는 대신 웃음을 터뜨리며 셀레스티아의 축 쳐진 몸을 차버리며 절벽 끝으로 내몰았다.

 

처음 봤던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 두려움으로 심장이 뛰었던 그 느낌을 기억하고 있다. 셀레스티아가 용암 아래로 떨어질 때 질렀던 그 소름끼치는 비명이 나를 공포스럽게 만들었다. 셀레스티아가 떨어지고 난 뒤, 디스코드는 미친놈처럼 웃으면서 그동안 보였던 모든 것은 다 연기였다고 말했다. 1000년 동안 오늘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 다음 디스코드가 트와일라잇과 만날 곳으로 길을 떠나는 장면이었다. 트와일라잇을 놀라게 하기 위해 하얀색 섬광의 섬멸마법을 준비하고선 말이다. 그리고 그 다음 장면은 당연히 대시가 그를 막아 세우려고 공중에서 결전을 벌이는…… 잠깐, 제기랄 뭐야? 왜 엔딩 크레딧이 지금 깔리는 거지? 대시가 나온 그 마지막 장면은 어디간거야? 이 에피소드는 트와일라잇이 마지막으로 끝나지 않았었다, 좀 더 분량이 있었다!

 

아으으, 뭐야? 마지막 장면이 잘렸잖아?” 잭이 화를 내며 일어섰다. “에피소드 최고의 장면이 있었는데! 심지어 모든 시즌 중 최고의 장면이였다고!”

 

프으으……. 나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구나. 난 그 대시 장면이 왜 방영이 안됐는지 이해가 안 갔다. “맞아 잭, 분명 그놈들이 편집했을 거야. 썩을 놈의 하스브로.”

 

잭이 머리를 흔들며 말했다. “이런 천하의 등신들. 왜 마지막 장면을 잘랐지? 말이 안되잖아!”

 

내말이!” 잭의 말에 공감했다.

 

진짜 강렬하고 감동적인 장면이도 했다고! 너도 봐서 알거 아냐!”

 

정확해!” 이건 개인적으로 공감하지 않았다. 대시의 싸움은 놀랍고도 정말 슬픈 장면이였다.

 

정말 짧은 장면이였어!”

 

그렇지.” 고개를 끄덕이며 물을 한모금 마셨다.

 

그 마지막 싸움

 

....”

 

애플잭이 농장을 지키던 그 싸움 말이야!”

 

?!?” 순간 머금은 물을 뿜었다. “잠깐, 뭐라고?”

 

애플잭이 지키던 농장에 디스코드가 나타나 그 마지막 장면 말이야.” 잭은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날 쳐다보았다.

 

좋다, 난 잭이 틀렸다는걸 알고 있다. 마지막 장면은 대시가 밤하늘에서 디스코드와 화려한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애플잭의 농장? 도데체 그런건 어디서 굴러온거야? “난 어... 난 그런 장면을 본 기억이 없는데?”

 

잭이 눈을 굴리며 말했다. “이봐 형씨, 그게 마지막 장면이였다고. 하스브로 인간들이 그걸 자른 거라고! 뭘 잘랐다고 생각하는거야? 내가 장담하는데, 마지막 애플잭 장면이 잘린거야.”

 

난감하다. 마음 한쪽에는 마지막 장면이 대시장면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그게 확실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아마 잭은 나의 대시사랑이 너무 지나치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난 아직.... 잘린 장면이 정말로 대시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잭이 내가 망설이는걸 보고 기억을 되짚으며 말했다. “기억을 떠올려 봐, 디스코드가 농장에 나타났을 때, 애플잭이 디스코드와 싸웠어. 디스코드는 애플잭의 행동 하나하나를 너무 손쉽게 막아냈고, 그녀가 무력하다는거로 계속 장난을 치더니, 디스코드, 그놈이......” 잭은 목이 메인 듯 조용히 말했다. “애플잭한테 쓸모없는 포니라고 했잖아잭은 그대로 뒤돌아섰다. 잭은 울고 있었다. 난 잭한테 지금 우냐고 장난스럽게 이야기 할수 있었으나 그녀석은 지금 진지한거 같았다. 난 그녀석이 그렇게 우는걸 한번도 본적이 없었다.

