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남자친구 문제로 투신자살을 시도한 10대 여학생을 용감한 경찰이 살렸습니다.
4층 건물 옥상에서 몸을 던진 여학생을,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에 팔을 벌려 받아냈습니다.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그제 낮, 경기도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자살소동이 벌어졌습니다.
16살 여고생이 남자친구와 싸운 뒤 홧김에 떨어져 죽겠다며 4층 건물 옥상에 올라간 겁니다.
언제 뛰어내릴 지 모를 일촉즉발의 상황
<녹취> 노재헌(경감/경기청 수원남부경찰서) : "우리는 다가갔는데 경찰은 가라..안그러면 뛰어내린다. 그러니까 갔다 다시왔어요 남자친구만 남겨두고"
남자친구가 대화를 시도하는 순간 몸을 던졌고 바닥에 떨어지기 직전, 밑에서 설득하던 경찰관이 팔을 벌려 가까스로 여학생을 받았습니다.
이 옥상에서 바닥까지는 12미터 높이입니다.
밑에 있던 경찰관은순간적으로 수백 킬로그램의 무게를 지탱하며 여학생을 받아냈습니다.
주인공은 수원남부경찰서 막내인 최대훈 순경.
덕분에 여학생은 목숨을 건졌습니다.
<인터뷰> 최대훈(순경/경기경찰청 수원남부서) : "둘다 위험했을 거라고도 생각이 되는데 결과적으로 다행히 그 친구가 생명에 지장이 없어서 그러서 쫌..한편으로 마음이 가벼운거 같습니다"
평소 성실하고 책임감이 투철해 '으뜸 경찰상'을 받기도 한 최 순경.
팔을 다쳐 당분간은 병원 신세를 져야 하지만 다시 현장에 나가도 똑같이 행동할 거라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입력시간 2012.11.20 (07:54) 최종수정 2012.11.20 (07:57) 최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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