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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말한다. 현실을 받아들이라고.
게시물ID : sisa_5550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널소유하겠어
추천 : 4
조회수 : 33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10/08 01:50:09

그런 사람들의 변명 중 대표적인 것이 있다.
노력해라. 내가 하면 된다. 바꾸면 된다.
자기들도 안다. 바꾸면 된다는 것을.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말한다.
이미 우리는 해답을 알고 있다.
실천해야 한다. 작은 것부터 조금씩 조금씩 쌓아가야한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강요할 뭣도 없지만
개인이 가진 기본적인 권리만 행세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어저께 친구와의 대화에서 어이없었던 것 중 하나.
대부분의 99%사람들은 너처럼 생각 안해.
왜냐? 현실을 봐. 결국 바뀌는 건 없어. 아무리 날고 기어봤자야.
지금 당장 바꿀 수 있어? 못 바꿔.

바꿀 수 없어. 절대로. 라는 말.
정말 바꿀 수 없을까요?

그에게 반박하자 그는 말합니다.
아니 결국엔 돈이잖아. 결국 돈이야.
뭐를 하려면 돈이 필요해. 돈이 곧 권력이고 힘이야.
이 사회에서 돈 없으면 그냥 병신이야.

돈 없으면 회사에서 부당해고 당해도, 성폭행 당해도,
지나가다 폭행 당해도, 강도한테 살인당하고 그래도
힘없고 권력없으니까 그냥 뒤져라? 그게 우리 현실이니까?

친구가 대답하길, YES였습니다.
바로 그게 현실이라고.
맞는데... 현실 맞는데... 왜 그걸 보고만 있냐는 거잖아요...
지한테 그런 일 벌어지면 절실하게 사람들한테 메달릴 거면서...

돈없다고 빌릴 땐 언제고 이제는 지 돈생겼으니
돈빌려달라는 친구한테 엿먹으라고 하는 꼴...?
결국 나만 아니면 된다. 내가 아니니까!!

내 친구 뿐만 아니라 이런 생각하는 사람들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의 대답은 모두 '현실' 
네가 말하는 건 이상적인 거야. 그렇게 할 수 없어.

더 웃긴 건 어떤 이가 내게 이런 말을 했더라는 것.
노숙자, 실업자 그들은 모두 노력하지 않아서 그렇게 된 것.

노력이란 것도 내가 10여년 간 존나게 공부해서 힘들게 취직했는데
부당해고 당해서 노숙자 신세 됐어봐. 
억울하고 답답하겠지. 좌절감에 빠지고, 무능력한 자신을 비관하겠지.

똑같은 이치로, 과자회사 불매하는 거 보면 모르겠습니까....
회사의 수입이 떨어지고 사람들이 신뢰못하니까 결국 지들이 망하는 거고.
우리는 더 좋은 곳에서 사먹으면 되고.

그딴게 뭐가 중요해. 다 거기서 거기지.
이런 말로 제발 뭣도 아닌 것처럼 말하지들 마십시다 우리.

결국 지금 내 안위가 제일 우선인 건 당연해요.
내가 살아야하니까.

그런데 적어도 우리 서로 다같은 약자인데
그 속에서 강자 약자 편가르기 하지 말고 제발...
그리고 같은 약자의 위치에 있으면서
우리가 그들(피해자)처럼 비슷한 상황이 오지 않으리란 법 없어요.

부당해고 당하거나, 폭행 당하거나 뭐 그런 일이 우리에게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이 없다고요.
강요하는 것이 아니고, 이게 어떤 의무라는 것도 아니에요.
적어도 내 일 아니라고 대충 말하지 말아요.
아니면 적어도 진짜 적어도 같이 지지만 좀 해주면 안될까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인데 왜 자신들이 주인인 걸 몰라.
저들의 횡포를 보고도 아직까지 방관하는 사람들은
정치가 어려워서. 솔직하게 내 일 아니여서.
그래요. 그런데요. 

당신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질 수도 있고.
다른 사람들 마찬가지로, 당신에게 자기 일 아니라고 무시할 수도 있어요...

세월호 참사를 보며 우리가 느낀 교훈이 뭐죠?

제발 내 친구야 너도 지금 당장 바꿀 수 없다고 결국 치부해버리고
네 자신의 안위만 먼저 찾고 무시하고 방관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최소한 우리가 그럴 의무가 있는 건 아니여도
같이 아파해줘야지.... 
부조리를 당했는데 그게 현실이니까 어쩔 수 없는 거야 라고 말하지 말란말입니다......

내일 아니라고 무시해버렸다가 
피해자 늘어나는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진짜 적어도 같이 공감하고 위로의 말 한 마디 건네는 것부터라도 시작해줘요....

세상 사람들의 마음이 점점 식어가는게 무서울 뿐...

내가 너무 이상한 건가요?
왜 내 주변엔 이런 사람들밖에 보이지 않는 거죠.
세월호 참사에 관심도 안갖는 사람도 있을 뿐더러,
자기 일 아니라고 부조리에 무관심한 사람들 왜 이렇게 많죠.

자기가 꼭 그런 상황을 겪어야 정신을 차릴라나.
바로 코앞에서 날강도짓 하고 있고, 은밀하게 보이지 않는 곳에서 희롱하고 있는데
왜 그들은 당하고만 있을까요.

어휴 나도 모르겄다
술김에 이러쿵저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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