 

잠시 시간이 지나고, 그는 소매로 눈물을 닦으며 이야기를 계속 이어나갔다. “애플잭이 무력하게 패배하고나선, 디스코드는 마법을 시전하기 시작했어. 그렇게 디스코드가 그녀를 끝내려는 그때, 빅 매킨토시가 달려와서 그놈 앞을 막아서고, 빅맥(빅 매킨토시)은 디스코드와 거칠게 몸싸움을 했지. 그는 애플잭을 지키기 위해 함성을 내지르면서 싸웠고 애플잭한테 도망가라고 했어. 살아남으라고 했어. 그리고 그때, 엄청난 폭발이 일어났고, 애플잭은 빅맥을 보며 절규했었어. 빅맥은 다시 보이지 않았고, 디스코드의 웃음소리는 계속해서 울렸지. 디스코드는 다시 돌아서서 다친 애플잭을 그대로 없애버렸어. 그리고 그렇게 마지막 화는 끝났지.”

 

침묵이 흘렀고, 시계가 째깍거리는 소리만 크게 들릴 뿐이였다. 나는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나는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을 뿐만 아니라, 잭이 그 이야기에 그렇게 큰 감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몰랐다. 그렇게 감정어린 목소리로.... 젠장, 도데체 저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거야? 혹시 잭 쟤가 다른 팬픽이랑 혼동하고 있나? 왜 쟤가 저런 팬픽을 읽었었지? 그렇게 우리 둘 사이에는 불편한 적막이 흐르고 있었다.

 

다행히도 그런 불편한 적막을 깨는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들어와.” 어께 너머로 외쳤다. 에반이 차 키를 절그럭거리며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잭한테 이야기했다. “난 모르겠어. 난 그런장면을 본 기억이 없어, 하지만 예전에 확실히 이 에피소드를 봤단 말이야.”

 

데이브, ,너희들 무슨 얘기 하고 있었냐?” 에반이 다가와서 말을 걸었다.

 

난 에반을 보며 대답했다. “, 별거 아니야, 에반. 그냥 포니가 마지막에 어떻게 끝났는지 의견이 서로 갈려서 좀 뭐랄까.... 언쟁? 같은걸 하고 있었어.”

 

에반이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 시간도 됐는데 그냥 여기서 무승부로 끝내는게 어때?

 

지금 난 에반의 그런 익살을 받아줄 기분은 아니다. “, 그렇지. 포니를 보지 않는 사람은 여기서 그렇게 끝낼 수도 있겠지.”

 

에반이 팔짱을 끼며 말했다. “그건 아냐. 며칠전에 잭이 그 쇼 에피소드 몇 개를 보게 했거든.”

 

잭을 돌아봤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에반한테 에피소드 한두개 보여줬었지. 하지만 시즌1 에피소드였어. 마지막 화는 보여준적 없었고 말이야.”

 

에반이 우리를 번갈아가면서 보며 말했다. “잠깐, 마지막 화라고? 그 이상한 마법 키메라가 나와서 온 깽판치던 그 에피소드 말이야?”

 

이번엔 잭과 내거 서로 시선을 번갈아 가며 보았다. “그래, 맞아. 바로 그 애피소드야. 너 그거 언제 봤어? 그리고 그거 어떻게 끝났어?”

 

에반은 잠시 벽을 보더니 입을 열었다. “... 어디 보자....” 에반은 앞 질문은 시크하게 씹고 뒷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했다. “마지막에 어떻게 어떻게 됬냐면, 일단 주황색 암말이 농장으로 다급하게 달려가는 장면이 있었지..”

 

애플잭잭과 나는 동시에 말했다.

 

"아마도? 여튼, 걔가 그 마법 키메라랑 싸움을 벌였지. 그리고 그녀석 오빠, 그러니까 주인공 처럼 보였던 그 숫말이 그 장면을 보고 있었지. 그는 처음엔 둘이서 언쟁을 하는건가 싶었는데, 곧 둘이서 실제로 몸싸움을 벌였지. 그때 그는 자신의 여동생이 괴로워 하는 것을 보았거, 그걸 본 그는 그대로 피가 거꾸로 솟아오르는 분노를 느꼈어. 그는 그대로 달려가서 그 괴물한테 돌격해서 그대로 한방 먹이고, 자기 발굽으로 그 괴물을 미친 듯이 패기 시작했지. 괴물이 잠깐 뒤로 물러나자, 그는 동생에게 도망치라고, 살아남으라고 말했어. 그리고 나서 그는 키메라가 시전한 어떤 마법을 그대로 직격당하고 화면은 그대로 하얗게 변했지. 그렇게 용기있던 숫말의 이야기는 끝났어.

 

그치? 내가 말했잖아!, 애플잭 농장으로 끝난댔잖아!” 잭은 자기 가방을 챙기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에반은 쇼를 제대로 보질 않았는데도 마지막 장면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잖아!”

