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과 도르트문트가 잘 나가기 전엔 선 굵은 축구였죠
이후 그 두 팀에서 티키타카를 접목한 것이 지금의 최강 전력을 갖추게 된 요인이 되었구요
국내 축구에도 티키타카와 같은 짧은 패스 운용이 필요하다는 글마다
독일 사례를 들며 롱패스 위주의 선 굵은 축구 얘기가 달리는데
미들에서의 강한 압박과 점유율을 높이는 전략이 도입된 후로 독일 축구도 상승기에 접어들었죠
일본 축구나 스페인 축구와 대척점에 선
선 굵은 축구, 피지컬로 강하게 밀어붙이는 축구는
노르웨이나 그리스 식의 롱볼 위주의 역습 축구 정도가 아닐까요?
분명 우리나라도 짧은 패스들로 점유를 높이거나 문전 앞에서 패턴 플레이를 세밀하게 잘하게 되면
더 재미난 축구를 할 수 있을 겁니다
꼭 바르셀로나나 일본처럼 하자는 얘기가 아니라
지금 부족한 숏패스 정밀도를 높이자는 얘기인 것이지요
독일이야말로 숏패스 게임이 접목된 후로
한때의 '고장난 전차' '추락한 명가' 이미지에서
세계 최강의 이미지로 거듭났고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같은 남미 팀들도
개인 기량과 화려한 기술 축구에
피지컬적인 면과 패싱 게임이 보완되면서 더 발전한 강팀이 되어 가고 있는 것처럼
피지컬이든 수비든, 속공이든, 패싱과 점유력이든
부족한 부분을 채우자
이렇게 생각해주시면 좋겠어요
일본이 부럽다는 글만 보이면 반대가 줄줄 달리고
티키타카보다 독일식 선 굵은 축구가 좋다는 댓글이 꼬박꼬박 달리는 걸 보면
너무 완고한 동네 어르신들과 대화하는 느낌이 들거든요
우리가 일본보다 패싱력이나 미들 압박이 떨어지고
일본이 우리보다 피지컬이 떨어지면
"일본 같은 잔패스 축구는 재미 없어. 꼭 그거 못해도 피지컬만 좋으면 일본한테 안 밀려"
이렇게 꼭 생각할 게 아니라
"아싸~ 우리는 일본보다 피지컬이 좋구나 이제 일본의 패싱력만 따라잡으면 일본 따위는 절대 우리한테 안 되겠는 걸?"
이렇게 생각하면 더 좋잖아요
일본 - 바르샤
한국 - 뮌헨
이렇게 대응해보면
한때 바르샤의 패싱 점유율 축구에 뮌헨이 고전한 것이 사실이고 (그때도 피지컬은 뮌헨이 좋았죠)
뮌헨이 패스와 점유 압박을 보완하자 원래 좋았던 피지컬에 패싱력까지 좋아져 바르샤를 완전 눌러버렸던 걸로 봐서
지금 우리나라 일본이
패싱 / 점유 : 한국 < 일본
피지컬 / 스피드 : 한국 > 일본
이러니까
패싱 / 점유를 보완하면 일본은 발라버릴 수 있다
우리가 더 세계적인 강팀이 될 수 있다
뭐 이런 결론이 나네요^^
요약
- 패싱력과 피지컬이 모두 좋으면 독일처럼 강팀이 된다
- 패싱력을 키우자는 글에 굳이 피지컬 얘길 할 필요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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