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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되는길은 참 멀기만 한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baby_89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할게없다구구구
추천 : 6
조회수 : 46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08 14: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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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3월에 출산했고, 130일 아들의 엄마입니다.
 
조카들을 매우 사랑했고, 길가는 아이들만 봐도 이모미소 짓던 제가 정작 제 아이의 엄마가 되는건 참 어려운 일인것 같습니다.
 
조카들을 어머니께서 집에서 키워서 같이 돌본적도 많습니다. 오히려 제가 나서서 더 키운다는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본적도 많았던 지라, 아이를 키우는것 자체를 즐거워 할꺼라고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사정이 있어서, 아기아빠랑은 떨어져 있어야 했고, 만삭때는 거의 혼자 산부인과를 다녔었구요
(임신성 당뇨가 생겨서 피를 하루에 5번 뽑은적도 있고 만삭 다가올때 좀 다사다난했었습니다)
 
아기 낳을때도 겨우 겨우 탯줄만 잘랐더랬습니다. 그랬던 남편이 지금은 저보다 더 어른스럽습니다.
울면 달래는것도 잘하구요, 제가 힘들어하거나 피곤해하면 밤에도 잘 돌봐줍니다.
 
막상 낳고보니 내 몸도 성치 않은데 한시간도 제대로 자지 못하게 하는 아가야 떄문에 참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른 엄마들은 이쁜짓 하는거보고 견딘다 하던데.. 나에겐 그런 시간이 언제 오나 하구요.
처음엔 한시간도 혼자 못보게더라구요.. 너무 계속 울어서..
70일쯔음부터 점차 나아지더니 지금은 낯도 안가리고, 여기저기 웃어주는 착한 아들입니다.
9키로가 넘는 몸무게에 가끔씩 이유 없이(물론 제가 모르는걸수도 있지만..) 계속 울면
요즘도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아이를 온전히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것,
그리고 이 아이가 울고 웃고 또한 나의 몫이라는 것이 이렇게까지 무거운 짐일꺼라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말귀도 아직 알아 듣지 못하는 아이에게 왜 그러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며 같이 울고 싶어지는 저는 아직 엄마다운 엄마가 되지 못한거 같습니다.
산후 우울증을 초기에 좀 많이 겪었는데, 그런 마음이 아직도 있는걸까요.
아이가 너무 울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불안해지고.... 이런 마음이 우리 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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