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징가Z를 위시한 소위 인간형 로봇은 이미 애니의 한 축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얼마전 엄청난 '네거티브'를 위한 '네거티브스토리'로 인기를 끌었던 에반게리온이나
그와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에스카플로네,
그리고 그 후 쏟아져 나온 [듀얼]이나 [다이가드], 마징가 시리즈의 최신작 [마징카이저]나 [신혼 합체 고단나]까지.
수많은 인간형 로봇은 이미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합니다.
여기서 가벼운(?) 태클하나...
...정말 안에 타도 무사해?
사람이 탑승하는 인간형 로봇의 명제.
1. 인간보다 클것
-당연하죠? '괴수'나 같은 '로봇'과 싸워야 하니까 말이죠.
더군다나 안에 탑승자가 들어가야 하니까 당연히 커야 겠죠.
2. 박력있는 육탄전
-육탄전 없는 인간형로봇은 내용물 없는 붕어빵이요 고기없는 햄버거.
튀김옷뿐인 탕수육에 양념뿐인 양념통닭, 외계어 없는 귀여니 소설....-_-.. 비유가 조금 그렇지만;
그 외에도 절대적으로 쉬운 조작법으로 처음 탑승하는(대부분의 애니에서 보면
주인공은 처음, 그것도 별 훈련도 받지 않은채 올라타서 잘도 조종하죠-_-;)
5살짜리 꼬마아이 이상 연령의 탑승자가 10초이내에 익숙해 져야 한다던가.
- 가벼운 비꼼이지만, 실제로 '조종'류는 상당히 '머리'가 돌아가야 하는 일인데도
열혈 바보들도 쉽게 쉽게 조종하는 걸 보면.. 로봇이란건.. 게임 컨트롤러로 움직이는건가 싶기도 하네요
반드시 필살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던가.
-G건담의 샤이닝 핑거..같은 무협기술은 둘째치고, 적어도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검으로 내리치는 것 말이죠.
에반게리온의 경우에도 훌륭한 필살기는 존재했습니다.. '폭-_-주'. 폭주하는 초호기와 싸우고 안죽은 사도 있었나요?
아군은 소수정예, 적군은 다수허접.
-매번 깨지죠-_-; 그나마 적의 수뇌부는 강하게 나오지만.. 결국 그것들도 깨지니.. 원..
뭐, 이런 잡다한 법칙은 무시하고 그저 '거대하다'와 '싸우다'를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보죠.
아, 기본 명제는 '탑승하다'입니다.
로봇의 신장은 일단 에스카 플로네처럼 '로봇'이라기보단 '중갑주'라는 이미지의 로봇도 약 3~4미터.
마징가의 경우에는 약 18미터의 신장을 자랑합니다.
(울트라맨의 경우에는 40여미터정도라지만..ㅡㅡ; 그건 로봇이 아니니 제쳐두고;)
마징가z의 탑승자는 언제나 마징가z의 정수리 부분에 탑승하게 됩니다.
자, 마징가도 탔겠다, 이제 달려봅시다!
쿵쿵쿵....
순간 조종실 주위의 벽은 핸드셰이크가 되어 탑승자를 다진 고기로 만들어 버리고..!
조종실의 벽은 빨간 피와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조각으로 물들겠지요-_-;
마징가z의 신장은 인간의 10배!!!!!!
즉, 달리기 위해 몸전체가 '상승'했다 '하강'하는 '폭'이 인간의 10배라는 이야기입니다. .
즉, 보통인간이 전력으로 달릴때 약 20여 센티정도의 상하 높이차가 생긴다면,
마징가에서는 약 2미터.
더군다나 마징가의 달리기가 보통 인간의 다리길이차이를 고려해서 단순히 10배라면 로봇을 탈 필요는 없지요.
상하 2미터의 왕복을 1초에 약 10번..
ㅡㅡ..만일 안죽는 분이 있으시다면.. 귀찮게 로봇타고 싸우지 말고 그 강철의 몸으로 그냥 싸우는 것을 권하고 싶군요;
그 누구도 그분을 죽일 순 없을겁니다.
