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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티키타카가 안되는이유와 일본이 되는이유
게시물ID : soccer_8907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쉘든쿠퍼
추천 : 18
조회수 : 2057회
댓글수 : 63개
등록시간 : 2013/11/26 03:09:39
축구 격언에 개인기는 10대에 배워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홀딩에이지라고해서 유스때부터 익힌기술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티키타카의 가장 중요포인트는 퍼스트터치고 
유스시절부터 철저하게 키핑교육을 받은 사람들만이 
이 전술을 완전하게 소화 할수있습니다

이에 일본은 이미 90년대부터 축구 백년대계를 정하고
 
30년후 피파랭킹10위안 진출 
50년뒤 월드컵 우승 100년후에는 
축구로써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를 목표를 잡았습니다

허황되어 보여도 첫번째 못표인 
피파랭킹 1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두고있습니다

또한 일본은 축구 유학생들 세계 각국으로 뿌리내리면서 
유소년 선수들의 질 향상에 집중하고있습니다

세계에 퍼져있는 일본 유스선수 숫자를 보면입이 떡 벌어질 수치입니다.



그러나 한국 유스팀 훈련의 대부분은 

90년대나 지금이나 
아직도 사이드 크로스연습 위주입니다 

티키타카를 하고 싶어도 한국의 유소년 현실이 
티키타카를 할수있는 분위기 조성이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왜냐하면 유스때부터 한국은 
대회 성과위주의 경기를 해야하는 입장이니 

나이대에 비해 덩치 큰선수를 가운데 두고 
준족인 선수가 빠르게 사이드에서 크로스를 올려서 
넣는 패턴이 유스팀에 있어선 필승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선수들 어린시절부터 퍼스트 터치가 좋은 선수보다 
선굵은 롱패셔들과 피지컬과 돌파가 좋은 공격수가 선호되고
 
이런 환경에서 낙오된 공격수출신들이 다른포지션으로 전환되는데
특히 덩치만 컷던 큰 선수들는 울며겨자먹기로 수비수가 되는경우가 다반사죠

그러니 어린시절부터 수비수만 전문으로 하는 선수가 거의 없고 
몸빵은 되는데 결정력없다고 감독이 갑자기 수비수로 전환되는거죠
한국 특유의 고질적인 수비불안이 여기서 발생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히딩크가 괜히 한국 떠나가면서 190cm이상의 대형 전문 수비수 양성이 
한국축구에 가장필요하다고 괜히 역설한게 아닙니다



물론 일본축구의 경우도 문제가 없는건 아닙니다

일본유스들 보면 전부 패스를 엄청 잘합니다 
문제는 패스"만" 잘한다는거죠 

일본이 패스를 잘하는 이유는 
"공을 받으면 패스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이 천편일륜적으로 크로스와 사이드플레이만 한다면 
일본은 방망이 깍는 노인마냥 주구장창 숏패스만 합니다.

패스를 통해 팀을 연동하는 시스템 이게 일본축구의 핵심입니다
그렇다보니 필요할때 슛팅을 차야되는 오직 공격수만 슛을 때리다보니 
부족한 슛팅수와 골가뭄이 심각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게 J리그에서 활약하는게 상당수 한국선수라는걸 생각하면
일본에 없는 과감한 타입의 공격수가 성과를 내는거라고 볼수도있죠)

여튼 결국 이건 일본의 아주 안좋은 문화중 하나인 쇼군 문화와 귀결되는데 
즉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플레이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같은것으로

남에게 피해주지 말라는 일본 특유의 정신이 깃든 팀색깔입니다
그래서 중앙미들은 딱 중앙미들이상의 플레이를 안하고 윙어는 딱 자기 위치만을 고수합니다

걔다가 똥볼차는걸 두려워해서 과감한 슛팅이 없지요

단적인 예로 후지산 대폭발슛으로 유명한 야나기사와가 
실수한 이유로 "갑자기 공이 와서"골을 못넣었다는 말을 인터뷰를 했고 
2ch애들한테 QBK (Q:갑자기, B:볼이, K:와서)라는 별명도 생겼는데 

