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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여고생과 우리집 귀신 1부
게시물ID : panic_89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를믿지마요
추천 : 41
조회수 : 480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07/11 15:4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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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예전부터 적어 오던 얘기인데, 몇년동안 완성을 못하고 있네요.

많은 분들이 읽고 다음 이야기를 독촉해주시면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올려봅니다.  

참고로 실화이며 조금 긴 이야기입니다.

*등장인물의 이름은 가명이나 지역은 실제지역입니다.

*안부서운 이야기 같지만 중간 중간 적는 저도 소름 돋는 이야기가 많아서 공게에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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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때는 1998년, 나는 파릇파릇 대학 신입생이였다

1학년때는 학점관리 같은건 하는게 아니라는 선배의 조언을 성실히 이행하며 학부전체MT, 학부1, 2학년MT,  과MT, 동기MT, 예대연합MT등 수 많은 학교 행사를 참여하며 술이 술을 먹는 나날을 보내던 때, 있는 것들이 만들어 놓은 IMF 사태로 즐거운 대학 생활을 뒤로 하고 군대를 가기 위해 휴학을 하였다. 집 근처에 있던 PC방에서 12시간 2교대 알바를 하며 군대에 갈 준비를 했다. 그러나 같은 처지에 놓여있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군대로 몰리면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군대말고는 답이 없던 그때, 나는 군대에 가기위해 운전병, 전산병, 공군, 해군, 해병대를 모두 지원 했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탈락, 5지망까지 합격이 없었던 것은 내 인생에서 이때가 유일했다. 그렇게 해병대까지 떨어졌을때, 무더운 여름도 끝나가고 있었다. 해병대 탈락 이후 일찍 군대 가는 것은 단념을 하고 PC방 알바에 집중하고 있을 때 학교를 졸업하고 광명시에서 미술학원을 시작한 선배에게서 전화가 왔다.


"민준아~ 오랬만이다~"


"오~ 선배님 오랬만입니다~왠일이세요?"


"너 얼마전에 군대를 5지망까지 떨어졌다면서 ㅋㅋㅋㅋ"


"아....  소문이 벌써… 놀리지마세요…"


"너 내가 하는 학원에서 애들좀 가르쳐 볼래?"


"제가요??"


"그래 너 입학때 차석이였잖아, 입시한지도 1년 밖에 안됬고,  데생 스타일이 나랑은 틀려서 애들한테도 도움도 될것 같고,   너도 군대가기전에 등록금도 좀 벌고 어때?"


"근데 광명이면 출퇴근 안될것 같은데요.."


"내가 설마 공짜로 일시키겠니~ 월급에 원룸하나 구하면


방값 더해서 줄께~"



몇달만 일해도 괜찮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다. 부모님께서도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이 어려운 만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며 흔쾌히 허락해을 주셨다.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미술학원 위치도 확인하고 집도 구할겸 해서 선배에게 연락을 하고 다음날 오전 광명으로 향했다. PC방 알바로 어느정도 돈도 모아놓았기에 일단 원룸을 구하는 데는 크게 힘들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선배의 미술학원은 번화가에 위치하고 있었고 주변의 원룸 월세는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높았다. 하루종일 부동산을 돌았지만 원하는 금액의 집은 얻을 수 없었다. 결국 선배와 약속했던 시간까지도 집을 못구하지 못했고 선배 와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로 향했다.


"선배! 이 동네 월세 뭐가 이리 비싸요?"


"원래 이 동네가 상업지구라 조금비싸..   나도 학원 월세 무지 나간다.."


"예산으로는 도저히 원룸하기 힘들것 같아요..  보증금이 너무 높아요."


"그래? 그럼 저쪽은 어때?"


선배가 가르킨 곳은 어둠속에서 불빛을 반짝거리는 산이였다.


"저 산요?"


"산이긴 한데 길도 잘나있고 괜찮아, 니 예산안에서 구하려면 아마 저기 밖에 없을거다"


"그럼 내일 한번 가볼께요."


