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방관들이 딱한 것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소방관들이 출동할 때 입는 주황색 기동복 보셨을 겁니다. 작년에 전부 새로 교체됐는데요. 이 옷에 포함된 폴리우레탄 섬유가 열을 받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나온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류정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새로 도입된 소방관 기동복입니다.
기계에 넣어 섭씨 260도로 5분간 가열했더니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한 모금만 마셔도 치명적일 수 있는 맹독성 물질로 알려진 시안화수소입니다.
불에 타지 않는 소재 아라미드 100%로 만드는 미국 소방관복이나 우리 공군복과는 달리 새 기동복에는 폴리우레탄 섬유가 5% 들어갑니다.
무게로는 100g 정도되는데, 790도로 가열하면 단 2분 만에 시안화수소 71.6ppm이 검출됩니다.
100ppm 이상이면 30분에서 1시간 안에 사망하거나 위독한 상태에 빠질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남춘/새정치연합 의원 : 67억을 들여 근무복을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열을 가하면 유독가스가 발생해서 전형적인 예산 낭비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태조사를 통해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소방방재청은 이에 대해 "활동성을 높이기 위해서 폴리우레탄 소재를 가미했다"면서 "안전을 고려해 현재 소방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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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분들만 생각하면 괜시리 마음이 아프네요..
정말 국가가 신경써야할 분들인데..
이게 우리나라의 현실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