이것은 단적으로 야나기사와 머리속에는 패스밖에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머리속에 슛팅이라는 옵션이 빠져있던거죠. 그러니 갑자기 공이 와서 슛팅을 못찬거죠

그에반해 한국은 슛팅이 없으면 골도없다라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해서 한국은 죽이되던 밥이되던 때리는 경향이 강하죠

허정무씨가 가끔 뜬금없이 의 "슛~"이라고 외치는데 
일단 공간 벌어지면 일단 슛팅을 때리라는 
한국축구 지도자들의 습성을 반영한걸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쇼군문화의 대표적인 문제는 파벌형성입니다 
그리고 이상하게 이 파벌이 프리킥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것도 느낍니다

한국이야 프리킥상황에서 손흥민이 차나 기성용이 차나 상관없지만 
일본은 파벌의 수장외에는 프리킥을 절대 공을 찰수없습니다 

과거 혼다와 슌스케가 프리킥 상황에 서로 차겠다고 싸운적이 있는데
슌스케 입장에서는 아주 당돌한 일이 아닐수없었을껍니다.

네델란드 2부리그에서 MVP받고 1부 승격시킨 젊은 늑대가 
셀틱의 영웅 슌스케에게 반란을 일으켰다고 일본 네티즌들도 난리가 아니었죠.


이날이 아마 네델란드랑 친성경기였는데  3:0로 지고 
락커룸 인터뷰에서 슌스케는 혼다가 하극상을 일으켰다면서 
그래서 경기를 졌다면서 대놓고 혼다를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일본언론도 슌스케편을 들기도 했을정도죠. 


결국 일본의 아킬레스건은 판타 지스타를 원하지만 
판타 지스타란 원래 팀동료의 희생이 뒷받침이 되야하는데

일본인들은 태생적으로 남에게 피해주는 행위를 하기 어려워해서 
일본이 세계적으로 내놓을만한 판타지스타가 안나온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최근 일본에서도 가장 이질적인 플레이를 하는 혼다는 
자신이 유럽에서 뛰어본결과 양보만 하는 플레이를 하면 안된다면서 
 
이기적인 팀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슛팅찬스에는 과감하게 때리라고 어린 선수들을 독려한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자케로니가 장기적으로 지휘봉을 잡으면서 
월드컵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팀색이 점점 안정화 되었고 
그것이 이번 네델란드와 벨기에에 좋은경기로 나타나게 된겁니다

일본식 티키타카가 75%정도 완성되었다는 
자케로니의 말이 거짓말이 아닌듯 보였습니다



이제 한국 이야기로넘어와봅시다 

한국이 티키타카를 하고 싶으면 
지금 유소년 교육부터 싹~다 재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큰 선수한테 크로스 올리는 것을 반복하는 이상 
한국은 절대 티키타카뿐 아니라 장기적인 안목에서 
결코 축구발전을 할수없습니다.

롱볼축구가 나쁘다고 말하고싶지는 않습니다

2002년의 이야기가 계속나오는게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지만

그때의 성공 바탕에는 빠른 패스전개 그리고 볼을 최대한 오래소유하고 
볼을 빼았기면 토나올꺼 같은 압박을 통해서 최대한 빨리 뺏기였습니다
 
그리고 공격은 결국은 크로스였죠.

30살 먹은 선수 트레핑같은 기본훈련과 체력훈련을 시킨다고 언론이 비난할때
히딩크는 유럽에 비해 신체적 한계가 명확한 아시아인이 살아남는 방법이라며
 
학원축구을 통해 투박해진 한국선수의 특성을 고려해서 나온 쪽집게 전술이었습니다.

신체적 피지컬이 안되니 숏패스로 유럽을 이겨야 한다는 
일본이 제시한 해법과는 조금 다른 방식이죠

물론 이것은 최종적인 해법이 될수없습니다.

이것은 임시 방편입니다

우선해야하는건 지금의 실적위주의 
학원스포츠가 낳은 폐해를 타파해야하는점입니다 

새분화된 선수 양성과 다양한 기회의 제공 
그리고 무엇보다 축구를 즐길수있는 분위기가 필요할껍니다

언제까지 갑툭튀한 천재한테 모든 걸 의지할생각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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