"그래~ 내일은 나랑 같이 한번 가보자~"


하지만 다음날도 나는 혼자서 집을 보러가야했다. 새벽까지 이어진 선배와의 술자리는 5차까지 이어졌고  선배와 나는 둘다 만신창이가 되었다. 위장을 찟고 융털을  뽑자던 선배가 버릇처럼 외치던 술자리의 구호처럼 위장이 찟어지고 융털이 뽑힌것 같았다. 근처 모텔에서 잠을 자고 일어 났을때 선배는 때려도 일어나지 않았다.  1학년때 맞은게 생각나서 몇대 더 때렸다. 모텔앞 편의점에서 라면으로 해장을 하고 전날 선배가 알려준 산으로 향했다. 산비탈 길은 좁을 골목으로 이어져 있고 차로  올라 갈 수 있는 길은 크게 옆으로 우회하는 길 밖에 없었다. 그래도 공기는 좋을 것 같았다. 힘들게 비탈길을 반쯤 올랐을때 허름한 부동산을 발견 할 수 있었다.


"실례합니다~"


"집 보실라고?"


부동산안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사자머리의 아주머니 한분이 앉아 있었다. 찰랑거리는 깃이 아니 머리카락이 정말 사자 처럼 보였다.


"네~ 원룸좀 볼려구요"


"얼마까지 알아보고 왔어??"


"보증금은 300에 월세는 20만원 이하로 알아볼려구요~"


"그 돈으로 여기서 원룸은 힘든데… 보증금 500은 돼야.."


산동네가 참 비싸다. 길도 없는 산비탈 집들 원룸 보증금이 보증금이 500만원이라니 웬만한 대학가보다 비싸다.



"300으로 가능한데 어디 없을까요?"


"그렇게 싼게 나오면 내가 기억하는데..  잠깐만. 잠깐만~!"



말을 멈춘 공인중개사 아주머니가 수첩 뒤적거린후 말을 했다.



"여기를 깜빡 할뻔했네.. 내가 수첩이 없으면 참 힘들어 ㅎㅎㅎ"


"네…"


"여기서 조금만 올라가면 되는데…

보증금도 얼마 안하고 학생 예산이면 충분해~"



그렇게 아주머니를 따라 올라간 곳은 산꼭대기에서 2번째 집이였다.



"여기가 공기도 좋고 방도 넓고~"


"네~ 공기 진짜 좋네요~ ㅎㅎㅎ"



공기가 좋아도 너무 좋았다. 그리고 경치도 많이 좋았다.  진입도로가 없는 원룸이라 어디를 가던지 가파른 계단을 몇번씩 오르내려야 하는 곳에 있었다.  지상 3층인 원룸에 내가 본방은  지하 1층이였는데, 입구만 지하고 창문을 열고 보면 2m정도 아래에 골목길이 있는 독특한 형태였다. 방도 꽤 넓었다.  주방과 욕실이 너무 좁기는 했지만, 집에서 밥먹을 일은 없을 것 같아서  크게 상관 없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맘에드는 것은 앞으로 크게 나있는 창이였다. 창문을 열면 넓은 시내가 한눈에 들어 왔다.  계단이 많고 길이 가파른게 흠이긴 했지만 집은 마음에 들었다. 계단도 운동삼아 왔다갔다하기 괜찮을 것 같았다.  



"여기 보증금 150에 월 10만원이야~ 괜찮지?"


"와~ 싸네요~"



보증금과 한달치 월세를 내고 나서도  몇개월치 월세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들도 충분히 살 수 있었다. 망설일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냉정해야한다. 싸게 나온만큼 잘 따져봐야 한다. 아주머니가 뿌듯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근처에서 이만한 곳 없어~"


"바로 들어와도 돼요?"


"그럼 비어 있어서 바로 들어와도 돼~"



때 마침 술에서 깨어난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야~ 미안해다 내가 오래잤네~"


"괜찮아요~  선배! 저 방 구했어요~"


"그래 어디냐?"


"산아래 두번째 집이요!"


"그냥 꼭대기잖아.. 괜찮겠어??"


"괜찮아요~ 집도 맘에 들구요~"


"그래? 그럼 얼른 계약하고 내려와~ 해장해야지~"


"네~"



전화를 끊고 방안에서 어지러진 쓰레기를 발로 밀어내고 있던, 아주머니께 갔다. 선배와 통화하는 사이에 냉정함은 사라졌다.



"아줌마 저 계약할께요~"


"그래~ 잘 생각했어~ 이 동네에 이만한데 없다니까~"



아주머니랑 얘기하는데 앞집 문이 마찰음을 내며 열렸다. 내 또래쯤 보이는 여자가 나를 힐끔 바라보고 계단을 뛰어 올라갔다. 찰랑거리는 긴 생머리 사이로 햇살이 부서져 반짝거렸다.



"이쁘다….."


"학생~"


"아~ 네!"


"계약서 쓰러가야지~ 내려갑시다~"



출처 내 구글 문서(자동 저장 넘나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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