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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7개월.. 전투게이지 상승중
게시물ID : humorbest_8918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우어뭉
추천 : 75
조회수 : 6704회
댓글수 : 2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6/02 08:39:41
원본글 작성시간 : 2014/06/01 22:49:02
정말 뱃속에 있을때가 천국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육아고행길도 어느덧 7개월이네요.

짧게나마 7개월을 정리하자면 
마지막 자유를 누렸던 병원-조리원
와우 순딩이! 라고 엄마를 착각하게 만들었던 50일 이전
낮밤바꾸기 스킬을 시전했던 50일~120일(이때를 위해 난 50일을 준비하고 있었응애!)
낮밤이 돌아오기 시작하면서 덩달아 같이 시작된 엄마껌딱지 120일~현재(7개월)

요즘 전투게이지를 상승시키는 주 원인은 '이'입니다.
190일무렵부터 이가 날 징조를 보이더니 침은 턱에 구멍난것 처럼 흘려서 태열 가라앉은지 얼마됐다고 침독이 오르고.. 
치발기는 줘도 안물고 꼭 엄마손만 잡고 물고..
이가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하니 이제 엄마 어깨며 뱃살이며...팔 안쪽의 여린살도 물려봤네요.
급소를 노리는건 동물만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의 본능도 급소공격입니다.

그리고 또 전투게이지 상승에 일조하는 것은 손의 사용입니다.
이것저것  잘 잡아요. 드디어 손으로 물건을 잡는데 관심이 생겨서 무조건 잡아서 입 직행.. 까지야 이미 예상했지요.
근데 너 왜 엄마머리 잡아뽑니?
안그래도 엄마 탈모와서 많이 빠지는데 그것도 모자라 잡아뽑는구나. 엄마 대머리되라고 미리 효도하시네요. 이런 불효자식아.
웃긴게 지아빠머리는 안건들여요. 꼭 제머리만 뽑아요.
이유가 뭘까요 대체.

욱해서 함무라비법전대로라며 제가 공격(주로 배바람)하면 좋다고 웃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웃는모습보며 기껏 축적해놓은 전투력이 사라지는걸 느끼죠.

머리끄댕이 붙잡히고 몸이 물릴땐 울컥하지만 그래도 웃는 모습보며 기분풀리고.. 이게 부모마음인가봐요.

참고로 아드님의 불효스킬에는 아빠 뺨때리기도 있습니다. 
얼마나 찰지게 때리는지 흥부 뺨에 주걱을 내리치던 놀부마누라가 생각났었죠.
문득 아이들은 이런걸 본능적으로 영혼에 새겨서 태어나는건가.. 아니면 알고 치는건가.. 라는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 대체 이들은 어디서 이런걸 배워오는걸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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