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걱정따윈 안되면서....
그여자는 걱정이 되는거니..
나도 미련하지만,
받아야 할건 다 받고 떠나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찌질하게 붙어있지만....
최소한 걱정하는 척이라도 해주어야하는게 아닐까?
난 너의 애를 벴다가 지운 여자고...
너의 말을 인용하자면
섹파도 세컨도 아니였고 처음부터 진지한 상대였다면서
어떻게 이렇게 굴 수가 있는거니...
나에게는 괜찮냐는 말한마디도 없으면서
그여자에게는 괜찮냐고 말하는거야?
나의 자궁은 칼로 난도질 당했어도
그어떤 말로 위로도 안해주었으면서
그여자에게는 마음아프게 해서 미안하다고 하는구나
너는 정말 잔인하다
그래 그런인간인거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언제나 상상을 뛰어넘어서 난 너무 당혹스럽다....
나도 빨리 벗어나고 싶다
그냥 아주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정말 간절히 바라고 매일 바라지만
아직 안되는가봐
너때문에 죽고싶다는 생각은 하고싶지 않아...
그저 내몸, 내마음 온전히 회복되기만을 바랄뿐이야
내가 대체 어떻게 해야 빨리 나을수가 있을까....
모든 사고능력이 정지된거 같아서
바보멍충이가 된 기분에 난 매일매일 비참해지고만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