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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월수화(閉月羞花)
게시물ID : dungeon_4123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ANTE
추천 : 18
조회수 : 150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10/07 12:21:01
본시 폐월수화라는 단어는
 
침어낙안(沈魚落雁) 폐월수화(閉月羞花) 라는 고사성어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이 고사성어는 조식과 이백의 시에서 유래됬다고도 하네요.
 
 
뜻은 각각
 
물고기가 가라앉고 기러기가 땅에 떨어지며
 
달과 꽃이 부끄러워 그 모습을 감춘다.
 
라는 뜻이고
 
그 만큼 용모가 뛰어난 여인을 이야기 할때 쓰이는 말입니다.
 
 
중국의 4대 미녀를 지칭할때 줄 곧 저 고사성어를 이용하며
 
중국의 4대 미녀는
 
서시, 왕소군, 초선, 양귀비 를 꼽곤 합니다.
 
 
각각 침어는 서시, 낙안은 왕소군, 폐월은 초선, 수화는 양귀비를 뜻합니다.
 
 
서시(西施)는 춘추전국 시대의 여인으로
 
오나라와 월나라간의 전쟁당시 인물입니다.
 
오나라와 월나라의 전쟁으로 오나라가 월나라를 멸망직전까지 몰고가자
 
월나라왕 '구천'은 오나라왕 '부차'에게 목숨만은 살려달라고 항복하며
 
오나라의 신하국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그 뒤로 구천은 복수를 다짐하며 칼을 갈았는데요
 
그때 구천의 신하인 범려가 월나라가 오나라에게 복수하려는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하게 미인계를 써서
 
부차의 환심을 사게 합니다. 이 미인계의 주인공이 바로 서시(西施)
 
서시를 곧 바로 부차의 첩으로 보내게 되는데
 
서시가 얼마나 예뻤냐면, 하루는 서시가 개천에서 빨래를 하는데 우연히 헤엄치던 물고기가 서시를 보고 서시의 아름다움에 넋을 놓아서
 
헤엄치는 것을 잊은채 그대로 물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래된 말이 침어(沈魚)
 
 
구천은 결국 복수에 성공하고 오나라를 멸망시켰으며, 큰 공을 세운 범려에게 큰 자리를 내주려고 했으나
 
범려는 거절하고 서시랑 같이 멀리 어디로 가서 여생을 행복하게 살았다나 어쨋대나....
 
 
 
왕소군(王昭君)은 한(漢)나라 때의 인물입니다
 
 
한나라 황제인 원제는 전국에서 자기 후궁으로 들일 미녀를 물색하게 됩니다. 
 
왕소군을 비롯한 여러 여인들이 뽑혔는데
 
황제가 직접 일일히 그 얼굴들을 다 확인하고 볼 수 없었기에 화공(그림 그리는사람)에게 명령하여
 
선출된 여인들의 모습을, 그림을 그려서 보여주도록 하라고 이야기합니다.
 
근데 이 화공이 상당히 돈을 밝히는 체질이었는지
 
몰래몰래 자신에게 뇌물을 많이 주는 여인들은 이쁘게 그려주었고
 
뇌물을 바치지 않은 여인들은 못생기게 그려주었답니다.
 
가난한 집 딸인 왕소군은 차마 뇌물을 줄 능력이 없었고 화공은 그녀가 괘씸하다며 그녀의 그림을 못생기게 그려놓고 점을
 
여기저기 찍어놓았다고 합니다.
 
그림들로만 확인한 황제는 당연히 왕소군의 미모를 알리가 없었고
 
그녀는 후궁으로 들어가지 못한채 여타 궁녀들 처럼 궁에 살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한나라의 변방에 살던 흉노족의 족장 호한야라는 사람이 한나라와 친목도 다질겸 자기 결혼도 할겸
 
원제에게 후궁중에 예쁜여자 한명을 소개시켜달라고 합니다.
 
원제는 후궁들중에 마음에 드는 사람을 고르라고 이야기 하였고 호한야는 왕소군을 발견하고 그녀와 결혼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원제도 왕소군이 자기가 보았던 추녀가 아니고 절세미녀인 것을 확인하였지만, 하는 수 없이 그 미녀를 호한야에게 시집보내게 되었죠.
 
왕소군은 머나먼 타국땅에서 살게 된 자신의 모습이 슬펐는지 여정길을 떠나며 비파(중국의 전통악기)로 구슬픈 노래가락을 연주하였는데
 
날아가던 기러기가 왕소군의 미모와 연주에 넋을 놓곤 날개짓을 잊은채 그대로 땅에 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생긴 말이 낙안(落雁).
 
그 뒤로 화공은 원제에게 큰 벌을 받았다나 어쨋대나.....
 
 
 
초선(貂蟬)은 삼국지에서 나오는 절세미녀이니 다들 아실거라....
 
초선이 동탁과 여포의 사이에서 둘의 이간책을 놓으며 고생하자
 
본래 초선의 주인인 왕윤이 초선의 미모를 생각하며 시를 지었는데
 
구름이 달을 가리는 것을 보고
 
'아름다운 초선의 미모에 부끄러움을 느낀 달이 구름 뒤로 모습을 감췄구나'
 
라는 구절에서 유래된 말이 바로 폐월(閉月).
 
 
 
양귀비(楊貴妃)는 당나라 현종때의 미녀입니다.
 
당 현종이 왕비가 일찍 죽자, 외로웠었는데 태자의 부인을 보고 한눈에 반하여
 
태자와 그 부인을 서로 이혼하게 만듭니다. 그 부인이라는 사람이 바로 양귀비
 
현종은 곧바로 양귀비와 사랑에 빠졌으며 정사를 돌보지도 않은채
 
양귀비랑 놀기에 바빴죠.
 
하루는 양귀비랑 현종이 후원에서 '골구'라는 지금의 골프와 비슷한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양귀비가 친 공이 후원의 꽃밭으로 굴러 떨어졌다고 합니다.
 
양귀비가 꽃밭의 떨어진 공을 찾으려 꽃을 이리저리 뒤집고 있던중에
 
'함수화'라는 꽃잎을 건드리게 되는데 이 꽃잎이 양귀비가 건드리자마자
 
꽃잎을 말아 봉오리 상태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모습을 본 현종이
 
'양귀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꽃조차 부끄러움을 느껴 그 모습을 감췄구나' 라고 해서
 
유래된 말이 바로 수화(羞花)
 
 
근데 이 함수화라는 꽃은 원래 건드리면 꽃잎을 움츠린다는 꽃이라고 하더군요.
 
 
중국사 관련 수업듣다가
 
강의시간에 교수님께서 쉬어가는 이야기로 했던 폐월수화 이야기가 생각 나서
 
몇자 끄적여 봅니다.
 
 
念帝.jpg
 
 
중복이었다면 죄송....
 
각성명이 여기서 유래된건지는 몰라도
 
저는 처음 생각난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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