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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가 해주는 귀신얘기 일곱번째
게시물ID : panic_88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avit
추천 : 34
조회수 : 2739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6/07/04 1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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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해드리는 얘기는 귀신얘기라기보다는 접때 하기로 했던 가위얘기에요.

무서운 얘기는 아닙니다.

편하게 봐주세요.

오늘도 소곤소곤 아재체에요.



와...비 시원하게 온다 그치?

오랜만이네

아저씨도 먹고사느라 바빠서 ㅎㅎ

비도 오고 하니까 아저씨 옛날에 가위눌린 얘기해줄께

무서운 얘기는 아니니까 그냥 편하게 들어


아저씨는 어릴때부터 가위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

귀신을 본건 중학교때 이후론 없었고 귀신 봤다는 애들은 별로 없어도 가위눌렸다는 애들은 굉장히 많았거든

예전에 사귀던 여자친구가 해줬던 얘기가...아...아줌마한테는 비밀이다-_-??


그친구는 참 무던히도 자주 가위에 눌렸다고 하더라고

너무 자주 눌리다 보니까 자다가 눈을 딱 뜨면 이건 가위다..아니면 아 그냥 잠에서 깬거구나....

감이 왔다고 하더라고

어느날은 잠에서 딱 깼는데 아..가위구나 라는 느낌이 빡 왔다고 하더라고

그리고는 두리번 두리번 귀신을 찾게 된대

아 말은 두리번 두리번인데 가위눌리면 일단 몸은 안움직이게 되는데 이상하게 주위 상황이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

가장 자주 보던 귀신이 검은옷의 여자


그친구는 방 문쪽에 왜 그거 있잖아 벽에다가 박아놓은 일자로 된 옷걸이

거기서 처음 나왔대

거기 옷걸이에 교복이나 이런저런 옷가지를 걸어왔는데

그날은 검은 원피스를 걸어놨대

눈을 뜨고 가위란걸 느낀다음에는 일단 겁은 안났는데 뭐가 나오나 두리번 두리번 거리던중에

그쪽에 원피스가 눈에 띄더래

뭔가 느낌이 이상하더라나??

유심히 보고있었는데 뭔가 꾸물꾸물한 느낌이 나더니

어떤여자가 옷걸이에 걸려있는 옷 그대로 입혀서 거기에 매달려 있더래

그친구를 계속 보면서


진짜 무서운건 어떤 액션이 없는거야

그상태로 계속 그친구를 보고 있는거지

가위에 눌리게 되면 시간이 정말 안간다고 하더라고

실제 시간은 모르겠지만 친구는 누워있는상태 그여자는 옷걸이에 매달린상태에서 몇시간이고 그러고 보고만 있더래


첫 그검은옷의 여자와의 조우는 거기서 일단락이었는데

그다음부터 거의 매일 가위를 눌릴때마다 그여자가 나오더래

어떤날은 침대맡에서 가만 앉아서 옆으로 계속 보고 있거나 침대밑에서 앉아서 보거나


다른 가위 얘기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하고


암튼 난 어릴때부터 가위는 한번도 안눌려봤거던

이런 얘길 들을때마다 굉장히 궁금하더라고

얼마나 무서운건가 정말 몸이 안움직여지는가..

뭐 이래저래 여기저기서 가위에 대한 이론(?)만 높아질 무렵..


음..2004년쯤이었던것 같은데


그때 왜 아저씨가 접때 얘기했던 막장회사에 귀신나오고 망했다던 회사 있잖아

거기를 그만두고 여기저기 회사를 좀 알아보고 다니다가 다른 회사를 다닐때 쯤이었어

그회사는 기숙사가 없어서 원룸을 구해서 혼자 살고 있었는데

거기가...


천안에 안서동이던가?

아마 호서대학교 근처였던거 같은데...

지금은 잘 모르겠는데 그땐 근처에 상명대라고 있었는데 거기주위에는 원룸이나 술집이 굉장히 많았는데

근처에 있는 호서대 근처에는 별로 건물이 많이 없었어

학교 정문옆에 편의점 하나랑 그사이로 오르막길로 올라가는길에 원룸 건물 대여섯개?


거기 젤 위에집바로 밑에집이었는데...

원룸 이름 얘기하는건 좀 그렇고 ㅎ


아저씨는 그때 그건물 3층에 살고 있었거든


하루는 잠을 자다가 눈이 퍼뜩 떠진거야

눈을 뜨면서 굉장히 기분이 이상했는데 이유는

아저씨는 잠을 잘때 똑바로 누워서 잘못자거든

왼쪽 아니면 오른쪽으로 몸을 약간 구부리고 자야 잠이 드는데

눈을 떴을때는 정자세로 몸을 똑바로 하고 잠을 자고 있는거야 팔을 약간 벌리고

내가 어떻게 이러고 잠을 잤지??

라고 이상해하고 있는데



드르륵



하고 베란다 바깥쪽 창문이 열리는 소리가 나더라고


그때 원룸 구조가 집에 들어오는 현관문을 열면 왼쪽은 화장실 오른쪽은 싱크대

앞쪽의 미닫이문을 열면 원룸방

그리고 정면쪽으로 베란다 창문 베란다가 좀 넓었고 그앞에 베란다바깥 창문이 있었어


그 바깥창문이 열리는소리가 나더라고


순간 머릿속에

어..?도둑인가??창문을 안잠갔나?나원래 창문 안잠그는데?어??여기 3층인데??

