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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보는 것도 재밌는 알만툴 게임 (일명 쯔꾸르게임)
게시물ID : gametalk_213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람람
추천 : 11
조회수 : 6856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4/10/04 02:19:53
RPG만들기툴로 만들어진 게임들, 일명 쯔꾸르RPG게임은 관심 없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이미 많은 분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있죠.
간단하지만 신선한 요소들이 많고 접근성이 편하다는 게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픽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는 장르입니다.

아오오니2.JPG
('아오오니'의 경우 수년 전에 일본인이 재밌게 플레이한 영상이 번역되어 퍼져서 화제가 되었던 적이 있었죠.)

저의 경우 게임을 직접 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남이 하는 걸 보는 걸 즐겨합니다.
저와 비슷한 취향의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요즘 개인방송BJ들이 핫한 거겠죠.
그리고 그중에서도 저는 대세 게임인 롤이나 피파 같은 게임 말고 쯔꾸르 게임을 보는 게 가장 재미가 있더군요.

그래서 오유분들과 같이 즐기고자 싶은 마음에 몇 가지 게임을 리뷰하고자 합니다.
쯔꾸르 알피지를 잘 모르는 분들을 대상으로 적기 때문에 아마 알만한 작품들일 것입니다.
이런 글을 적어봐야 누가 읽어주겠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몇몇분들이라도 나름대로 흥미롭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1. 마녀의집
마녀의집2.JPG 마녀의집1.JPG

주변 사람들에게 쯔꾸르 게임을 추천을 한다고 할 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작품이 바로 이 게임인 것 같습니다.
물론 몇 가지 다른 게임들도 떠오르지만 게임 난이도나 완성도 등을 따져봤을 때 가장 쉽게 쯔구르 게임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비올라'라는 소녀가 마녀의 집에 숲에 놀러갔다가 마녀의 집에 들어가게 된 후, 그 집에서 탈출하는 이야기입니다.

특정한 상황에 특정한 아이템을 사용해야 게임이 진행이 되고,그것을 돕기 위한 힌트가 곳곳에 제시가 된다는 쯔꾸르 알피지 게임의 기본적인 요소가 아주 잘 나타나 있습니다. 방의 대칭을 맞춰야 문이 열린다던가 하는 신선한 요소들도 많이 있구요.
정말 잘 만든 쯔꾸르 알피지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알피지 게임의 큰 묘미 중 하나가 바로 엔딩이 분기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 게임에서도 그 재미를 찾을 수 있어요.  
마녀의집의 엔딩은 총 4가지가 있는데, 노멀 엔딩, 트루 엔딩, 그리고 히든 엔딩이 두 개가 있습니다.
히든 엔딩 하나는 세이브를 한번도 하지 않으면서 한번도 죽지 않고 깨면 나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시작하자마자 한시간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나오는 것입니다. 마지막 엔딩은 짧지만 강렬합니다..

여튼 쯔꾸르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 처음 접하기에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쉽게 다운받아서 직접 플레이할 수도 있고, 유튜브에 올라온 개인방송BJ의 방송을 보셔도 충분히 이 게임을 즐기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방송은 개인적으로 오유에서도 인기가 많은 대정령이나 대도서관 방송을 추천합니다.
그외에 양띵 등등 다른 BJ들도 많이 플레이한 게임이라서 취향에 따라 골라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2. 이브
이브1.JPG 이브2.JPG

두번째로는 이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스토리, 완성도 모두 최고의 작품이 아닌가 합니다.
내용은 '이브'라는 소녀가 게르테나라는 화가의 작품전이 열리는 미술관에 갔다가 이상한 그림의 세계에 빠져서, '개리'라는 남자와 함께 이런저런 일을 겪으면서 빠져나가는 내용입니다.
내용도 재밌고 쯔꾸르 게임의 요소들도 잘 살렸습니다. 게다가 뭔가 조잡한 것 같은데 퀄리티 있는 그래픽(및 그림체)에도 은근히 빠져듭니다.
깜놀 요소도 조금씩 있습니다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습니다.

이브3.JPG
(팬아트 갯수만 봐도 그 인기가 엄청나다는 걸 알 수 있는 '이브')

이브 역시 엔딩의 갯수가 많습니다. 총 7개의 엔딩이 있습니다.
(ED재회의 약속, ED잃어버린 기억, ED언제까지나 함께, ED잊어버린 초상, ED게르테나 세계에 어서오세요, ED어느 그림의 말로, ED외톨이 이브)

다른 루트로 진행해도 같은 엔딩이 나오는 경우도 있고, 분기점에 따라 게임 흐름이 달라지면서 엔딩이 달라집니다. 이런 요소들은 이 게임을 명작으로 만드는 큰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다만 엔딩의 종류가 많다보니 모든 엔딩을 다 보는 것에는 약간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시간을 들여서라도 다 보고 싶게 만듭니다. 

매우 추천하는 작품입니다.