 

잭이 좋은 부분을 지적했다. 만약 에반이 그런걸 안다면, 그 장면은 실제로 있었던 것이 틀림 없다. 그러면 왜 그런걸 난 들어보지 못했지? 그리고 대시 장면은 도데체 어디서 나온거였지? 분명 내가 모르는 뭔가가 있다. 그때 그 에피소드는 팬 애니메이션 같은게 아니였다. 장담한다. 내가 무언가하고 헷갈린건가?

 

난 일단 잭이 가방을 들고 가게 도와주고, 이건 좀 나중에 다시 찾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 와서 고마웠다, . 만나서 반가웠어, 에반난 트럭에 탄 두 녀석을 배웅했다. 그들이 가자, 잠시 하늘을 쳐다봤다. 천둥이 금방이라도 칠 것 같은 하늘이다. 이런……. 비에 젖으면 곤란하니까 빨리 편지나 소포를 받아놔야겠다. 난 그대로 2블록 정도에 떨어진 아파트 중앙 사무소로 향했다. 계속 잭이 말한 게 신경 쓰였다. 잭이 말한 그대로 머릿속에서 장면은 그려봤다. 앞을 보는데 쓸 겨를이 없었다. ‘이런…….덕분에, 결국 가는 길에 피오나와 부딪히고 말았다. “! 미안해, 미안 피오나.”

 

피오나는 부딪힌 충격으로 잠시 뒤로 밀려났고, 당황해하는 듯 보였지만, 곧 나임을 알아차리고 안정을 찾았다. “이크, 어 안녕, 레인보우 대시, 미안해. 지금 처리해야 할 일 때문에 머릿속이 완전히 엉망이거든.”

 

피오나는 뭐가 급하게 할 일이 있는 듯 보였다. 그녀가 뭘 그렇게 근심하는 건지 궁금했다, 머든 간에 저렇게 말없이 급하게 가는 모습은 본적이 없었는데 말이지……. ‘잠깐만...’ 난 이마를 문지르며 생각했다. 별 이상한 문신이 생기질 않나……. 이젠 환청까지 들리는 건가? “제기랄,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아마 잭이 말한 게 맞는지도 모른다. 며칠 동안 대시에 대해 관심을 좀 줄여야겠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현관문을 닫았다. 내 뒤에서 빗방울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아마 6시간동안 2인치만큼 비가 내릴 거다, 내 생각으론 말이다. 곧 난 하품을 내뱉으며 소파에 몸을 뉘였다. ‘피오나한테 피날레 마지막 장면을 좀 물어볼걸…….’ 됐다. 난 이미 머릿속이 충분히 복잡하다. 잠깐 잠이나 좀 자면 머릿속이 깨끗해질 거다.

