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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라는 이름이면 뭐든지 용납될 수 있을까요?
게시물ID : readers_164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르지기
추천 : 0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4/10/06 00:36:07
예전부터, 문창과 1학년때부터 궁금했던 점입니다.
예를 들자면, 외설과 예술의 경계가 분명하지 않는 것 정도를 들 수 있겠는데요. 무란카미 하루키 소설은 남녀간 정사가 적나라하게 나와 있지만 그걸 크게 문제삼진 않죠. 싫어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제가 이런 생각을 들게 한 건 우리나라 작가의 한 단편 때문입니다.

읽을 때는 몰랐지만, 다 읽고 나니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었습니다.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하고 방안에 방치했던 사건. 그 당시에 굉장히 사회적으로 말이 많았던 사건이었죠. 성적 때문에 폭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그걸 두려워한 아들이 성적을 위조하다 결국 살인까지 간, 사회의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걸 왜곡시킨 소설이 나왔다는 점이 참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물론 작가분도 어떤 뜻이 있기에 쓰신 것이겠지만, 읽고 난 뒤 감상은 이걸 실제 사건 당사자가 보았다면 어떤 마음이 들까,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소설을 쓰고 그걸 바탕으로 사회를 비판하는 건 분명 필요한 일이고 문학이 수행해야 하는 일 중 하나인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예술'이라는 이름 하에, 고발하고 문제 제기를 해준다는 명목하에 다른 한 개인의 아픈 일을 마음대로 써내려가는 것은 저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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