자자, 어떻게든 달리기의 문제는 넘어갔다고 치고.
이번에는 육탄전.
적의 괴수가 불을 뿜습니다! 피해야겠지요, 점프!
수십미터를 날아올라 멋지게 착지..!..하긴했는데..
....그 순간 조종실안에서는 참상이...
전신이 납작하게 짓눌린 시신하나가 만들어 질 뿐,
로봇은 멋지게 착지한 모습 그대로 침묵-_-..
로봇에 탄채로 수십미터를 점프한다는 것은,
조종석에 앉아 있다는 것을 전제로하면,
수십미터의 고층빌딩 옥상에서 의자에 묶인채
옥상 바깥으로 내동댕이 쳐지는 것과 동일하지요-_-;;
다시 시간을 되돌려서,
적의 괴수가 불을 뿜습니다! 아앗, 우리의 주인공 죽고싶지 않다는 일념하나로 점프르 거부하고 그대로 돌진하는 군요!
불을 가르며 돌진하는 용자! 그 강철의 주먹을 들어 괴수를 내리칩니다! 콰앙!
화가난 괴수 꼬리를 움직여 로봇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립니다!
주인공, 어서 일어나 반격을...반격...을...
신장 18미터의 로봇을 탄채로 넘어진다면 과연 어떤일이 일어날 까요?
그저, '아야, 손가락이 까졌어, 아파-_ㅜ' 정도의 일이 일어날린 없겠죠.
다리가 걸려 넘어진다면, 다리는 움직이지 않지만 머리는 맹렬히 지상을 향해 움직일 겁니다.
그것을 바꾸어 생각한다면,
18미터의 줄 끝에 주인공을 묶어두고 돌팔매질 하듯 빙빙 돌리다
그대로 지상으로 내리박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빙빙 돌려서 속도가 증가하지 않느냐! 라 반문하실 분에게 한마디,
로봇의 전신 무게가 속도를 증가시킵니다.
로봇의 재질은 종이나 천으로 만들지 않은 한, 적어도 무거운 금속으로 만들겁니다. 그 무게가 더해진다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인공의 몸은 로봇정수리 부근의 조종석 천장을 뚫고 맹렬한 속도로
바깥으로 튕겨나가 버립니다.(!)
더군다나 뒤로 넘어가던, 즉 지상을 향해 돌진하던 도중이라 궤도는 지상을 향해..
인간의 몸이 시속 수백키로미터를 넘어가는 속도로 지상과 격돌하는 것을
견딜리는 없으니..
저물어가는 하늘에 떠오른 거성하나가 떨어져 내립니다.
정의의 용사는 작품명 '붉은 길'을 최후로 남기신채 저하늘의 별이 되셨습니다.
그의 정의의 로봇은 정수리가 깨진채 그 거체를 지상에 누여 쉬고있고
거기서 약간 떨어진 곳, 땅바닥에 길게 그어진 빨간 선.. 용사께서
하늘로 올라가신 길입니다.
모두 눈물을 흘리며 그의 희생을 슬퍼합니다.
아, 서쪽하늘에서 석양을 등지고 날아오는 저것은 군대의 전투기?
수십발의 호밍미사일이 괴수에게 작렬하고, 어느샌가 괴수를 포위한 전차대가
불을 뿜어내기 시작합니다.
순식간에 괴수는 걸레마냥 찢어져 죽어버리고..
...이러면 어째서.. 주인공은 처음으로 올라탄 로봇으로 출동해서 헛짓거리를 하다
길거리에 빨간 페인트칠(?)을 최후의 작품으로 남긴채 저하늘의 별이 되었는지는.. 아무도 모를 겁니다-_-;
(수백키로미터의 속도로 지상에 인간이 부딪히게 된다면, 아주 잘게 '갈아져서' 지상에 그 흔적을 길게 남기겠지요.)
결론,
인간형 로봇에 탄 채 육탄전을 벌이는 것 만큼 처참한 자살은 없다.
죽고싶으면 그냥 근처 약국에서 수면제 200알 사서 먹어라.
출처모름; 스크롤 압박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