 

~~~~~~~

 

하품을 하며 소파에서 일어났다. 바깥엔 계속 천둥소리가 들린다. ‘지금 몇 시지?’ 나는 바로 휴대폰을 집어 시간을 확인했다. 오후 3시였다, 그리고 바탕화면엔 메시지 알림도 하나 떠 있었다. 2시간 전 잭에게서 온 문자였다. 난 아직 졸린 눈으로 그 문자를 열어왔다. “어 뭐, 재밌는 소리네 잭, 이 얼간이 자식.” 난 그 문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에는 아직 잠이 덜 깼기에, 그냥 휴대폰을 소파 다른 곳 위에 던져 놨다. 그만 일어나야겠다. 하루 중에 반절이 이이 지나갔고, 그동안 한 짓은 자는 것 이외엔 없었으니까.

 

나는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가 로딩이 되는 동안 문득, 그 큐티마크 문신이 생각이 났다. 바로, 바짓춤을 내려 내 둔부를 확인해 보았다. 그건 여전히 그자리에

있었다. 도데체 이게 말이 되는건가? 하며 계속 생각에 빠져 있을 즈음, 컴퓨터 로딩이 끝났다. 바탕화면은 그동안 다운받았던 사진 등으로 완전히 엉망이였다. 제기랄... 우선 이것부터 정리하고 생각해야겠다. 난 필요없는 이미지는 지우고 다른 이미지는 그에 맞는 폴더에 넣어 정리하기 시작했다. 50개 가량 정리하다가, 한가지 독특한 그림을 발견했다. 대시가 뒤로 누워서 아래를 보는 그림이였다. 난 이 그림이 소장 가치가 있는지 생각하며 잠시 몸을 뒤로 젖혔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선명히 새겨져 있는 마크가 눈에 들어왔다. 순간 아래를 내려다본 그때 데자뷰 같은걸 느꼈다. 모니터를 보니 내가 아까 전 했던 그 동작들이 전부 대시의 그림이랑 정확히 똑같았다는걸 알 수 있었다.

 

순간 웃음이 나왔다. 내가 가진 그 큐티마크가 사진 속에 있는 마크랑 일치하다는 참 재밌었다. 정말로 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진짜 같았으니까. 다시 내 다리에서 시선을 옮겨 모니터 안에 있는 사진을 보았다. 정말로 완벽히 일치한다. 다시 나는 두 개의 마크를 번갈아 가며 보았다. 하하, 젠장. 내 다리가 말 다리가 아닌게 참 아쉽다. 만약 그랬으면 정말 제대로 일치하는것인데......

 

이런,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깨달았다. “아 젠장, 또 이런 거나 생각하네.” 바짓춤을 올리며 일어났다. 이런 생각에 빠져 있을 상황이 아니다. 나는 머리를 진정 시키려고 화장실로 갔다. 난 그런게 아니라 그냥 대시처럼 뒤로 누워서 대시같은 내 골반을 상상해....... 으 제기랄 또 이런 생각이다. 나는 생각을 털어 버리기 위해 얼굴에 물을 뿌리며 세수했다. 내 앞머리기 젖지 않게 조심하면서 말이다.

 

......? 앞머리? 이게 뭐야? 난 거울을 보고 거의 비명을 지를 뻔했다. 내 머리는 분명 짧은 머리였다. 이런게 미칠 듯이 길지 않았단 말이다! ‘도데체 무슨 일이 일어난거야? 나 완전히 파이널 판타지 캐릭터처럼 생겼잖아?’ 내 앞머리는 얼굴을 거의 덮어버릴만큼 길게 자랐고, 다른 머리카락은 내 목 아래까지 내려올 만큼 길어져 있었다. 그리고 잠깐, 이거 염색된건가? 내 머리카락은 분명 갈색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머리 전체가 희미하게 염색돼 있었다. 뒷쪽 갈색머리는 흐릿한 보라색을 띄고 있었고, 앞쪽 머리색갈도 점점 변하는가 싶더니 전체적으로 스펙트럼마냥 무지개색을 띄게 되었다.

 

 

뒤로 잠깐 물러났다. 다시 아래를 보니 큐티마크가 눈에 들어왔다. 뭔가 둘이 연관이 있어 보였다. 대시같은 큐티마크가 생기기 시작하더니, 대시 코스프레를 한 듯 머리도 바뀌었다니..... “, 이제 알겠네. 어떤 한가지에 계속 집착하다보면 그 징조가 이런식으로 몸 곳곳에 나타난다는 건가?”

 

난 벽에 머리를 기대며 나 손가락으로 머리를 쓸었다. 걱정이 솟구쳤다. “으 젠장, 이걸 잭한테 어떻게 말하지. 이 꼴을 보면 또 짜증스럽게 한마디 할텐데, 젠장. 분명 또 뭔가 이상한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겠지?. 아으으, 걔가 오기 전에 뭐라...”

 

<띠리링 띠리링>

 

눈을 감고 한숨을 쉰 다음 휴대폰을 가지러 나왔다. 잭이다. 이자식은 타이밍 수업을 악마한테 받았나.... , 그래도 최소한 지금 일어난 일을 보진 못하니까 내 머리가지고 다른 문제가 생기진 않겠지. 우선 그런건 나중에 생각하고 일단 전화를 받았다. “AJ, 무슨일이야?”

 

