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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만났던 길 고양이 이야기 ㅎㅎ
게시물ID : animal_890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률루
추천 : 12
조회수 : 85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5/31 16:53:38
 
안녕하세요!
요새 길고양이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길래
저와 놀아주었던 길냥이 이야기를 한번 써보려구요
 
 
저희 동네 아파트에는 길냥이가 되게 많아요
턱시도 고양이, 노랑뚱땡이 고양이, 그리고 턱시도 고양이가 낳은 새끼들까지!
다행히 발정기때만 빼면 크게 시끄러운것도 없어서 주민들이 많이 싫어하는거 같지 않고
오히려 경비아저씨도 우쭈주해주는 분위기라 ㅎㅎ
화단 뒤에 심심치않게 고양이들 밥주는분들을 볼수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자주 우리단지에 놀러오던 우리 뚱땡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진 일년 반을 넘게 만나서 사진이 진짜많았는데
엔드라이브를 삭제하고 바뀐폰에는 이사진밖에 없네요
 
1496648_485141778281968_1392203691123591738_n.jpg
 
 
눈도 땡그랗고 너무귀엽죠
저때는 작년 여름이라 좀 살이빠져있었을때인데 원래는 투실투실 완전 뚱뚱이라서
맨날 뚱땡아~이렇게 부르거 그랫어요
 
이 고양이가 진짜 얼마나 개냥이냐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흐흫ㅎ제가 고양이를 진짜좋아하는데 부모님 굉장한 반대 때문에 못키우거든요ㅠㅠ
그래서 모니터로만 고양이를 만져봣는데
 
뚱땡아~이렇게 부르면 막 오고 제가 머리에 손을대면 자기가 빙그르르 돌면서?
제가 막 꼬리까지 잡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고양이들 원래 꼬리잡는거 싫어하지않나? 아무튼
꼬리잡기하면ㅇ서 막 놀고 그랬어요
 
제가 겨울에 되게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학교 간다~그러고 아침에 공원가서 고양이랑 놀고 공원에서 낮잠자다가 오고 그랬거든요
근데 신기하게 고양이가 안떠나고 막 제 옆에 앉아있어주고
계단에 앉아있으면 제 무릎위로 뛰어오고
옆에 지나가던 할아버지가 학샹고양이여?? 이러면서 제가 아니요~이러니까
고양이가 신기하구먼ㅋㅋㅋㅋㅋ이러면서 홀홀홇롫ㄹ 웃으면서 가셨어요
 
앜ㅋㅋㅋㅋ지금도 되게 아빠미소지어진당
엄청 힘들었을땐데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건 뚱땡잉 ㅎㅎ
친구들도 제가 자체공강하면 막 카톡으로 고양이랑 그만놀고 학교오라고 할정도로..
ㅎㅎ 말못하는동물이고 제가주인도 아니지만 많이 위로받았던거같아요
그래서 없는돈에 사료캔이랑 참치같은거도 주고 ㅋㅋㅋㅋㅋㅋ쏘시지도 사주고
그랬는데,
얘가 호구닝겐을 알아보는건지ㅋㅋㅋㅋㅋㅋㅋㅋ뚱땡이~쭈쭈!이러면
막 와서 쓰담쓰담해달라고 하니까 어유 너무이뻐죽겠음.....
 
 
 진짜 똑똑해서 놀이터 평상위에다가 올려놓고 엄청 뛰어서
쩌~멀리 있는 화단뒤에 숨으면 ㅋㅋㅋㅋㅋㅋㅋㅋ두두두다다다다다다 뛰어서 저 찾아내고
전 고양이가 그렇게 치타처럼 빠른지몰랐어요;
이렇게 20여분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고양이가 저를 졸졸따라다니면서 엘레베이터까지 같이타고 방까지 들어온적이 있었어요
사실 쫒아냈어야되는데 애가 떨어트려놔도 자동문 닫힐때 쏜살같이 같이 들어오고
그래서 못내보냈어요.사실 제 옆에 있어주는거도 좋았고..
 
 그래서 저희 아파트가 앞에 차도 많이다니고 위험하니까
엄마한테 제발 이고양이 키우게 해달라고했다가 엄청혼났거든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 고양이 데려왔다가 겨울에 반팔만 입은채로 뚱땡이랑 쫒겨났어요..
같이사는 엄마입장도 ㅁ중요하니까요..
(근데 가끔 엄마랑 아빠랑 여행가면 집에 데려와서 밥그릇에 물주고
따로 사료도 주고 내 방에서 같이 잤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미안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방에 있었는데 갑자기 엄마가 온거에요 보고 기절할라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ㅠ미않ㅎㅎㅎㅎ엄마사랑해)
 
 
그래서 미안하다고 담요랑 박스 만들어서 쭈그려서 있으니까
제 어깨위로 고양이가 올라오더라구요 ㅋㅋㅋㅋ그거도 신기했어요..
귀에다가 냐냥냥!거리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 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뚱냥이
 
근데 제가 봄에 기숙사를 가고 한동안 집에를 못왔어요
주말에 집에와서 고양이들 밥줄겸 나갔는데 진짜
다른고양이들 다봣는데도 뚱냥이가 없는거에요
다른 단지들까지 다 뒤졌는데 없어요
그래서 같이 밥챙겨주던 동생한테 물어봤는데 교통사고로 죽었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아.. 첨엔 그냥 멍했던거 같아요
그냥 내가주인도아닌데..되게..음..애완동물 키우시는분들의 마음을 알거같아서
막 눈물나더라구요 꿈에서 고양이 생각ㄴ도나고
아 ㅋㅋㅋㅋ글쓰는데 또 코 찡해짐
내가 그때 데려왓으면 안죽었겠지
맛있는거 더 많이먹고  음식물쓰레기같은거 주워먹으니까 뚱뚱한거였을수도 있는데
그런생각드니까 진짜 너무너무 슬픈거예요
 
오늘도 아파트 한쪽 단지에 사료 넣어주고왔는데
뚱냥이 생각이 너무 나서 슬펐어요
 
나중에..나중에 제가 경제적으로 독립하면
제일 하고싶은게 집사는것도아니고 차도아니고
저런 뚱땡이 노란코숏 버려진 고양이나 길냥이..데려와서
사랑듬뿍주고 같이 사는거예요!
 
글을 어떻게 마무리 해야될지 모르겠네
아무튼.. ㅠㅠ뚱땡아 너무 보고싶다  너가 너무너무 기억날거야.. 사랑해
 
 
이건 오늘 사료에다가 캣간식 섞어서 준거에요! 한쪽은 깨끗한 물 ㅎㅎ
아파트에 사료주시는분이 있는데
밥그릇에 사료 다 먹었길래 거기 위에다가 새로 사료랑 간식이랑 물 줬어요
수고하십니다 ㅋㅋㅋ캣맘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ㅎㅎ
카드엔 사천원밖에 없지만 호구닝겐은 오늘도 캣참치를 사러갑니다..!
KakaoTalk_20140531_11491708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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