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해리포터 투명망토? (부제:기레기에게 낚일텐가?)
게시물ID : science_416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닭털
추천 : 13
조회수 : 2826회
댓글수 : 28개
등록시간 : 2014/10/04 06:27:52

[세줄요약]

-로체스터 대학 물리학자가 마술 트릭을 실험으로 증명하고 논문으로 냄. 

- NBC 에서 '투명망토' 같은 마술의 원리를 설명하는 물리학자의 글과 논문과 동영상을 기사로 올림

- 한국 기자들은 '투명망토 현실화';; 

 

 

얼마전 '해리포터 투명망토'라는 제목으로 엄청난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심지어 YTN 에서 보도까지.

 

 

 

아니! '투명망토'라니!!!!!

 

 

 

이게 "과학적으로" 가당키나 하단 말인가!!

현재기술로??

 

게다가 

 

 

해리 포터 투명망토 현실화 초읽기 "기가 막힌 연구 효과 살펴보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277&aid=0003341594 

 

일부 기사 제목은 

투명망토 현실화 초읽기??!!!

 

게다가 기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로체스터대학 연구진은 대형 물체를 보이지 않게 만드는 기술을 공개했다고 NBC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출처까지 명기함...

이건 일생일대의 혁명이다. 내 눈으로 보지 않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 

검색 ㄱㄱ

 

우선 출처라고하는 NBC 기사를 찾아봤다. 

실제로 기사와 함께 동영상도 있다.

 

기사

http://www.nbcnews.com/science/weird-science/scientists-show-you-how-make-invisibility-cloak-sort-n210961 

 

기사속 동영상

http://youtu.be/vtKBzwKfP8E 

 

또다른 동영상

http://youtu.be/GAmWs6zfTj8 

 

논문도 찾아봤다.

기사에는 Optics Express 라고 나오는데, Optics Express 에는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원문 기사를 보니, 이런 문장이 있다.

 

Howell and graduate student Joseph Choi are co-authors of a paper about the "Rochester Cloak" that has been submitted to the journal Optics Express. 

 

Optics Express 에 "제출"했다. 

그러나 떨어졌다.

제출(submit) 과 출판(publish) 은 엄격히 다르다.

제출은 개나 소나 할 수 있다. 다만 출판은 제출된 것중에 심사를 통과해야 되는 것이다.

우리 일부 기레기들은 기사에 분명 "발표"라고 썼다. 

이러니 기레기 소리를 듣지...

다시 자세히 찾아보니, Applied Optics 에 나오더라.

 

http://www.opticsinfobase.org/ao/fulltext.cfm?uri=ao-53-9-1958&id=281980 

 

참고로 Optics Express 는 논문 impact factor 가 3.525 (2013년), Applied Optics 는 1.649 (2013년)

(참고로 impact factor 가 높을수록 영향력이 높은 논문이고, 통과하기가 까다롭다.)

 

Optics Express 에 냈다가 빠꾸먹고 Applied Optics 에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내용을 보면 빠꾸먹을만 하다. Applied Optics 에 나온 것도 이상하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

 

암튼...

내용을 보자.

엥??

단순히 빛의 굴절을 이용한다?

아래는 논문에 나오는 그림이다.

 

 

 

??

 

 

 

 

??

 

결론부터 말하겠다.

 

이건 과학동아에나 나옴직한 내용이다.

아니면,

초등학교 과학교실에서나 실험할 내용이다.

솔직히 과학적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왜냐... 

이런식의 일종의 장난은 매우 잘 알려진 것이기 때문...

특히 마술에서 유용하게 쓰이는 트릭이다.

그나마 이들이 한 것은 이쁘게 선을 그린거 정도??

 

이건 트릭! 훼이크! 투명망토가 아니고!

 

잘 알려진게 맞냐고?

그래서 굳이 찾아봤다.

아래 링크를 보시라. 

1922년에 M. Luckiesh 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http://www.gutenberg.org/files/36297/36297-h/36297-h.htm 

 

 

VISUAL ILLUSIONS

THEIR CAUSES, CHARACTERISTICS
AND APPLICATIONS

 

BY
M. LUCKIESH

DIRECTOR OF APPLIED SCIENCE, NELA RESEARCH LABORATORIES,
NATIONAL LAMP WORKS OF GENERAL ELECTRIC CO.

AUTHOR OF “COLOR AND ITS APPLICATIONS,” “LIGHT AND SHADE
AND THEIR APPLICATIONS,” “THE LIGHTING ART,” “THE
LANGUAGE OF COLOR,” “ARTIFICIAL LIGHT—ITS
INFLUENCE UPON CIVILIZATION,”
“LIGHTING THE HOME,” ETC.

 

100 ILLUSTRATIONS

 

 

NEW YORK
D. VAN NOSTRAND COMPANY
EIGHT WARREN STREET
1922

 

 

Copyright, 1922, by 

D. VAN NOSTRAND COMPANY 

 

이 책에 보면 Fig. 90 에 아래와 같은 굴절을 이용한 착시?에 관한 그림이 나온다.

 

 

 

100 년전에 나온 책과 별 다를 바가 없다.

 

그리고,

 

 

 

그리고 어디 가면 있는 이런것과 다를 바가 없다.

거울 수를 늘리거나, 거울대신 렌즈를 썼을 뿐....

 

맺도록 하겠다.

 

NBC 기사 첫 줄을 보자.

 

Physicists have figured out the optical parameters for a magic trick they characterize as a kind of "invisibility cloak" — and unlike most magicians, they're only too willing to show you how it's done. 

 

번역하자면,

 

"물리학자가 "투명망토"같은 종류의 마술 속임수의 광학 파라미터를 찾아냈다. - 대부분의 마술사와는 다르게 그들은 이것이 어떻게 되는건지 보이고자 했을 뿐이다."

 

요약하면, 물리학자가 마술의 원리를 논리적으로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들은 학문적으로 좀 더 깊게들어가서, 숨겨지는 영역의 면적 같은 것을 계산했고, 그것이 논문에 나왔다.

원문 기사 내용은 이게 다다.

 

근데 이게 일부 문과출신 기레기들의 손을 거치면서,

투명망토로 둔갑하고,

투명망토 현실화 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고 있다.

 

에라이!



출처 : http://kimkm99.blog.me/220140636081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