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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게시물ID : gomin_12211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はなし
추천 : 0
조회수 : 19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10/05 18:06:50



모르겠다.

이제 20살, 만으로 19세이고, 곧 생일도 다가오는데,
하고 있는 모든 일에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했다.
지루함이라기 보단, 모든 것에 대해,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제외하고 전부 다 제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

나는 내가 생각해볼 때, 이러지도, 저러지도 않은 삶을 산 것 같다.
착하지도, 나쁘지도, 어느 한 쪽도 아닌 것.
미적지근한 거.
그게 나였다, 뒤돌아서서 보니.

뭐가 정답인지 모르겠다.
글을 쓰는 지금도, 뭐가 요인지 다른 사람들이 알아볼 수 있게 써야되는데 진짜 모르겠다.

친하지는 않지만 동기 하나가 내 자리에 앉아서 피아노를 치는데,
연습하는 것인데 어딘가 모르게 띠껍게 느껴졌다.
뭐랄까.
눈치 없이 끼어드는 것 같달까, 아직 소속된 것도 아니면서.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에도 솔직히 이제 질려버렸다.
손 좀 내밀어주지.
나더러 손 내밀라고 할 땐 언제고 손 내밀었더니 손은 탁 쳐버리고 입 싹 닫고 가버리고.
그래, 자기네들 딴에도 어려운 것이 있으니 그건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주변인마냥 이렇게 있는 나도 존나 한심하단 생각이 들긴한다.

뭐지.
나는 내가 하고싶은 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주위 사람들이 뭔가 태도가 싹 달라진 것 같아서 존나 두렵다.
나만 혼자 그렇게 느끼는 거면 차라리 좋겠는데, 진짜 그런 기분이 든다.

자리를 지켜야 하는데 이탈하고 싶은 마음은 이미 넘쳐버려서 그러기 일보 직전이고.
맘대로 하자니 그 빈자릴 메꿀 사람도 막상 없고.
아, 모르겠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한 번 멋대로 살아보고 싶은데 그건 자유가 아니랜다.
그럼, 뭐 어쩌라고.

지금 어른아이 노래 들으면서 이 글 쓰고 있는데
뭐 어쩌라고.
착한 아이처럼 말 잘 듣고, 그래, 그러면서 컸는데 뭐.
나 아직 20살이라곤 하지만 난 내가 착하다고 생각한 적도 없고,
언제나 늘 눌리면서 살아왔다고 생각하는데.

하...ㅅㅂ...진짜.
존나 돌겠다...

아, 진짜 모르겠다.
그래, 다른 건 다 모르겠지만.



확실한 게 하나 있다면, 내가 변해버렸다는 건데,
왜 변한 건지는 나도 모르겠다.
주변에, 모든 것에 질려버렸다.

뭐, 누굴 탓하지는 않는다만.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 자기 일 하는 건 역시 쉽지는 않은 것 같다.

오늘 썩은 표정으로 일 마치고 나왔는데
이제 스무살이고 주위에선 다들 젊다고 하는데,
하고싶은 거 막 하면서 살라고 아무도 뭐라고 안 한다고 하는데...

모르겠다.
ㅈㄴ 엿같다,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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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하거나 반말 쓰면 안 되는데
진짜 ㅈ같네요, 기분.
실컷 맛있게 고기까지 먹고 기분 더러운 적, 처음입니다.

위에도 썼지만,
사소한 것 하나에도, 평소엔 아무렇지도 않은데...
되게 짜증나고 그러네요.

아, 누가 저 좀 진짜 위로해주세요.
진짜 힘드네요.
변덕이 좀 심해서 원래는 투덜거리다가도 하루이틀 지나면 좀 끝나는데
2주 째 계속되서 좀 그렇네요.

하하하하하하하.

그냥 글 쓴 거 이해하지 않으셔도 되니까 위로만 해주세요, 누가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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