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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3994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復活★
추천 : 2
조회수 : 41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1/29 13:27:36
비행기를 타고 잠시 한국에 들렀다.
그녀에게 무슨인사를 할까. 생각하다가 또 그녀를 위한
행동을 하려는 날 질타한다.
그리고는 난 자유다 라는 쪽지와
전기제품다 뽑으라는 ps를 달고 나왔다.
비행기를 타기 전 날, 그녀는 외박을 했다.
그녀가 날 버리고 만난 남자 일 수 도 있고, 자신의
어머니가 계시는 집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불안 하거나,
짜증나거나 하진 않는다. 그녀에 관한 분노가
불안과 중화되어 아무감정도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리라.
사실 이 상황에서 불안에 떨어야 되는게 더 웃기지만.
이상하게도 그녀에게 남은 감정은 그리움이었다.
나에게 마지막으로 남은게, 동정인지 성욕인지는 몰라도
거의 매일 밤 꿈에서 나타나 내 머리 속 저 아래에 있는
추억들을 끄집어 낸다.
친구말로는 그딴 여자를 왜 아직까지 생각하냐고 말하지만
그딴 여자이기에, 더욱더 생각이 나는거라고 내자신에게
변명한다.
이번에 겪은 일이라면 오랫동안 가지고 잊지 않는 것도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는 내가 물렁해 보이기도 한다.
이거면 됐다
더이상 그녀를 마주치고 싶지도, 이야기를 섞고 싶지 않다.
이정도 선에서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이 글도 그녀를 저주 하기 위해서 시작 했던 글이지만,
이번에서야 제대로 알게됬다. 난 누구를 저주할만큼
독하지 못한 사람이리라. 후배정신교육을 시키면서,
다른학교 애들 문제를 처리하면서, 나름대로 난 독하다
난 강하다 했던 내가, 여자하나에 생활이 무너질만큼
한심하고 약한놈이라는 걸 이번에 깨닫게 됬다.
값비싼 경험일거라 생각하면서 떠나왔다.
백지였던 내 기억을 행복하고 더럽고 짜증나는 낙서들로
채워준 그녀를 잊고
나는 다시
21살의 페이지로 넘어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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