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궉'씨라는 성이 있다. 하늘 천天 밑에 새 조鳥하면 그게 하늘새 궉, 궉새 궉 자다.
궉씨의 유래를 볼 것 같으면 하루는 어떤 과년한 처녀가 빨래를 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굉장히 큰 새가 아래도 내려 꽂히면서 그 처녀를 날갯죽지로 냅다 쳐버렸다. 그러니 자빠지는 수밖에 더 있는가? 눈 깜짝할 사이에 처녀가 큰 새한테 당한 것이다.
그러고 그 새는 "궉!" 하고 날아가 버렸다. 참 정신도 없이 당했는데, 그 날로 잉태가 돼 버렸다. 그러니 낳는 수밖에 더 있나? 해서 아이를 낳긴 낳았다. 허나 성이 있어야지, 뭐라고 성을 붙여야 하지 않는가.
그 새가 하늘서 내려온 새니까, 하늘 천 밑에 새 조 하면 하늘 새 아닌가. 해서 글자를 만들고, "궉" 하고 날아갔으니까 음은 '궉'이라고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천조 궉, 하늘새 궉' 그러는 것이다. 그런 성씨도 우리나라에 드문드문 있다.
휴.....아무튼 2년전부터 밀고 있었으니 난 일단 냄비에서 빼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