3. 투더문
투더문1.JPG 투더문2.JPG

역시나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작품인 투더문 입니다. 뛰어난 스토리와 작품성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죠.
알피지만들기툴로 만든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스팀에 등록되었고, 수많은 게임 관련 시상에 뽑인 작품이죠.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임종을 앞 둔 '조니'의 의뢰에 따라 꿈을 조작하는 일을 하는 '로잘린'과 '와츠'가 그의 꿈을 이루어주기 위해 찾아옵니다. '조니'의 꿈이 달에 가는 것이라는 것을 들은 그들은, 기억 조작을 위해 필요한 '달에 가고 싶은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조니의 과거 기억 속으로 여정을 펼칩니다. 그 속에서 왜 그가 달에 가고 싶어 했는지 그의 아내 '리버'와의 러브스토리를 비롯한 감동적인 얘기가 펼쳐집니다.

이 게임은 게임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영화를 본다는 느낌으로 하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딱히 조작이 많이 필요하지 않으면서, 쭈욱 보는 느낌입니다.

이 게임을 생애 최고의 쯔꾸르 게임으로 꼽는 분들도 계십니다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까지 느껴지지는 않았던 작품입니다.
너무나도 큰 기대를 했었고, 조작하는 요소보다는 보는 요소가 대부분인, 그동안의 다른 쯔꾸르 게임과는 조금 다른 경향이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완성도가 높은 게임이고 스토리가 감동을 줍니다.

특히나 이 게임이 좋았던 건 역시 음악입니다.
투더문의 음악들을 다운받아서 한동안 mp3에 넣고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게임에서의 '감성'이란 요소는 스토리에서도 나오지만, 그 이상으로 훌륭한 OST에서 나오는 것 같습니다.
메인 브금의 피아노소리는 지금 들어도 뭔가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입니다.

음악과 스토리가 뛰어난 감성적인 게임입니다. 잠 안 오는 새벽, 감성에 빠지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참고로 후속작 A Bird Story가 조만간 발매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4. 유메닛키
유메닛키1.JPG 유메닛키2.JPG

여러가지 의미로 어마어마한 게임입니다.
'이브'나 '마녀의 집'같은 보통의 쯔꾸르 알피지 게임과는 좀 많이 다르죠.
우선 스토리가 애매하고, 주인공은 대사 한마디 없습니다.. 무척이나 당혹스러운 게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데 계속 하게 되는 묘한 게임입니다. 그리고 하다보면 엄청난 대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뭔가 명확한 스토리는 없는데 이상하게 흡입력이 엄청납니다.

내용은 명확하게 없습니다. 그냥 주인공 소녀 '마도츠키'가 꿈 속을 돌아다닙니다.
하지만 게임의 목표는 명확한데, 꿈 속에 여기저기 있는 '이펙트'들을 모으는 것입니다.
모든 이펙트를 모으면 엔딩을 볼 수가 있습니다.

게임이 아주 기괴합니다. 그로테스크한 요소들이 아주 많은데
뭔가 음산하면서도 신비롭기도 하고 징그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합니다.

유메닛키3.JPG
(이런 요상한 맵들이 계속해서 등장합니다. 참고로 저 신호등은 주인공이 신호등 이펙트로 변신한 모습..)

맵이 광대한 미로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힌트도 없어서 무작정 찾아가야합니다.
공략을 보고 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 같습니다..
근데 뭔가 신기한 요소들이 자꾸 시선을 잡아 끌고, 게임을 계속 하게 만듭니다.

유메닛키4.JPG
(맵이 무척 다양합니다.. 고양이로 변신한 주인공 모습..)

일반적인 엔딩은 하나지만 그 해석이 다양할 수 있는 엔딩입니다.
그리고 한국판 버전에만 있는 제작자가 만든게 아닌 히든 엔딩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해피엔딩을 바라는 팬의 바람이 들어간 엔딩인 것 같습니다.

확실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되는 게임입니다. 하지만 뭔가 엄청나다라는 것에는 모두들 동의할 것 같은 그런 작품입니다.
뭔가 광활하고 색다른 쯔꾸르 게임을 원하신다면 적극 추천드립니다.



5. 매드 파더
매드 파더1.JPG 매드 파더2.JPG

이 게임 역시 잘만든 알만툴 게임입니다.
스토리, 일러스트, 게임성 등등 모두 앞서 제일 처음 언급한 마녀의 집과 함께 쯔꾸르 게임을 대표하는 한 작품으로 뽑아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주인공이 귀엽습니다..)
알만툴 게임의 요소를 잘 살렸고, 스토리도 흥미진진하며 일러스트도 이쁩니다. 웰메이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일찍이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던 '아야'의 집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생물들이 집안 곳곳에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버지가 걱정되는 아야는 무서운 괴물들을 피하며 아버지를 찾으러 갑니다. 
제목이 미친 아빠이기 때문에 대충 스토리가 그려지긴 하겠습니다만 엔딩은 여러가지가 있고 어떤 엔딩은 좀 소름끼치는 부분도 있습니다.

몰입성도 좋고 매우 뛰어났던 게임이라는 기억은 있지만, 엄청 오래전에 봤던 게임이라서 잘 기억이 나지는 않습니다.
엔딩이 배드엔딩2개, 진엔딩, 히든엔딩 이렇게 총 4개가 있다고 하는데, 배드엔딩을 보고 그다음 진엔딩, 그다음 히든 엔딩 순서로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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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 괴이증후군, 하얀새, 수체, 필그림, 이슬비가 내리는 숲, 인어늪, 모게코 캐슬, 원샷 등등 다양한 알만툴 게임들이 떠오르는데
혹시나 더 보고 싶으신 분들이 계신다면 다음에 적어보겠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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