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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data_5718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씹50269;★
추천 : 16
조회수 : 89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1/31 15:07:54
25년 친구가 있습니다.
그친구가 8년전 결혼했습니다.
친구들중 첫 결혼이라.
친구 5명이서 10만원씩 냈습니다.
다들 어릴때라서. 학교 다니는 애들도 있었고,
백수도 있었고,
다들 형편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기쁜마음으로 10만원씩 냈습니다.
그친구
첫 아이를 가졌습니다.
축하해주러, 병원까지 쫒아가서.
기저귀도 사주고, 했습니다.
기저귀 비쌉니다.
2년전에는...
그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멀리서 차 끌고,
문상도 갔습니다.
많이는 못했지만.
5만원 했습니다.
친구가 유부남이고 해서,
용돈 타 쓰는거 다 압니다.
그래서, 일부러 술한잔 먹자고 해서
술값도 다 제가 계산하고 했습니다.
우정이라 생각했습니다.
35년만에 드디어 저도 결혼을 하게 됐습니다.
그친구도 왔습니다.
와이프와 애도 데리고 왔습니다.
축하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신혼여행 가는데 그 친구한테 전화 왔습니다.
친구 : 결혼축하해.
나 : 웅 고마워. 와이프랑 애까지 같이 와 축해줘서 고마워
친구 : 응. 그런데. 내가 좀 안좋아서. 축의금을 못했다.
나 : .....
나 : 응 그래... 축하해줘서 고마워.
그렇게 어려웠니?
너도 일하고,
니 와이프는 공무원이잖아.
신혼초도 아니고.
아이가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데.
생활도 어느정도 자리 잡혔잖아?
난 솔직히 이해하기가 힘들다.
너 주위를 봐봐.
친구 몇명있니?
너 결혼할때.
친구 5명 왔어.
그중에 3명은 이미 안 만나지?
나까지 이제 안만나면,
너 친구 1명 남는거야.
나 이제.
너한테 무슨일 생겨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술도 같이 마시기 싫다.
그냥 연락 안 했으면 좋겠고,
그냥 이말 한마디 하고 싶다.
"너 인생 그렇게 살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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