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터
발마칸, 맥코트, 싱글코트 같은 클래식한 코트류 및 루즈한 피쉬테일 야상, 블루종이 인기를 얻고 있네요. 13년 겨울즈음에 보이던 무스탕은 순식간에 사라진거 같은데, 이건 아직 날씨가 덜 추워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블루종 밑 에비에이터 자켓, A-1같은 비행 점퍼가 다시 인기를 얻을 것 같네요.
내년 봄 즈음에는 커버올(혹은 코어코트)이 캐주얼하게 변형되서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추측해봅니다. 사실 지금도 커버올 형태의 자켓들은 드문드문 보이고 있는데, 겨울에 입을 만큼 보온성이 좋은 편은 아니라서요.
가디건, 니트류
케이블, 숄카라가 대인기입니다. 패턴보다는 소재감이 두드러지는 니트들이 많네요. 넥라인은 헨리넥과 숄카라가 대세인가 봅니다. 숄카라+토글(떡볶이)조합이 점점 보이네요. 가디건 역시 케이블, 숄카라가 인기있고, 추가로 커버올(목까지 단추를 잠그는 형식) 형태의 가디건과 카라가 달린 가디건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얄팍한 라코스테 가디건 같은 형태보다는 두툼하고 무거운 가디건들이 인기인것 같습니다.
셔츠 및 상의
풀오버셔츠는 리넨 소재로 된 제품들이 많아서 그런지 가을 겨울용 셔츠로는 그렇게 많이 제작되지 않는 것 같네요. 아예 없진 않지만.. 글쎄요. 봄~초봄 동안 데님셔츠가 대인기였구요. 여세를 따라 면셔츠가 점차 강세를 얻고 있어요. 스판기 있는 셔츠 및 슬림핏 경향은 아예 찾아볼 수 없네요. 셔츠들의 형태들도 포멀/심플에서 작업복(워크웨어)틱한 모양으로 많이 바뀌고 있고, 핏도 낙낙하게 바뀌어가고 있어요. 특히 주머니 모양들이 다양해지고, 카라 모양도 차이나 카라 뿐만 아니라 라운드 카라, 노카라, 와이드 카라 등 여러 가지로 바리에이션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티셔츠의 넥라인도 브이넥 라운드넥 뿐만 아니라 가로로 길게 파인 립넥, 보트넥 같은 형태의 티셔츠가 나오네요. 역시 핏이 낙낙해지는 루즈핏으로 바뀌는 경향이 있습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티셔츠는 여전히 화려하고 강렬한 프린트 일색이네요.
하의
시보리가 달린 팬츠들, 데미지 진, 밑위가 엄청 긴 배기팬츠, 새틴 소재의 슬랙스, 등등 소재와 디자인이 굉장히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와이드 팬츠가 쇼핑몰에 올라왔으니, 나팔바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핏이 여유로워질 거라고 예측해봅니다. 그리고 컬러 뿐만 아니라 프린트로도 포인트를 주고 있네요.
특히 11년부터 생지데님에 스키니가 유행하고 있었는데, 데미지 진+스트레이트 핏이 나타나는 건 완벽한 복고...로의 회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 잘 나가는 건 특히 셀비지진 이죠. 갈색 가죽 워커와 함께 밑단을 접은...
신발
모르겠네요. 제가 신발덕후가 아니라서.. 다만 러닝화의 시대는 갔다는 겁니다. 워커가 꾸준히 강세를 얻고 있어요. 쏘로굿 스타일이 특히. 셀비지 데님과 함께 좋은 시너지를 보여주고 있네요. 그 외에도 여름동안 플랫 슈즈 대신 아쿠아 슈즈와 젤리슈즈가 인기를 얻었고, 내년에는 아쿠아 슈즈가 대중적으로 보급될 것 같네요.
그리고 특히 올해 갑자기 뜬 스베X는 정말 뜬금 없이 떴는데 가격도 나름 착한 편이라 인기가 꾸준한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안경은 동그란 쇠테 안경이 인기고, 선글라스는 미러렌즈 정도.. 포마드 헤어스타일은 반짝 떴지만 사라졌고, 흠흠..
패턴은 스트라이프가 조금씩 보이네요. 아직 대중적으로 밀어주고 있는건 아니지만, 가늘고 연한 무늬로 세련되게 디자인한 셔츠들이 많이 보이고, 플라워 프린트도 많이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여성/남성의 구분이 좀 더 모호해 지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핏과 디테일, 프린트 등이 전체적으로 여성복에서만 볼 수 있었던 것들이 조금씩 넘어오고 있는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