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계에서 안타까운 사태가 벌어졌다.이탈리아 명문 카로체리아 베르토네가 끝내 파산하고 만 것. 전설적인 디자인하우스 베르토네는 지난 반세기 동안 이탈리아 카디자인계의 정상에 군림했다.람보르기니 미우라와 스프린트 스파치알레가 그들의 대표작이다. 2010년 1970만 달러(약 200억원)의 반짝 흑자를 내기도 했지만 지난 5년간 4200만 달러(약 430억원)의 적자에 허덕였다.수석 디자이너이자 란치아 테마의 광팬인 마이클 로빈슨을 비롯해 160명의 사원들이 일자리를 잃었다.이들 가운데 30여 명은 퇴직금도 받지 못했다. 수많은 공급업체들은 대금을 받아내기 위해 소송을 건 상태다. 베르토네는 6개월간 회사를 넘겨받을 후보를 찾았지만 끝내 부활의 뜻을 이루지 못했다. 6월 4일 토리노의 이탈리아 지방법원이 베르토네의 파산을 선고함에 따라 회사의 모든 자산은 곧 경매에 붙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