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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시즌 달성이 기대되는 대기록들-타자편: 이승엽, 장성호, 박진만
게시물ID : baseball_890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KBReport.com
추천 : 1
조회수 : 115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2/14 00:48:08

흔히들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고 한다. 다른 스포츠들에 비해 수많은 지표들이 존재하고, 이 기록만으로도 어느 
정도 선수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 물론 단일 시즌의 기록만으로도 선수의 능력을 알아볼 수 있지만, 누적 기록이야말로 그 선수가 어떠한 선수였는지 평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하지만 대부분의 팬들은 단일 시즌 기록의 
‘임팩트’에 가려 누적 기록의 ‘꾸준함’을 미처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2014시즌에는 서건창(넥센)이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밟았고, 앤디 밴 헤켄(넥센)이 7년만에 20승을 올린 
투수가 되었으며, 박병호(넥센)는 11년만에 50홈런의 주인공이 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이병규(LG)의 
통산 2000안타, 홍성흔(두산)과 이호준(NC)의 통산 1000타점, 이대형(KT)의 통산 400도루, 정대현(롯데)의 
100홀드를 기억하는 팬들은 상대적으로 적다. 2000안타와 400도루는 역대 4명, 1000타점은 역대 11명, 
100홀드는 역대 7명만이 달성한 엄청난 업적인데도 말이다. 프로야구도 어느덧 34년차를 맞은 만큼, 누적 기록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2015시즌에 달성이 가능한 누적 기록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이승엽 - 400홈런, 3500루타
 

삼성 라이온즈 이승엽 [사진 출처=삼성 라이온즈 홈페이지]

투수에 선동열이 있다면 타자에는 이승엽이 있다. 이승엽은 KBO에서 뛴 12시즌동안 타율 0.302, 390홈런, 1203타점을 기록했고, 전설적인 거포의 상징인 30홈런-100타점을 무려 6번이나 기록했다. NPB에서 8시즌을 뛰었음에도 KBO 통산 홈런 1위, 타점 2위에 올라있는 그는 명실상부한 ‘국민타자’다. 그는 과거에 그랬듯, 현재에도 투수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타자이며,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년간은 투수들의 공포심을 자극하는 타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인다.

400홈런(현재 390홈런, D-10홈런)
2012시즌 8년간의 일본 생활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이승엽은 복귀 2년차인 2013시즌에 양준혁(351홈런)의 통산 홈런 1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계속해서 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스스로 갈아치우고 있는 이승엽은 2015시즌 KBO 최초의 400홈런을 노린다. 이승엽을 제외한다면 현역 타자 중 300홈런을 기록한 타자조차 한 명도 없기에 이승엽의 400홈런 기록은 당분간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3500루타(현재 3288루타, D-212루타)
400홈런 외에도 2015시즌 이승엽이 노릴만한 기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역대 2번째 3500루타 달성이다. 2015시즌 이승엽이 212루타 이상을 기록한다면, 이승엽의 화려하기 그지없는 기록에 3500루타라는 대기록이 추가된다. 이승엽은 현재까지 1704개의 안타를 치며 3288루타를 기록했는데, 이는 안타당 평균 1.93루타로, 그의 가공할 만한 장타력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 한 가지 참고자료. 이승엽의 통산 장타율은 0.582로, 역대 2위인 최형우의 0.535와는 무려 5푼 가까운 차이를 보인다. 
한편, 역대 루타수 1위인 양준혁의 기록은 3879루타로 이승엽과 다소 격차가 있지만, 이승엽이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것을 감안한다면 수 년 후에는 1위 자리가 바뀔지도 모른다.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KBO의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이승엽의 질주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장성호 – 역대 최다경기 출장

지금은 KT로 둥지를 옮긴 장성호 [사진 출처=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역대 두번째 9년 연속 3할(1998~2006), 경기출장수 2위, 안타 2위, 2루타 2위, 4사구 2위, 루타수 5위, 득점 5위, 타점 10위, 홈런 16위. 장성호가 가진 엄청난 기록들이다. 이렇듯 엄청난 기록을 쌓아 올린 장성호이지만, 
타격 지표의 대부분에서 통산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양준혁에 가려 통산 1위 기록만은 가지지 못했다. 장성호는 
지난 2014시즌 롯데에서 단 5경기 출장에 그친 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되며 그의 1위 기록에 대한 도전은 
이대로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2015시즌 1군에 진입하는 KT에 극적으로 합류하며 다시금 1위 기록에 대한 
도전을 이어나가게 됐다.

2136경기(현재 2015경기, D-121경기)
2015시즌 장성호가 노려볼만한 1위 기록은 바로 경기출장수. 그는 2015시즌을 앞둔 현재까지 2015경기에 출장했다. 양준혁이 가지고 있는 2135경기 출장기록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121경기에 출장해야 한다. 최근 2년간 각각 83경기, 5경기 출장에 그쳐 121경기 출장이 쉽지만은 않아 보이지만, 2015시즌 처음으로 1군에 진입하는 KT의 특성상 중심을 잡아줄 베테랑 타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과 2015시즌부터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중 1위 등극을 노려볼 만 하다. 양준혁에 가려 2인자 자리에 머물러 있는 장성호, 과연 그는 올 시즌 중 ‘역대 1위’라는 타이틀을 따낼 수 있을까? 그의 위대한 도전이 곧 시작된다.


박진만 - 2000경기 출장
 

SK 와이번스 박진만 [사진 출처=SK와이번스 홈페이지]

프로야구 유격수 계보를 논할 때 절대 빠지지 않는 선수가 있다. 바로 박진만이다. 한국시리즈 6회 우승, 골든글러브 5회 수상을 하며 프로야구를 휩쓸었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대한민국의 금메달 획득에 공헌하며 세계 무대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는 불의의 부상으로 2014시즌을 일찍 마감한 뒤, FA 권리마저 포기하며 2015시즌 명예 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2000경기(현재 1915경기, D-85경기)
어느덧 프로 데뷔 20년차를 맞는 박진만은 명예 회복과 함께 2000경기 출장이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노린다. 현재까지 1915경기에 나선 박진만은 2015시즌 85경기에 출장한다면 20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85경기 이상 출장한다는 것만으로도 팀에서 자리를 잃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기 때문에, 2000경기 출장을 달성한다면 그의 최소한의 목표는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현재까지 KBO 통산 2000경기 출장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단 7명이며, 이 기록은 장종훈, 송지만, 박재홍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역대 최다경기 출장기록은 2135경기 출장의 양준혁이 가지고 있으며, 이숭용(2001경기)은 이적 없이 단일 프랜차이즈 2000경기 이상 출장 기록을 세웠다.

by 계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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