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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은건가.
게시물ID : panic_890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늰자
추천 : 11
조회수 : 8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7/09 11: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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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 무당이 했던 말이 계속 걸린다.

"너는 속았다, 야."

"예? 제가 뭘 속아요?"

"너 그 여자 배우자로 만날 여자 아니야. 잘못만난거야. 너네 평소에 자잘한걸로도 싸우지?"

확실히, 요즘 애낳고 나서 힘드니 서로 다투기도 했었다.

"너 혹시 아빠나 엄마... 친인척? 아녀, 내가 보기엔 많이 친한사람인거같은데~ 피가 섞였나 안석였나 흠.. 
그런 사람이 너한테! 그 여자 천생연분이라면서 결혼 부추기거나 하지 않았어? 너 그거에 속은거야~."

확실히 가족이나 친구들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긴 했었다. 물론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애를 낳기 전까지는...

"너 그렇게 어? 계속 살아봐라~. 애 곱게는 못키울껄? 미래에 애가 많이 아파서 죽을지도 몰라~."

"예?!"

"이혼하든가, 애를 데리고 나가던가, 굿을 하던가. 살풀이. 알어? 살풀이."

"굿은..하려면 얼마정도..준비해야 할까요?"

"거...애가 몇살인교? 지금."

"3살입니다.."

"내 천지신명님들에게 여쭤보니 느그 애가 8살때 크게 병이 나서 아플꺼다 하시니.. 병신 악신을 내쫒고 조상신을 불려오려면 준비할게 많다. 7천은 필요할 것이야."

하지만 그런 돈은 내게 없었다.. 어쩔 수 없이 무당집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5년이 지났고, 내 아이는 병상에 있다.

의사선생님 말로는 큰병은 아니고, 앞으로 2개월이면 퇴원 한다고 하는데.. 너무나도 걱정된다.

난 5년전 그 무당에게 속은건가?

아내는 이미 5년전에 내가 죽여서 없는데, 대체 왜 내아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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