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음 편하게 누린 3일간의 연휴!!
어디 놀러라도 가면 좋겠지만,
하늘은 파랗고, 바람도 선선하니, 그냥 이것 저것 먹방으로 연휴를 보내는 걸로 합의
말이 살찌는 계절이 왔으니까!!!
일단 시작은 간장을 발라 구운 오니기리!
고로상이 오니기리를 먹방하는 고독한 미식가 시즌4 12편을 보고 있는데,
뭔가 통했는지, 눈을 부비부비하며 일어나자마자 주먹밥을 만들어달라는 딸냄양.
이것 저것 넣고 주물럭 주물럭 연성!
점심은 마눌님의 주문...
감기가 심하시다며, 목도 아프고 그러니...
시원한 국물의 칼국수가 드시고싶다하시어...
동네 슈퍼에서 부랴부랴 바지락을 공수해서 만든 바지락 칼국수.
그 와중에 바지락칼국수 국물은 조개껍질로 떠 먹어야 제 맛이라는 대단한 미식가 나신 딸냄님.
시원한 국물을 먹으니
달달한 디져트가 땡긴다는 요청에
대충 그냥 믹스를 물에 믹스믹스해서 연성한 브라우니.
오... 생각보다 만족도 괜춘!!
저녁은...
빨간고기(딸냄 기준엔 레어로 먹는 소고기는 빨간고기, 돼지고기는 하얀고기)가 드시고 싶다는 딸내미와
날씨가 쌀쌀하니 여전히 따끈한 국물이 자시고 싶으시다는 마눌님의 요구사항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샤브샤브!
다시 동네 슈퍼로 출동!
저녁이라 할인판매하는 쌈야채모둠을 3,000원에 겟하고,
1팩에 990원에 판매하는 느타리 버섯과, 네모지게 맛나게 생긴 1,900원짜리 어묵,
그리고, 700g에 15,000원 하던 한우 비슷한 호주산청정우로 세팅 완료!
육수는 그냥 물에 가쓰오부시 풀어서 감칠맛 나는 정도로 준비...
집에서 먹는 거지만 마음만은 채선당 이상으로 세팅.
오... 한우스러운 호주산청정우의 고운 때깔...
야채 넣고, 고기 넣고!
오... 익었다! 고기!
츄릅! 드루와~ 드루와~! 내가 살찐 말이 되어줄라니까~!
점심에 먹고 남은 칼국수 사리 넣어 끓이고,
남아 있던 찬밥이랑 달걀 하나 풀어 거하게 죽까지 챙겨먹고...
마무으리는 유툽 보고 따라서 만든
애플스완!
은 실패! 그냥 퍼진 닭사과.
하루 종일 먹고 쉬고 먹고 쉬고...
다음날 딸냄은 살찐 말은 안되고, 뽀글뽀글이 되었다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