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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오기 전에 살던 집에서.
게시물ID : panic_50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돌고래-_-킁
추천 : 19
조회수 : 93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0/01/29 17:18:14
 간만에 공포 보다가 집관련 괴담이 많아서 저도 생각난거 한개.
 제가 2008년 2월 25일 겨울에 자취하는 집을 옮겼음.
 복층구조라 침대를 2층에 올려놨는데 이사하고 일주일 후 부터 이상한 꿈 꾸고 가위눌림.
 머리 오늘쪽이 일층가는 계단이고 왼쪽이 책장, 발아래가 작은 옷장같은게 있었는데-
 옷장과 난간사이의 공간에서 어떤 남자가(그냥 진짜 평범한 남자) 계속 뚫어져라 봄.
 자다가 시선이 느껴져서 보면 그때부터 못움직거림.

 이게 계속 반복이 되다가 2층까지 에어콘 바람 잘 안와서 남자가 앉는 자리에 냉풍기 설치.
 그런데 이남자 나랑 장난인지 뭔지 침대 제일 아래 오른쪽 끝에 앉아있음.
 2층 천장이 낮았는데 머리가 천장에 닿을락 말락.
 아오 안되겠다 짱나서 침대를 일층으로 내림.
 그 뒤로 2층은 친구들 놀러와서 잘 때 아니면 아무도 안올라감.
 그런데 그 남자로 추정되는 사람을 봤다는 선배1 동기1 출몰되면서 우리집 귀신집이라고 소문남.
 아무도 놀러안옴 슈바 -_-

 가을 쯤 지나서 동사무소라고 전화옴.
 "동사무소임 님네집에 살던 ㅇㅇ님 지금 호적뭐뭐 상태라 집주인 통화가 피료함." 
 처음에는 낚시인줄 알고 그냥 끊을라 그랬는데,
 "동사무소 맞음. 의심되면 네이버에 ㅇㅇ3동 치면 이 전번 나옴"
 검색하니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불안해서 동사무소까지 띠갔다옴.
 그 불명된 남자가 하필 마지막 주소지가 내집이고 ㅠㅠㅠㅠㅠ
 집주인은 뭔지 말도 안해주고 ㅠㅠㅠㅠㅠㅠ
 초인동 옆에 우연히 봤더니 <ㅁㅁ이사,ㅇㅇ불명> 이렇게 적어놓고 ㅠㅠㅠ
 택배아저씨 그냥 이사라 그러니 왜 불명이라는 험한 단어를 씀 ㅠㅠㅠ

 그냥 이런저런일은 즐겁게 넘길 수 있어서 신경 안쓰고 살았는데,
 TV를 바꿔 달아서 머리 방향을 바꾸고 자는 바람에 어쩌 자다가 2층을 보게 되었네.
 너님 거기서 뭐하니ㅠㅠㅠㅠㅠㅠㅠㅠ 날 왜 보고있니 난 잠도 못자니 밥먹는걸 보는것도 웃기지만 자는건 왜 보고있는거니 남들 자는 시간에 넌 왜 안자니 귀신은 뭐하니 왜 널 안잡아가니.
 그래서 저 그날 찜질방 가서 잠 ㅠㅠㅠㅠㅠㅠㅠㅠ 집놔두고 이거 무슨 개고생임 그날따라 평일인데 커플들은 집에도 안가고 지랄 ㅠㅠㅠㅠㅠ

 근데 그냥저냥 살다보니 지도 배고플 것 같아서 2층에 밥한그릇 갖다놓은적도있고 좋은데로 보내야 될 것 같아서 팥도 사다가 올려놔보고.
 알고보면 있지도 않은 귀신에게 지ㄹ발ㄱ 한걸수도 있지만 아는 오빠가 배고파 죽은 남자귀신은 한이 딥하다 그래서 좀 슬펐음.

 그러고 동생이랑 같이살게 됨시로 동생이 2층 썼는데 그 후로는 이상 없었던 득?
 아무도 안무서울 수 있지만 이층에서 내려보고 있는 그건 진짜 좀 짱 무서웠음.
 7월에 이사나올 때 부동산 아저씨가 그집 2층에서 남자 죽었다 그랬는데 농담인지 진담인지 아직 좀 그럼.


 님.
 못본지 한참 되었네.
 좋은데로 가셨음?
 나 가끔 고 찜질방 갈 때마다 집 올려보고 그럼.
 눈은 마주치지 맙시다. ㅂㅂ
 잇힝.

 요고는
 침대 들여놓기 전 2층과
 일층에서 봤을때 앉아있던 곳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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