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충분히 행복하고. 최고의 팀원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다." 올해로 5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은 니퍼트가 재계약을 마친 후 한 말이다.
두산 동료들은 니퍼트를 '형'이나 '삼촌' 또는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라고 부른다. 별명에서도 말해주듯이 실력만큼이나 동료들에게도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 마운드는 특히나 어린 선수들이 많다. 실제로 이재우 정도를 빼면 니퍼트가 맏형인 셈이다. 그래서 동생들을 돌보며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 자신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을 땐 직접 선수들을 모아 다독이기도 한다. 팀을 위해 불펜 피칭을 자청하는 것도 이런 동료들에 대한 배려심에서 나온 것이다.
올해 새로 영입된 용병 잭 루츠는 "니퍼트는 인성과 인품에서 최고의 선수인 것을 느낄 수 있다. 잘 적응할 수 있게 매우 잘 도와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니퍼트가 용병들의 한국생활 도우미 역할도 훌륭하게 해내고 있음을 짐작케 한다.
니퍼트가 한국에 적응할수록 팀 내 존재감이 더 커지고 있다. 올해의 포부에 대해서도 "어떤 목표나 수치보다도, 그저 매일과 경기 매 순간을 즐기면서 소중한 시간을 만들 것이다." 라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다.
니퍼트의 생활을 지켜보면 경기장 안에서건 밖에서건 그를 '최고'라고 치켜세우는 이유를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