나 생각 바꿨다. 지금 니네 집에 가고 있거든? 5분내로 도착할거니까, 목씻고 기다려라.” 대가 대답하기도 전에 잭은 전화를 끊었다.

 

다시 거울을 보니 내 양쪽 허벅지에 있는 큐티마크와, 형형색색으로 염색된 긴 머리가 눈에 들어왔다. “, 나 망했네.”

 

제길, 제길, 제길, 제길 잭이 몇분안에 온다 했다. 이걸 어떤 식으로 설명하지? 난 일단 벗어놓은 내 셔츠와 바지를 도로 입은 다음, 폭탄이 터진 듯 엉망인 머리를 급하게 빗질했다. 그리고 거실을 치우면서 이걸 어떻게 설명할까 생각했다. 피오나랑 짰다고 말할까? 아니, 그건 이미 아침에 써먹었지. 제발, 머리야 구르거라, 뭐라 하면 되느냐?

 

잠깐, 피오나. 그녀가 나한테 그 봉제인형을 줬다! 난 실성한 듯 그 인형을 찾기 시작했다. 거기에 뭔가 있을거라 생각하면서 찾았다. 어떤 인간이 마법이 걸린 신비스럽고 진짜같은 인형을 가진 뒤에 그 인형처럼 큐티마크도 얻고 머리도 바뀌었다! 부두 인형처럼 말이다! 그게 나한테 일어난 거다, 그렇지 않은가? 난 완전히 패닉에 빠져 있었다. 잭이 오기 전에 그 인형을 찾아야 한다. 그게 이 모든걸 고쳐낼수 있을 것이다. 아니 그래야 한다!

 

, 저기 있었네. 인형은 식탁위 내가 뒀던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난 그걸 손에 들고 천천히 돌리며 관찰했다. “, 이제 뭘 하지?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 거야?” 그 인형을 보며 머리를 긁적일 수밖에 없었다. 내가 왜 이걸 그렇게 찾아야 했는지, 왜 이게 이 상황에서 날 도울 수 있는지 다시 생각했다.

 

주차하는 소리가 바깥에서 들였다. , 아무래도 그 마지막 몇분을 낭비해 버린 것 같다. 난 그냥 삼천포로 빠져버린 이상한 해답 같은걸 찾아낸 것 뿐 이였다. 난 인형을 있던 자리에 도로 갖다 놨다. 초조하다. 목구멍이 타는 것 같았다, 바로 부엌에서 물을 한잔 따르기 시작했다. 유리잔에 물이 다 찼을 무렵, 누군가 현관문을 발로 차서 여는 소리가 들렸다. “이봐 잭, 그냥 노크만 해도 됐잖아.” 나는 물컵을 내려놓고 말했다.

 

대시, 너이새끼 무슨 짓을 한거야?!” 잭이 소리 지르면서 안으로 들어왔다.

 

깜짝 놀랐다. 와우, 이녀석 내 머리가 그렇게 보기 싫었나? 나는 잭에게 모습을 드러내며 이 상황을 설명하려고 했다. “이봐 친구, 나도 이런건 싫다고. 난 진짜 이런걸로 대화아으아아아 잠깐만, 너는 무슨 짓을 하고 온거야?” 그녀석 모습을 보니 눈이 크게 떠질 수밖에 없었다. 그는 등 뒤로 내려오는 긴 금발을 하고 있었고, 그의 눈은 갓 딴 사과마냥 밝은 초록색이 되어 있었다.

 

진짜 재밌는 짓거리더라? , 이제 책임져!” 잭이 소리질렀다.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잠깐, 그치만 너..... 내머리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았는데, 니머리 때문이였어?”

 

잭은 뒤쪽 머리를 한움큼 잡고 앞으로 쓸어내리며 말했다. “당연하지 썅! 왜 내가 네 머리 따위에 신경을, ....... 네 머리?” 그의 분노는 내 머리를 보고선 그대로 잦아들었고, 곧 이런 상황에 처해진 사람이 자신 혼자뿐이 아니란 것을 깨달았다.

 

우리는 한동안 서로의 이상한 부분을 계속 쳐다보았다. 그리고 내가 침묵을 깨고 입을 무겁게 열었다. “너 말이야. , 너 눈이 연녹색이 됐어.”

 

그리고, 네 눈은 자홍색이 됐고.” 잭도 말했다.

 

, 정말? 젠장, 난 내 눈색깔을 확인 해보지도 않았었는데. 자홍색 눈이라니, 그것 참 귀엽겠네.” 농담을 날려 봤지만, 잭은 재미있어 하는 눈치는 아니였다. 그 대신 바로 옆으로 돌아서 바짓춤을 내렸다 빨간사과 3개 큐티마크잖아! 도데체 나한테 무슨 바보같은 짓거리를 한거야? 난 심지어 애플잭이랑 닮은 구석도 없다고!”

 

그 말에는 동의했다, 그녀석에겐 애플잭 보다 좀 더 쿨한 바이닐이 더 어울렸을 테니까.


+=

[출처:http://www.fimfiction.net/story/93383/five-score-divided-by-four]

[원작자:Twistedspectrum]


없는 실력으로 열심히 번역한 두번째 챕터입니다. 지난번것보다 좀 더 어려워서 진땀뺐죠.

그놈의 비유적 표현은 더럽게 많았고요. 양키센스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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