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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에게 오유의 위치와 현실적인 리뉴얼 방안..
게시물ID : freeboard_89106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C심새
추천 : 7
조회수 : 2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4 11:42:51
길이 깁니다. 아래 결론만 읽으셔도 됩니다.
(이글 쓰느라 오전 거의 날려서 야근을.. ㅠ,.ㅠ)


1. 오유는 개발자에게 어떤 위치일까?
일단 오유라는 사이트는 개발자로 살아가기에 엄청난 성장동력을 가져줄 수 있는 회사입니다.
메이저 업체에서 구인할 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대용량 트래픽 경험" 입니다. 
이쪽 경험 있는 지원자랑 없는 지원자의 이력서에 대한 관심도나 합격률은 꽤 차이 납니다.

현재 PHP진영에서 오유 정도 트래픽을 가진 사이트라 하면 메이저 포함해서도 손으로 꼽습니다.
이럼에도 구인을 못 한다면 문제는 2가지 입니다.
- 구인 방법이 잘못되었다.
- 연봉이 터무니없다.

PHP연봉은 다른 웹프로그래머에 비해 저렴한 편이며, 
대략적으로 3-5년차 3천, 5-7년차 4천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SCV님께서 3천 정도 받으셨다고 하니, 구인이 안 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결국 남은건 "구인 방법이 잘못 되었다" 로 생각됩니다.

실제로 오유에서도 구인글을 못 봤고, 잡코리아 등에서도 구인글을 못봤다는 사람들이 많아요.
이정도 사이트라면 잡코리아같은 다른데 구인도 필요 없고, 자체 구인만으로 이력서가 엄청나게 몰려올겁니다.
(사실 잘 모르는 사람들 구인하는것 자체가 체력적&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소모가 되긴해서..)


2. 시스템 개편.
개발자도 사람이기에 회사에 입사해서 일 하는 방식은 크게 아래와 같이 3가지 성향입니다.
- 보수파(개편 안함. 그냥 쓰던대로 쓰자..)
장점 : 기존 코드 그대로 쓰기에 안정적(?)
단점 : 신규 기능 붙이거나 오류 수정할때 헬게이트.
- 급진파(리뉴얼)
장점 : 트랜드에 맞고, 가독성 좋고, 품질 좋은 시스템
단점 : 그동안 개발 프리징 되고, 일정산정 못 하면 언제 나올지도 기약 없음.
- 중도파(기능 하나씩 신규 시스템으로 연착륙)
장점 : 사용자들 모르게 시스템 개편이 됨.
단점 : 신규 시스템으로 개편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중간에 퇴사하게 되면 보수파보다 더 헬게이트..

개인적으로 3가지 다 사용하면서 프로젝트 진행한적 있고요, 기존 개발자나 프로젝트 성격별로 사용합니다.
개발자 실력은 중도파>급진파>보수파 순이라고 생각합니다.
  급진파의 경우 오픈 프레임웍을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중도파의 경우 상황에 따라 프레임웍을 자체구축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자체구축 했을때 문제점이 꽤나 있긴 한데, 어쨌든 언어적인 레벨에선 더 깊게 알아야 합니다.
  (자체구축 프레임웍이 성능이나 가독성면에서 떨어지진 않지만, 확장성에 문제가 있기에 요새는 크게 선호하지 않습니다.)

현재 오유 사용자 분께서 가장 원하시는 분은 연착륙 가능 한 분이시겠지만, 실력이 좋으면 연봉이 높을 확률이 높기도 하고,
중간에 퇴사하면 진심 헬게이트가 열릴 수 있으니 확실한 분이 아니시면 리스크가 크긴 합니다.


3. 오유 SCV
사람은 실수하면서 살아가는것이고, 그로 인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큰 죄를 지었다 한들, 진심으로 뉘우치고 그를 디딤돌 삼아 살아가는 분을 퇴출해 할 필요까진 없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실수가 2-3번 반복한다면 언급할 가치도 없습니다.

간혹 친일파 얘기를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친일행각 이후로, 평생을 뉘우치며 봉사하고 계신 분도 계신데 전 그런분은 용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유 SCV님 채용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것은, 당사자들에게 용서를 빌고 이해를 얻는게 더 우선이겠죠.
전 당사자 분께서 이해하시고, 비슷한 실수도 또 발생하지 않을때까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결론
오유에서 노력한다면 3-7년차 개발자를 못 구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정도면 연착륙 시킬만한 개발자를 구하기는 힘들껍니다.

그러면 오유가 시스템을 개편하기 위해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2가지로 생각됩니다.
1. 5년차 가량의 개발자를 구인한 후, 오유에서 도와주신다는 개발자들을 만나 아키텍쳐 등의 조언을 받는다.
- 5년차 가량이면 아키텍쳐가 있을때 구현 못할 수준이 아닙니다. 충분히 구현 가능 합니다.
- 개편까지 기능개발은 프리징 되겠죠..
2. 3-5년차 가량의 개발자를 구인하고 현재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외주로 신규 시스템을 만들어서 3~6 개월 후에 런칭한다.

개발에 있어 모금이 얼마나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까라는 얘기들이 많습니다만, 외주로 단기간 플젝 하기엔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외주를 선택하는덴 리스크가 큽니다.
따라서 자체 서비스를 하는 회사의 경우 퀄리티 컨트롤이 힘든 문제로 외주를 거의 주지 않습니다.
자체구현 역시 퀄리티 수준이 낮을 확률이 높습니다만, 
자기가 운영하려고 만든 개발품과 완료만 하려고 만든 개발품에 스며든 마인드 차이는 개발실력보다 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선택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정말 믿을만한 외주 개발자가 있는 경우엔 2번을,
그게 아니라면 자체 개발을 선택할 겁니다.

많은 분들이 우려하시는 개편할 실력을 가진 개발자 분이 오겠냐는 부분에는,
오유에 계신 플머분들이 충분히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정도 센스와 오픈마인드를 가진 개발자를 구인할 수 있느냐가 전제조건이긴 합니다만..)
제 주면에 5년차 가량의 개발자가 있다면 무조건 추천해 줄 정도로 오유는 개발자로 살아가려 한다면 충분히 매리트 있는 사이트 입니다.

오유SCV님께서 그런 범위안에 드시는 개발자고, 당사자 분들에게 용서를 받으시면 전 반대할 명문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ps.
제가 스타트업 있으면서 사장에게 항상 하는 소리가, 규모에 맞춰 회사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겁니다.
1인일때, 5인일때, 10인이상일때, 20인 이상일때 다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하면 뭔가 문제가 생깁니다.
대기업 구조(사원,주임,대리,팀장,실장,센터장...)가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보이긴 합니다만, 
스타트업 규모가 커져가면서 느낀건 그렇게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더군요.
사람이 많을수록 필터링 해야하는 정보와, 의사결정을 빨리 내려줄 사람이 필요 합니다.
초기에는 사장이 가능 합니다만, 언젠가부터 한계가 생기죠..

따라서 운영자님께선 상당히 부담되시는 일이시겠지만, 오유의 수익화 구조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오유라는 사이트의 규모가 커졌고, 그를 밑바침 하기 위해선 좋은 개발자가 필요 할겁니다.
좋은 개발자를 구하려면 그에 해당하는 pay가 뒤따라야 할꺼고요.
운영자님께서 생각하신 것보다 오유는 이미 먼 길을 왔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그에 맞춰 운영방침을 바꿔 주시는게 운영자님의 짐을 더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꺼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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