이러고 있다가 일어나서 뭘좀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는데



몸이 안움직이더라고

그때 딱 든 생각이

앗싸!!가위다!!



-_-



철이 참 없었지

그땐 무섭다기보다는 내가 가위에 눌려보는구나 라고 생각하면서 신기하게 생각하고 있었지


과연 얘기 듣던데로 전지적 시점이었어

난 똑바로 누워서 천장을 보고 있는데도 베란다쪽 문이 보이더라고


그리고 잠시 있었나?

베란다쪽 미닫이문이 열렸어


스르륵




그러더니


턱...


왠팔하나가 베란다에서 방안으로 들어오면서 바닥을 짚더라고


그 팔색깔이..

뭐 회색 검은색 이런 색깔 느낌이 아니고

그냥 시체색이었어 시체색



그리곤 팔이 바닥을 긁으면서 몸을 끄는듯한 느낌이 들더니




몸 상반신이 방안쪽으로 기어들어왔어


그 얼굴이 머리는 산발을 한 어떤 아저씨가 다떨어진 한복을 입고 기어들어오고 있었어

그 한복이라는게 알록달록 색동한복이 아니고 일반 사극에서 일반인이 입고 다니는 하얀 한복같은거 있잖아

그 한복에 검댕이랑 흙이  잔뜩 뭍어있는.....

그런 사람이 방안으로 기어들어오고 있었어


그때부터 좀 무서웠어

내가 들은 가위얘기는 좀 정적인거였는데

첫경험이 동적인거라니...



그리고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더니 나를 보더라고

그리곤 나를 향해 기어오기 시작했어


기어온다는 의미가 몸을 질질끌고 오는게 아니라

어..마치 이구아나??같은 파충류들이 네발로 기어오는 그런느낌??


한발짝 한발짝 되게 신중히 기어오더니 내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라고

누워서 아무것도 못하고 부들부들 떨고 있는데..



씨익 하고 웃더니

내배위로 올라타 안더라고


어떤자세냐면 내가 약간 팔을 벌리고 누워있으면 내팔과 옆구리사이에 다리를 넣고 내 배위에 올라 앉았다고 할까??


그리고 얼굴을 쭈욱 내밀더니 내얼굴을 빤히 보더라고


그리곤



양손으로 내목을 조이더라



이게 가윈줄은 알겠는데 정말 물리적인 느낌으로 목이 졸리고 있는 느낌이 났어

숨을 쉴수가 없더라고


정말 숨을 못쉬어서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문득 어디서 들은 얘기가 기억나더라고

가위에 눌렸을때는 손끝부터 힘을 주기 시작하면 점점 몸이 풀리면서 가위에서 깨어날수 있다고



중지 손가락부터 힘을 주기 시작했더니

점점 검지 엄지까지 느낌이 오기 시작하더니 손에서 약간 느낌이 나더라고

그렇게 목조임을 당하면서 손끝에 힘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주먹에 힘을 주면서

그 아저씨의 비어있는 옆구리로 주먹을 날렸어-_-

그아저씨가 내목을 조이면서 옆구리가 비어있는게 보였거든


손에 정말 물리적으로 무언가 부딪히는 느낌이 나면서 내가 상체를 일으켰어

그리고 후속타를 준비하려는데

그아저씨의


으흐흑...


하면서 옆구리를 감싸쥐더니



없어졌어



그리곤 정신이 번쩍하고 났는데

나는 왼손으로 바닥을 짚고 오른속은 스윙을 날린 상태에서 상체가 일어나 있더라고


그리고 몸을 돌려서 베란다를 봤는데

베란다는 닫혀져 있다라


꿈인지 생신지 모를정도의 리얼한 가위였어




한밤중에 혼자 땀빼고 무서웠는데...

되게 아무렇지도 않게 출근할려면 자야지 하고 잤어-_-




그리고 이틀후였나..?

밤에 자는데 그날은 옆으로 누워서 자고 있었거든?

뭔가..

날 보고 있다는 느낌이 났는데..




눈을 떠봤더니







왠 여자가 내옆에서 누워서 날 쳐다보고 있더라고

뭔가..입꼬리는 살짝 올라가있는데..


날보고 무서워해!!!


라는 느낌??



그때 뭔진 모르겠는데

아..그아저씨 부인인가?

복수하러 왔나??


라는 생각이 들었긴 했는데...




솔직히 피곤해서 눈감고 그냥잤어-_-


출근해야 되니까





음..

그이후로는 아저씨는 그집에서는 가위를 한번도 안눌렸어

뭐 이사하고도 가위눌린건 두세번이 다니까

그닥 자주 눌린건 아니지


ㅎㅎ



나중에 가위눌리면 아저씨처럼 한번 해봐



아...그근처 살어??

혹시 가위눌리면 그아저씨한테 전해줘


그때 미안했다고..



아저씨 오늘 얘기는 여기서 끝이야

좀 웃긴얘기 같네 ㅎㅎ


음..뭐 다른얘기 또해줘??


다음에 아저씨 올때까지 공부 열심히 하고 숙제 열심히 해

다음에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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